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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24 제주조각공원

전주산 2023. 1. 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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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조각공원


청명한 아침에 유리창을 보며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쪽 아래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 물결이 너무나 아름다워서였습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내게 두 눈이 있어 눈부신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넘칠 듯이 감사해서 울음이 쏟아져 버렸답니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고 내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이 절절해지는 날이 있었답니다.
자칫 무감각하고 습관적으로 흘러갈 수도 있을 삶에서 잠자는 의식을 깨우는 치열한 그 무엇이 일어난다는 것은 분명 감사하고도 남을 일이 아닌가요.
살아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벅찬 감격이 아닌가요. 살아있는 일은 심장이 뛰고 생이 호흡하고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일 그 자체만으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줄의 글귀에 감명 받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들려오고 향기로운 꽃들에게 매혹되고 좋은 느낌 좋은 생각을 향유하고,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늘 같은 나무의 모습이 아님을 발견할 때 계절마다 맛과 윤기가 다른 과일을 먹고 따뜻한 한 잔의 차를 마실 때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를 느낌니다.
내가 살아있음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 합니다.

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말입니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던 곳인 제주조각공원을 찾았습니다.
제주는 그 빼어난 자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다운 곳에 예술과 인간이 만나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 낸 화음으로 자연과 예술의 공존함이 더욱 아름다움으로 표현 되어져 있는 곳 입니다.
맑은날씨에 이런곳을 찾아가지 않을 수 없네요. 이 겨울에 조각공원을 그것도 버스를 타고 찾아 온 손님은 저 혼자 뿐이네요. 오늘 이 넓고 좋은 곳 자그만치 13만평의 공원 하나를 나홀로 전세를 냈습니다.
한국조각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작가들의 180여점의 조각품들은 제주의 곳지왈과 잘 어울려 그 빛을 더욱 환하게 빛내고 있었습니다.
서귀포시 산방산 동북쪽에 자리 잡은 제주조각공원은 1987년 10월에 개관했다고 합니다. 넓은 제주 원시림 속에 조성된 조각공원입니다. 중문관광단지를 돌아보고 대정읍으로 향하는 길에 꼭 방문해 볼만한 곳입니다.
자연과 예술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하여 국내의 유명원로 및 중견작가인 109명이 출품한 180여 점의 조각작품이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조화롭게 전시되어 대장관을 이룹니다. 공원 내에는 정문관, 각종 예술행사를 펼칠 수 있는 혼밭광장, 광대한 잔디광장, 산방산, 한라산과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를 바라다볼 수 있는 전망대 등이 있습니다.
조각공원을 나와 버스시간을 검색하여 보니 아직 도착시간이 30여분 남았네요. 이 곳에서 산방산가는 길이 추사 김정희 선생의 유배지길이라고 하네요. 잠시 추사의 생각을 나눌겸 걸어 보았습니다. 한양을 멀리 두고 유배지에 온 생각은 어떠했을까요.
만감이 교차 했을 겁니다. 그래도 절망보다는 이 곳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좋은 책과 글씨를 남긴것을 보면 추사님도 긍정적인 마인드가 많았을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조각품과 제주의자연공원 구경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