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길 이야기
모악산길 이야기
가을비가 촉촉히 지나간 주말인 토요일에 몸은 조금 피곤하고 머리가 지근지근 하지만 산에 가면 좋아지리라 믿고 집에서 가까운 모악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동안은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둘레길이나 가벼운 여행을 즐겨하곤 했습니다.
산에 올라 가던길로 다시 내려오는 것보다 정상을 지나 다른길로 내려오는 기쁨을 더 맛보기 위해 그린에너지인 버스를 탔습니다.
2번이나 환승하여 갈아타는 불편도 있지만 가을바람 솔솔부는 창문을 열어 놓으며 운전 솜씨 좋은 버스기사님이 모악산 입구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셨습니다.
버스정류장 편의점에서 비스켓 간식을 넣고 산으로 향하는 마을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오늘 제가 선택한 산행코스는
완주중인리의 신금마을 - 비단길 - 무제봉 - 정상 - 수왕사 - 대원사 - 상학 입니다.
모악산은 793m로 전주 서남쪽에 위치하고 아래로는 김제평야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미가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의 바위가 있어 모악산이라고 부른 답니다.
동학혁명과 6.25동란을 격으면서 아름들이 큰나무는 소실이 되고 정상에 오르면 전주시내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1971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산 입니다.
3년만에 다시 찾아본 모악산은 내가 소중히 생각하고 아끼는 우리고장의 산으로 정상에 오르니 날아갈것 같았습니다.
무릎도 조금씩 좋아지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기쁜마음에 정상에 오를때까지 만나는 등산객에서 꼭 인사를 건냈답니다.
그들도 반갑게 인사에 답을 해주시더군요.
병상에 계신분, 나이들어 산에 오르시지 못한분,
먼곳에 계셔 쉽게 모악산에 오시지 못한신분,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산행이 어려운신분 모두,,,
이제 상쾌한 마음으로 저와같이 모악산길로 떠나 보실까요?
전주시내버스 88번이나 89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중인리 신금마을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마을을 벗어나면 왼쪽으로는 비단길 가는길이고 곧장가면 금곡사,염불암코스가 나옵니다.
마을을 벗어나서 금곡사 가는곳에는 승용차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비단길 입구는 마을 주차장으로 주차요금을 받습니다. 대형차는 진입불가)
가을을 알리는 감이 읶어 갑니다.
적벽돌의 담쟁이 덩쿨이 운치를 더하는군요.
요강만한 호박이 잘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돌담에 넝쿨진것은 으름덩쿨 입니다. 한국바나나.ㅎㅎ
계곡물과 전원주택이 잘 어울립니다.
무궁화꽃도 활짝 피였네요.
마을을 지나갑니다.
이제 시골에서도 보기 드문 탱자나무 울타리 입니다.
단감나무 농장의 돌담에도 호박꽃이 정겹습니다.
이마을의 수호신 정자나무 입니다.
시골담장 밑의 꽃이 반겨 주는 군요.
색색의 백일홍꽃이(배롱나무가 아님) 알록달록 합니다.
비단길 입구 입니다. 조그만한 주차장이 있는데 개인소유로 주차요금을 아주 조금 받습니다.
비단길 안내도 입니다.
저 조그만한 널판지를 통과해야 합니다.
미나리밭 고랑의 물이 졸졸 흐르고 있네요.
이제부터 오르기 시작 합니다.
여기서부터 정상이 4.2km라네요. 어휴!!!
조금 오르게 되면 좋은길이 나옵니다.
참 좋지요. 산책길 같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자주 오른답니다.
송전탑도 보이네요.
고즈넉한 숲길로 접여 듭니다.
몇일전에 왔던 태풍에 밤송이가 떨어져 있네요. 많이 굵어졌습니다.
잘 다듬어진 돌계단도 오릅니다.
산길이 참 이쁘지요?
처음 맞이하는 휴식처 입니다. 쉬여도 되고, 힘들지 않으면 그냥 가도 됩니다. 저는 그냥 갔습니다.
소우주인 버섯을 만났네요. 산이 아직 오염되지 않았다는 증거 입니다.
나무뿌리 조심 하세요. 자르면 되겠지만 저나무의 생명줄 입니다. 소중히 여겨야 하겠지요.
이 아름다운 산길 가보고 싶으시지요?
산죽 군락지도 있습니다.
키작은 산죽은 태풍에 견디였지만 키큰 나무는 쓰러졌네요. 여기서도 인생의 철학을 공부하게 되네요.
조금 가파른 계단 입니다. 힘이 듭니다.
이제 막 피어난 버섯 입니다. 독버섯인데 참 깨끗 합니다. 그러나 무서운 독이....
가파른길 끝 입니다.
여기서는 좀 쉬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쉬었 답니다.
태풍에 오래 자란 소나무가 쓰러졌네요. 가슴이 아픕니다.
요게 바로 비단길 입니다. 연인과 또는 부부와 손을 잡고 걸으면 좋겠지요.
산이라 다시 계단이 있습니다.
읹아 쉴수 있는 바위가 고맙게도 있네요.
휴식터 입니다. 간식을 먹어도 됩니다. 그러나 쓰레기는 꼭 챙겨와야 하겠지요.
어느집 선조의 무덤인데 통나무 울타리의 베려가 있네요.
계속 좋은길로 직진 입니다.
와!! 많이 올라 왔네요. 4.2km에서 이제 2.7km 남았네요.
햇볕 반짝이는 산길이 너무 깨끗 합니다.
수염처럼 생긴 풀도 아름답습니다.
이끼의 내음도 좋습니다.
버섯이 옹기 종기 모여 피어 오르고 있군요.
많이 왔네요.
예쁜버섯인데 독버섯 입니다. 식탐을 유혹하지만 먹으면 큰일 납니다.
이것도 독버섯 입니다. 산에 가시면 바람처럼 왔다 가라는 말 이 있습니다. 나무가지 하나 풀한포기 하나 건드리지 않고 산의 내음만 맡고 오라고 합니다.
무슨열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산토끼나 다름쥐 먹이가 될수 있습니다. 이것도 그대로 두어야 합니다.
노란버섯인데 이것은 식용 입니다. 아시는분들이 남획하여 무척 보기 어려우네요. 그냥 두시면 좋을텐데...
경사진곳의 나무계단인데 작품처럼 보입니다. 저 곳을 오르면 천국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쉼터에 거의 다온것 같습니다.
네가 꼭 쉬어가는 쉽터 입니다. 간식도 먹고 산공기도 크게 호흡하는 곳 이랍니다. 주변에 큰 소나무가 많습니다.
쉼터 부근의 소나무 입니다.
잠시 쉬어 다시 산길로 접어 듭니다.
제법 큰 소나무 입니다. 적송 이군요.
바위도 있습니다.
약수터와 갈림길 입니다. 약수터는 조금 내려 가는데 시간이 많을 경우 도시락점심하기에 좋습니다.
중간의 휴식터 입니다.
저기를 오르면 이제 무제봉에 가까이 왔습니다.
누운 소나무가 보입니다.
무제봉에 오르는 길 입니다.
무제봉 입구 입니다.
무제봉의 휴식터 입니다. 모악산 정상의 송신탑이 보입니다.
무제봉에서 바라본 구이 저수지 입니다. 앞산이 경각산 입니다.
송신탑 모습 입니다.
알밤이 탱글탱글 어물어 갑니다.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 입니다.
이런 너덜 바위길도 있습니다.
잘 정비된 계단이 나옵니다.
좁은 오름통로 입니다.
정상에 오르는 바위길 입니다.
정상에 거의 다 왔네요. 사람들이 보입니다.
정상에 있는 안내도 입니다.
정상의 전망대 입니다.
멀리 전주시가지가 보입니다.
구이저수지도 보이구요.
전망대 내려가는곳 입니다.
송신소 안테나 입니다.
정상의 조망을 감상 중 인가 봅니다.
모악산 정상석 입니다.
내려가는 길 입니다.
이런 예쁜 바위도 있습니다.
산길도 좋지요?
바람에 나무가 넘어져 있군요.
능선길에 음료수를 파는곳도 있네요. 전주 냉막걸리도 있답니다.
수왕사로 내려가는 갈림길 입니다.
길이 좀 가파르니 조심 하세요.
견공도 주인을 따라 산행에 따라 왔네요.
수왕사 입구 휴식정자 입니다.
수왕사에 오르는 계단 입니다.
물 좋기로 유명한 이름 그대로의 수왕사 약수터 입니다. 이물로 송화백일주를 만든답니다.
조그만한 사찰 수왕사 입니다.
고목에 피어나는 버섯인데 어디 나들이 가는 모습 이네요.
수왕사를 나섭니다.
고목에도 새생명이 탄생 했네요.
수왕사 입수의 휴식터 정자 입니다.
이제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이 급경사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안전 팬스도 설치되어 있네요.
조금 내려가다 보면 아늑한 휴식터가 나옵니다.
내려가는 돌계단 입니다.
이곳도 조심해야 합니다.
산길을 잘 정비해 놓았네요.
돌뿌리, 나무뿌리 조심 하세요.
대원사에 다 온것 같습니다.
돌담 너머로 대원사가 보이네요.
대원사로 들어가기 전의 휴식터 입니다. 가을에는 빨강 단풍나무가 너무 예쁩니다.
대원사 경내로 진입 합니다.
대원사의 모습 입니다. 신라시대에 창건하고 지금의 건물은 조선후기에 지은 고찰 입니다.
경내에 아름다운 소나무도 있네요.
대원사를 나서 내려 옵니다.
내려오는길에 멋진 폭포가 반겨 주네요.
대원사 길 입니다.
이제 계곡도 보입니다.
나무다리도 잘 만들어 놓았네요.
시원한 계곡 입니다. 물소리가 노래를 합니다.
폭포의 노래가 아름답습니다.
갈림길 입니다.
잘 정비된 나무다리 입니다.
계곡이 아름답지요?
산길에 큰나무가 쓰러져 있네요. 자르지 않아 그냥 구부리고 지나 갑니다. 그대로 두어도 운치가 있을것 같습니다. 외국의 원시림의 숲을 가면 모두 그렇더군요.
계곡물이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하산 지점에 거의 다 온것 같습니다.
계곡이 좋습니다.
전주김씨 김태서 시조묘로 가는 갈림길 입니다. 김일성주석도 전주 김씨라 예전에는 추석전날 밤에 몰래 공비들이 와서 벌초를 하고 갔다는설이 있습니다. 전쟁이 나면 이곳은 폭격을 피하여 안전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에 김정은이도 남북 화해를 하여 조상의 묘를 다녀 갈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선녀폭포 입니다.
선녀들이 이곳에서 목욕을 했다네요.
하산지점에 다온것 같습니다.
햇밤도 팔고 있군요.
다내려 왔네요.
전주김씨 기념비석 입니다.
다 왔습니다.
즐거운 산행 되셨나요?
다음에도 모악산을 찾거들랑 아끼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