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낭도 트레킹
전남 여수 낭도 싸목싸목 트레킹





행복은 생각에서부터 출발 합니다. 생각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 합니다. 현실은 생각에서부터 자란 열매랍니다. 어떤 생각에서부터 시작됨에 따라 불행과 행복이 선택 되고 인생은 작은 선택들이 모여 삶을 이어 간답니다.
쾌청하고 날씨 좋은날에 행복의 산책길을 찾아 떠나 봅니다. 오늘의 여행지는 전남 여수의 낭도라는 섬 여행입니다.
낭도는 예전에는 배를 타고 가야하는 섬 이였지만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는 낭도대교가 완성되어 접근이 용이한 섬이 되었습니다. 이 섬은 여우가 누어있는 모습처럼 생겼다고 하여 낭도(狼島)라고 불린답니다.
오늘의 코스는 1 - 2코스로 여산마을의 낭도선착장에서 낭도중학교 캠핑장 – 낭도방파제 – 신선대 – 천선대 – 남포등대 – 산타바오거리 – 답동 – 여산마을의 낭도 갱변 미술길 코스로 진행 합니다.
낭도는 여수시에서도 30여km 떨어진 섬입니다.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를 지나 화양조발대교를 건너 조발도와 둔병도를 지나 낭도대교를 지나면 낭도선착장이 있는 여산마을에 도착하여 이곳에서부터 트레킹을 시작 합니다.
오늘은 덥지도 춥지도 않는 더구나 미세먼지도 없는 아주 상쾌한 날씨입니다. 마을 끝에는 커다란 주차장에 화장실도 잘 되어 있네요. 낭도 둘레길은 모두 3개의 코스로 나누어지는데 오늘은 1 - 2코스로 천천히 해변길 산책로를 따라 싸목싸목 걸을 겁니다. 싸목싸목이란 말은 전라도 사투리로 천천히라는 말 입니다.이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잠시 걷다보면 갈림길이 보입니다. 좌측으로 가면 등산로입니다. 278.9m의 낭도에서 가장 높은 성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등산보다는 해변의 둘레길로 선택하여 싸목싸목 걷습니다.
낭도 갱변 미술길이라는데 해변둘레산책길을 걷고 나오면 마을길 벽에 꾸며진 미술길 이랍니다. 알록달록 아름다운 타일이 꽃과도 잘 어울리네요. 5월의 전령사인 찔레꽃이 피어 향기로운 봄의 꽃길을 열어 줍니다. 코의 킁킁거림과 함께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드디어 해변 산책길이 나옵니다. 바다와 어울리는 노란 금계국이 꽃을 피워 반겨 줍니다. 이른 봄에 오면 유채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이 낭도 해수욕장이랍니다. 바다도 해수욕장의 모래도 깨끗하게 보입니다. 낭만 낭도라는 안내판도 참고하고 걷습니다.
낭도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물이 맑은 해수욕장으로 사도와 마주보고 있는데 파도가 거의 없고 모래가 무척 부드러워 가족끼리 많이 찾는 해수욕장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길을 사이에 두고 왼쪽으로 캠핑장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낭도중학교가 있는 곳인데 지금은 학생수가 줄어들어 폐교가 되었고 대신 그 자리를 캥핑장으로 만들어 여름철 여수의 대표적인 피서지로 인기가 높답니다.
둘레길을 걷기 전에 용무를 해결할 수 있는 화장실도 있습니다.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깨끗한 화장실입니다. 고운 모래사장 산책길에는 곧 흰꽃을 피울 유카나무도 보입니다. 해변가에 설치 마술품도 있네요. 후박나무 인 듯한 상록활엽수에 부드러운 새순이 무척 예쁩니다. 이런 모습도 놓치면 아쉽지요. 이 시절에 볼 수 있는 남쪽지방 숲의 아름다움이랍니다. 필각정과 전망 좋은 카페를 지나면 본격적인 해변 산책로가 시작 됩니다. 늣게 핀 유채꽃도 아직 남아 있네요. 토끼풀이라는 크로바도 해변의 풍경과 잘 어울립니다. 봄의 잔잔한 해변길의 풍경이 환호성이 나올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우거진 나무들 사이와 오랜 세월을 견디고 있는 바위 모퉁이를 돌아가면 야자 메트가 놓여있는 길을 걷습니다. 하나둘 꽃을 피우기 시작한 메꽃도 볼 수 있고 계절을 잃어버린 키 작은 살살이꽃이라는 코스모스도 꽃을 피웠네요. 낭도 방파제가 보입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바다의 시원함을 느끼기 위해 방파제도 걸어 봅니다. 낭도와의 약속이라는 귀여운 안내판이 보입니다. 길을 걸으며 지켜야 할 약속들이 쓰여 있습니다. 잘 지켜 깨끗하고 아름다운 낭도가 되길 빌어 봅니다. 낭도 방파제에서 보는 풍경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푸른 하늘과 파란바다와의 경계에 점점이 보이는 바위들이 한 폭의 풍경화 그림 같습니다.
시간의 여유를 즐기는 낚시꾼도 보입니다. 고기보다 세월을 낚고 있는 듯합니다. 방파제 끝의 빨간 등대까지 왔네요. 원래는 회색빛의 등대를 하나의 설치 예술품처럼 빨간 등대로 변했네요. 조각품을 감상 하는 듯합니다.
방파제를 나와 이제부터 해안 둘레길을 걷기 시작 합니다. 상록수의 어린 새잎들이 무척이나 예쁩니다. 신선대를 알려주는 이정표를 따라 오르고 내리막 길을 걷습니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바닷가 풍경에 매료되어 걷습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이 여기 모두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낭도전망대에 왔네요. 앞쪽에 나로 우주센터가 보인답니다. 망원경도 설치해 놓았네요. 여기가 우주발사 전망대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주센터와의 거리 약17km라고 하네요.
바닷가 풍경에 정신이 팔려 걷는데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생각이 즐거우면 육체도 힘든 줄 모른답니다. 인생길도 같은 이치이겠지요. 자신들의 소원들을 모아 놓은 작은 돌탑들도 하나의 풍경이 되어 자리 잡고 있답니다.
전망 좋은 곳에 쉬어 갈 수 있는 정자가 보압니다, 이곳에서 점심도시락을 먹습니다. 비록 몇가지 되지 않는 볼품없는 도시락 이지만 커다란 유명 맛집의 점심보다 맛이 있습니다. 멋진 바다 풍경과 주변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의 맛이 어우러져 점심도시락의 기막힌 맛을 돕습니다.
돈나무도 향긋한 꽃을 피우고 남쪽지방에만 자라는 도깨비고비도 푸른 잎으로 반짝입니다. 신선대까지 왔네요. 이곳은 신선이 살만한 곳이라 하여 붙여진 곳이랍니다. 주상절리, 쌍룡굴, 신선샘이 있으며 고흥의 나로우주발사장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라네요. 주변의 주상절리가 아름답네요. 다시 숲길 산책길을 걷습니다. 이제 막 붉은 열매를 달고 있는 산딸기를 만났네요. 따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예쁩니다. 그래서 저는 따 먹지 못하겠네요. 상록수의 어린잎도 너무 예쁘고 귀엽습니다. 숲길에는 쉬어가라는 의자도 있네요. 이번에는 뱀딸기를 만났네요. 뱀이 먹는 딸기가 아니라 뱀이 잘 나타나는 따뜻한 햇볕과 습기가 있는 땅에서 잘 자라 뱀딸기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답니다. 맛은 없으나 먹어도 된답니다. 이 뱀딸기도 너무 예뻐서 모습만 간직하고 걷습니다. 천선대 가는 이정표가 보이는군요. 비경이 아름다워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놀던 곳이랍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는 곳이라는데 특히 이곳의 어린 공룡의 보행렬 발자국은 세계적인 생태 자원이기도 한답니다. 공룡발자국을 찾아보았는데 지질학 지식이 짧은 관계로 공룡발자국인지 아리송하네요. 먼 오래전 공룡들이 모여 사는 곳임을 생각으로 떠올려 봅니다. 아주 평화스러운 모습들이 연상 되네요. 바위틈에는 강한 생명력으로 뿌리를 내리고 사는 소나무도 보입니다. 곰솔이라는 해송입니다. 마삭줄이라는 바람개비 꽃도 새순을 올리고 있네요. 여름철에 꽃을 피우는데 흰꽃이 꼭 바람개비를 닮았답니다. 골무꽃도 꽃을 준비하고 있네요. 산에 있는 풀과 나무는 눈으로만 보고 그대로 남겨 두어야 하겠지요. TV에서 방영되는 ‘극한직업,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산속의 산림자원을 훼손하는 것을 보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습니다. 요즘 산에는 야생나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답니다. 이런 모든 숲의 자원들이 사라져가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남포등대까지 왔네요. 여기는 실제 사용 되고 있는 무인등대입니다. 이곳의 경치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발길을 멈추어 오래 여기 있고 싶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이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네요. 사진과 마음의 생각으로 풍경을 간직하며 다시 숲길을 걷기 시작 합니다. 산타바오거리 이정포가 보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마을길을 걷습니다. 오른쪽 길을 선택하면 장사금해수용장으로 가는 길이고 왼편으로 가면 낭도중학교 캠핑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넓은 밭에는 단호박 모종이 튼튼하게 커가고 있습니다. 척박한곳에 잘 자라는 농작물을 키우고 있네요. 봄 햇볕을 먹고 자란 완두콩도 열매를 키우고 있답니다. 아직 여름과 가을 도 아닌데 코스모스가 꽃을 피워 방긋 웃고 있네요. 알록달록 작약꽃의 아름다움은 시들고 있습니다. 돌담사이에는 흰색의 사스타데이지꽃과 분홍달맞이꽃이 미소를 지어 주네요.
되돌아오는 여산마을 낭도 갱변 미술길이 시작 됩니다. 오래된 마을 담벼락에 미술작품을 모아 걸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천천히 발길을 머물게 하는 마을길입니다. 볼품없는 어촌의 마을길도 이렇게 단장하면 좋은 미술관이 되는군요. 갈증도 나고 해서 두리번거리다가 무인카페를 만났네요. 가격은 저렴합니다. 일반카페에서 먹는 맛있는 커피가 제공 됩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이 피로를 풀어주네요. 안내된 순서에 잘 따라야 맛있는 커피를 꺼내 먹을 수 있답니다. 한잔은 실수로 버리게 되었네요. 비록 무인카페 이지만 편하고 낭만이 있는 카페 같습니다. 마을길은 계속 갱변 미술관이 열리고 있네요. 미술관 마을길에는 햇볕을 반짝임을 입고 자란 분홍색의 꽃도 아름다움을 자랑 합니다. 송국과 자주괭이밥입니다. 화분에서 자란 불루베리도 열매를 만들고 있네요. 방송에도 소개 되었다던 100년 전통의 젖샘막걸리도 소개 합니다. 맛을 보고 싶었지만 술을 잘 하지 못하는 관계로 생략하고 오늘의 여행을 마칩니다.
가끔 하루 일정의 짧은 힐링 여행이지만 그 여행길에는 많은 이야기와 생각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좋아 하는가 봅니다.
저는 웃고 떠들고 먹고 노는 관광보다 이렇게 조용한해변이나 한적한 숲길여행을 좋아 합니다. 태고의 신비인 자연과 어울리며 틈틈이 나를 찾는 연습을 하고 싶어 떠난답니다. 삭막한 마음에 조금의 여유를 찾고 순수에 길들이고 싶은 마음의 이런 여행이 나에게는 보약으로 되돌아오는가 싶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나를 찾아가는 자연과의 힐링 여행을 권하고 싶습니다.
글을 작성하고 사진을 보면 그곳의 모습들이 다시 떠오릅니다.
가까운 곳에도 아름다운 자연은 늘 존재 합니다. 계절에 따라 여러 모양의 아름다움 모습으로 변하고 있을 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