삼례문화 예술촌

2024. 10. 9. 08:48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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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문화 예술촌

여기는 과거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삼례문화예술촌입니다.
근, 현대사의 역사 보존과 문화예술 활성화가 이룬 곳으로 문화재청 국가등록문화재 제580호로 지정되었고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곳입니다. 2015년 전라북도 대표 관광지로 선정돼 다양한 전시 콘텐츠와 공연이 펼쳐지면서 온 주민이 함께 꿈꾸는 문화예술 공유의 장으로 거듭 태어난 곳이랍니다.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공존하는 곳, 다시 찾는 곳, 오래 머물고 싶은 곳, 모든 이들의 사랑 받는 문화 예술촌이랍니다.
삼례는 백제시대 완산주에 소속되어 있고 통일신라 시대에는 전주 소속, 조선 중기에는 전주부 소속이 되었다가 1907년 전주부 삼례면으로 개칭하다가 1935년 10월 1일 완주군 삼례면으로 개편, 1956년 7월에 읍으로 승격하여 현재의 삼례읍으로 탄생 된 곳입니다.
이곳 삼례 예술촌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 곡물 수탈용 양곡창고로 사용하다가 1945년 해방 후 국가로 환속하여 삼례농협 양곡창고로 활용했으나 2012년 완주군에서 부지를 매입하여 삼례문화 예술촌 조성공사를 착공하여 2013년 개관한 뒤 국가등록문화제 선정, 공공건축상 수상, 2017년에는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 2015년부터 지금까지 전라북도 대표 관광지로 선정 된 곳으로 근대 문화유산 속에 현대문화가 어우러진 특색있는 관광지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랍니다.
파란색 슬레이트 지붕과 켜켜이 놓인 빗살무늬 내부의 목조건물, 대한민국 근, 현대사 100년의 역사를 담은 오래된 양곡창고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곳입니다. 조선시대 호남 역참의 요충지에서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우리나라 쌀과 곡물을 빼앗겼던 아픈 역사의 상혼이 남아 있는 세월을 품고 시간이 멈춰 있는 역사의 현장에 전시와 공연,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재 탄상한 삼례문화예술촌입니다.
조선시대 교통의 요지이기도 한 삼례는 조선시대 호남 최대의 역참 이였답니다. 경국대전에서 소개된 516역 중 전국 최대의 역참 중 하나인 삼례역참은 호남평야의 젓줄 만경강을 중심으로 해남까지 이어지는 교통의 관문이었다고 합니다. 전라북도 전체 역참의 관할지역이 삼례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또한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픔이 있는 곳 이기도 합니다. 1910년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식민 통치를 당했던 아픔인 35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입니다. 구한말 일제는 완주, 익산 등 호남평야를 강탈하여 자국 민간인들에게 넘겨 교통 요지인 삼례를 통하여 만경평야의 곡물을 한데 모아 일본의 침략전쟁 군량미 확보를 위해 1914년에는 철도 삼례역을 설치하고 수탈 곡물저장을 위해 삼례역 앞 대량 보관창고를 지은 것이 삼례 양곡창고랍니다.
이곳 삼례 양곡창고에는 조선총독부 산하 직속으로 관리하던 동척회사 사무실이 있었고 대량으로 수탈한 곡물의 장기간 보존을 위해 우리 지역 소나무를 사용하여 특수 마감처리로 건축물의 부식을 방지했고 사선으로 비스듬히 세운 벽면 나무 구조물은 곡물에 바람이 통하게 하고 습기를 막기도 했답니다. 연간 곡물 수탈량, 양곡창고 건축 설계도, 계약대장 등 일본은 치밀하게 자료를 기록하여 일부가 남아 있기도 합니다.
해방 후, 양곡창고는 국가로 환수되었고 삼례 농협협동조합 양곡창고로 사용되었다가 이후 급변하는 국내 산업화와 외식문화의 확산으로 쌀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들자 곡식과 사람이 북적이던 양곡창고는 점차 침체된 공간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완주군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양곡창고를 인수하여 지역민이 사랑하는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면서 2013년 6월 5일에 삼례문화예술촌으로 새롭게 개관했답니다.
100여년 역사가 담긴 곳에 역사성을 살려 목조건물 골격과 외관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전시, 공연 등 모두가 함께 보고, 느끼고 다시 찾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구성한 곳이랍니다.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은 오래전 제주 한달 생활을 하면서 빛의 벙커에서 감명 깊게 보았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작품을 감상하러 왔습니다.
참고 : https://jongho56.tistory.com/441
1862년 오스트리아 빈 근교의 바움가르텐에서 태어나 1918년 뇌졸중으로 사망한 화가입니다. 귀금속 세공자이자 조각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금을 이용한 모자이크 그림의 특색인는 작품들이 많은 화가입니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아르누브 계열의 장식적인 양식을 선호하는 화가로 전통적인 미술에 대항한 ‘빈 분리파’를 결성하기도 했답니다.
황금의 작가라고 불리우기도 하는데 특별기획 서양 명화 시리즈로 올해 6월 14일부터 9월 24일 까지인데 연장하여 제1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답니다. 포스코 스틸리온에서 협찬한답니다.
삼례 에술촌에 도착하여 잠시 모습을 돌아 본 후 전시관에 입장합니다.
유명한 ‘키스’라는 작품입니다. 제작년도는 1907년에서 1908년 사이에 완성된 작품인데 캔버스에 유채와 금으로 완성한 크기 180*180cm로 오스트리아 빈 미술관 소장입니다.
여기에 있는 작품은 당연히 모조품입니다. 여자의 드래스에 두드러지는 원형의 생명 형태와 남자의 옷에 보이는 힘찬 직사각형 장식은 강한 대조를 이룹니다. 이 모든 장식은 클림트 개인의 상징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랍니다.
제1 전시관을 나와 예술촌 주변의 아침 풍경도 사진에 담아보고 로스터리 카페뜨레도 잠시 들어가 봅니다. 넓은 홀의 공간이 아름답습니다. 오픈 바와 로르팅 룸 교육장도 있습니다.
분수대 정원을 바라보는 오픈 룸에서 마시는 커피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제3 전시관에서는 조화영 개인전이 열리고 있네요. 10월 31일까지 한답니다. ‘문’이라는 주제의 작품 전시회입니다. 조화영 작가의 작업실이 이곳 삼례읍 왕궁면에 있답니다. 전남대 미술학과 출신으로 도시갤러리 공모작가라고 합니다. 전주시청에서 주관했던 꽃심 작가이기도 합니다. 작품이 간결하면서도 독특한 인상으로 오래 여운을 남겨두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천천히 감상하면 좋을 듯하네요.
‘문, 門. Thinking’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문은 공적이며 사적이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내부와 와부와의 연결, 현재와 미래의 경계에 있다. 그 어딘가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문이고 열어야만 하는 것이며 문은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거쳐 가는 단계이며 과정이다. 문은 단순한 물리적 장벽이 아니라 의식과 욕망이 결합 되고 일상과 시간 속에서 내재하고 있는 상징성이 있다.”
이번 전시는 문과 창문을 바라보면서 생각나는 그 단상들을 문의 이미지와 문에 관한 생각들, 또 다른 문을 열 듯이 개인적 탐구와 색상, 선 덧칠을 만들고 시간과 시간 사이 공간과 공간 사이를 반영하는 감각, 감수성, 열정, 충동, 축적된 시간들을 감성적이고 심리적인 공간에 대한 인식과 시간적인 공간성을 비유적인 존재로 표현한 작품들이라고 설명합니다.
제2 전시관에서는 삼례문화예술촌의 과거와 현재의 역사 사진전이 열리고 있네요. 예술촌 개관 9주년 기념전이랍니다.
삼례 책방에도 잠시 다녀갑니다. 보고 싶은 책을 골라 조용한 카폐에서 차 한잔 하며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저녁에는 듣고 싶은 음악도 신청하여 감상도 한답니다.
책방 옆 공간에는 19세기 프랑스 명화전 ‘세잔이 보인다’ 기획전시를 하고 있네요.
진품은 아니지만 유럽 화가의 멋진 작품들을 감상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전시장을 나오니 모감주나무 열매가 여물어 가을의 계절을 알려 줍니다.
산책하기 좋은 문화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이런 여행지도 이 가을 멋진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