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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靑瓦臺) 방문

전주산 2025. 6. 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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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靑瓦臺) 방문

21대 대통령선거에 앞서 연일 후보들의 연설과 선거유세로 하루하루가 바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지 모르는 가운데 청와대가 다시 전면 개방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소식으로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무척 많은 인파가 몰릴지도 모른다는데 그래도 다녀오고 싶었답니다.
몇 년 전 추운 겨울에 가족과 같이 다녀온 적도 있어 이번이 2번째 방문이 되었네요. 아주 오래전 제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영수 여사님 초청을 받고 청와대에 방문한 적도 있어 실제 방문은 3번째가 되는군요.
서울에 도착하니 복잡한 대도시답게 서울 시내의 차량의 홍수로 청와대 앞까지 상당한 시간이 지체되었답니다. 복잡하지 않는 시골 도시에 살다 보니 이런 모습도 생소했답니다.
복잡한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드디어 청와대 춘추관 입구에 도착했네요.
청와대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 2022년 5월 9일까지 대한민국의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로 사용하던 공간입니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열두명의 대통령이 이곳에서 생활하며 집무를 보는 곳이었답니다.
청와대라는 명칭은 1961년 윤보선 대통령이 ‘경무대’라는 명칭을 ‘청와대’로 변경 하였고 박정희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에 건물 보수, 증축과 함께 녹지원 조성, 영빈관 신축 등을 했답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90년에는 관저와 춘추관을, 1991년에 본관을 새로 지으면서 현재의 청와대 모습으로 남아 있답니다. 구 본관은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3년 철거했답니다.
2022년 5월 10일 20대 대통령 시절에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국민에게 완전개방 된 곳이랍니다.
지난겨울에 방문했을 때는 정문을 통하여 입장했는데 이번에는 춘추문을 통하여 입장했습니다.
춘추관도 잠시 돌아 보았답니다. 이곳은 1990년 지어진 곳으로 기자 회견장과 출입기자실로 사용하던 곳입니다. 춘추관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역사를 편찬하던 관청의 이름이랍니다.
춘추관을 나오면 넓은 푸른 잔디광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사용하는 헬기장 이랍니다. 녹색의 잔디를 정말 잘 가꾸어 놓았네요. 여기를 지나 바로 오른쪽 녹지원이 보입니다.
녹지원 가운데 서 있는 소나무는 반송으로 수령이 180년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위상을 상징하는 멋진 모습으로 자라고 있네요. 가격으로 따지기 조차 어려운 모습의 소나무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수십억 정도는 될것 같습니다. 녹지원은 1968년에 조성된 잔디정원으로 어린이날 행사 등 야외 행사를 진행하는 공간이랍니다. 녹지원에는 120여 종의 나무와 역대 대통령의 기념수가 있답니다.
대통령과 그 가족들이 생활하는 관저로 가봅니다. 입구에는 한국의 적송이 위엄을 자랑하고 있답니다. 예전 겨울에 왔을 때는 수리 중이라 입구에서만 보고 왔는데 수리가 끝나 관저에 들어가 봅니다. 이곳에도 대통령의 생활상을 보러 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네요.
지금의 청와대 본관 이전의 구 본관에서 집무 하던 시기에는 구본관 2층을 생활 공간으로 사용 했었는데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 본관을 신축 하면서 1990년 10월에 관저도 신축 했답니다. 이 로서 대통령의 공적공간과 사적공간이 구분되었답니다.
이 관저는 전통 목조건축 양식을 도입하여 겹처마에 팔작지붕의 형태로 지어졌답니다. 앞마당에는 사랑채와 뜰이 있고 관저의 대문은 전통 한옥 삼문 구조로 현판에는 ‘인수문’이라는 글씨로 ‘어질고 장수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관저를 나와 내려 오는길 왼쪽에 침류각이 있습니다. ’흐르는 물을 배개 삼는다‘라는 뜻을 가진 침류각은 본래 대통령 관저에 있던 것을 관저 신축 당시 이전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1997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관리하고 있답니다.
이제 본관으로 갑니다.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네요. 내부 관람은 생각지도 못했답니다. 다행히 몇 년 전 겨울에 와서 내부 관람은 했었답니다. 오늘 대기 시간은 약 90분 정도랍니다.
1991년 지어진 본관은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7명의 대통령 집무와 외빈접견에 사용한 곳입니다. 전통 건축양식의 팔작지붕에 15만여장의 청기와를 올려 청와대라는 이름으로 불린답니다. 내부는 현대식 건축양식과 시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관 중앙부는 2층 한옥양식의 본채를 두고 그 좌우에는 단층 한옥양식의 별채를 배치한 구조입니다. 본채 1층은 간담회나 소규모 만찬장으로 사용하고 2층에는 대통령 집무실, 접견실 및 회의 장소로 사용합니다. 서쪽 별채는 국무회의가 열리는 공간이고 동쪽 별채는 임명장 수여식에 사용되는 공간이랍니다.
출구 정문 우측에는 영빈관이 있는데 개방하지 않았네요. 20대 대통령 시절 용산에 마땅히 해외 귀빈을 모실만한 장소가 없어 계속 사용하고 있답니다. 1978년 신축한 곳이랍니다. 대규모 회의나 국빈 방문 시 공식행사가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영빈관은 서양의 석조 건축양식에 전통건축 요소와 전통문양을 활용하여 한국적 분위기를 구현한 건물입니다.
 
청와대만 보고 오는 일정인데도 하루 늣은 시간에 전주에 도착했네요. 힘들고 복잡해도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
푸른빛의 청기와, 녹색의 초록잔디 그리고 녹지원의 180년생의 커다란 노거수 반송의 소나무가 생생히 기억에 남아 있네요.
2025.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