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135 제주이야기14
제주이야기 14
아침까지 세차게 이어지던 비가 점심을 지나니 안개비로 바뀌었습니다. 우산을 들고 중문 관광단지에 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환승을 하지 않아도 되는 버스가 옵니다. 편안하게 중문까지 갔습니다. 제주 국제평화센터에 가볼려고 합니다. 지나가는 길에 호텔 신축공사장 경비원에게 길을 물으니 친절하게 알려 줍니다.
국제평화센터에 다 왔습니다. 참 잘 꾸며 놓았네요. 실외도 볼거리가 있지만 우천 관계로 실내만 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각국정상들의 밀랍인형과 유명인들의 밀랍인형이 볼만 합니다. 정부에서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고 기념관격인 국제평화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예로부터 제주에는 거지, 도둑, 대문이 없는 평화의 섬입니다.
1,2전시실은 국제평화 교류의 움직임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습니다. 지하 3전시실은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정치인, 유명인사, 연예인들이 실물크기 모습 그대로 밀랍인형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세계정상 앞에서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이날 이 시간 이 센터에 찾아온 방문객은 저 혼자뿐이어서 찍지 못했습니다.
바로 밑에 서커스하는 곳이 있네요. 공연시간을 물어보니 잠시 후에 한다고 합니다. 입장권을 구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긴장과 탄성의 함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찔한 긴장감과 인간의 한계를 넘는 감동이 이어 집니다. 총 60여명의 출연자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하고 있군요.
재미도 있고 스릴도 있어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몇일 전에 서커스 월드의 공연보다 더 고난도의 기예서커스 같습니다. 셔틀비젼 영상과 음향이 화려 합니다. 비오는 날 실내에서 흥분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좋은 장소로 추천 합니다.
서커스를 보고 나오니 숙소까지 환승하지 않고 바로 가는 버스가 왔네요. 숙소에 저녁식사 시간 맞추어 잘 도착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사진 정리하고 글 몇자 적어 봅니다.
내일은 일찍 멀리 차귀도 트레킹을 하려고 차귀도 유람선을 예약 했네요. 기대해 봅니다.
장마 비가 온 뒤의 아침은 안개로 자욱합니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점심도시락도 준비 했지요. 여기서 버스를 타고 한경읍에 있는 생각하는 정원에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제주 서쪽 일주도로를 달리는 버스를 갈아타고 인성리 추사 김정희기념관에서 내려 다시 마을 순환버스를 타야 합니다. 버스가 쉽게 오질 않네요. 답답하여 서귀포 교통정보 안내 센터 120번으로 문의전화를 했습니다. 앞으로 40분은 더 기다려야 한답니다. 어쩔 수 없이 기다렸지요. 시골 담 모퉁이에 서 있는 동백나무에 열매가 보기 좋습니다. 반가운 버스가 드디어 왔습니다.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야 합니다. 이곳의 모든 마을은 다 들려가야 하기 때문이죠.
아침 7시반경에 숙소에서 나왔는데 생각하는 정원에 도착한 시간이 11시입니다.
서둘러 입장권을 구해 입장을 했습니다. 입장권도 공원요금에 비해 상당히 비쌉니다. 개인이 만들어 놓은 유명정원이라 그런 가 봅니다.
분재장인의 손길로 가꾸어진 분재들이 정말 아름답네요. 지극 정성을 다하여 가꾸어진 모습들입니다. 걸어가면서 보는 모습들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구해다 놓은 수석들도 보기 좋습니다. 인공폭포 밑의 비단잉어가 반겨 주네요. 주변에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손을 내밀어 셀카 사진도 찍어 봅니다. 앞에 돌오름 전망대가 보이는 군요. 예쁜 기념품 파는 데가 보입니다. 제주 갈색모자가 무척 예쁘군요.
판매점 아가씨가 사진도 찍어 줍니다.
돌오름 전망대에 가봅니다. 이곳에서는 세계 3대 커피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바쁜 일정에 구경만 해야겠네요. 여유롭게 누구랑 같이 왔으면 꼭 한잔 맛보았을 텐데 지금의 제 형편은 그러질 못하네요. 3층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보니 정말 아름답습니다. 거기에다 푸른 하늘과 녹색정원의 하모니가 무척 잘 어울립니다.
이곳에는 점심녹색뷔페가 유명 합니다. 제주흑돼지 불고기를 비롯하여 재주바다의 특선 요리등 15가지의 다양한 반찬이 나온답니다. 여기도 여건상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네요.
차귀도 유람선이 오후 2시 예약인데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자가용이면 시간을 정해 여유 있게 갈수 있는데 버스여행은 조금 어렵습니다. 버스노선을 스마트폰으로 다시 검색하여 마을 순환버스를 기다립니다. 오랜 시간 기다렸나 봅니다. 이제 반가운 버스가 옵니다. 버스를 타고 나가 다시 고산리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야 합니다. 시간은 다와 가는데 말입니다.
한경면사무소 까지 다행히 나왔습니다. 여기는 제주 서해안 일주 버스가 자주 오거든요. 조금 기다리니 버스가 옵니다. 고산1리에서 내려 차귀도 포구 까지는 한참을 걸어가야 합니다. 거기까지 가는 버스는 없답니다. 그곳은 마을이 있지 않아서입니다. 뜨거운 태양을 등지고 아스팔트길을 걷습니다.
길가의 코스모스도 더위에 지쳐 있는 듯합니다. 버스에서 걸어가는 동행자가 있습니다. 차귀도에 배낚시를 예약 했다는 청년입니다. 서울 사는데 조그만한 사업을 정리하고 재도전을 충전하고자 제주에 왔답니다. 자기는 제주여행 중 제일 좋은 것이 배낚시라 또 낚시를 하려 왔답니다. 고기를 잡으면서 안 좋았던 기억들을 지우려고 낚시를 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람선 매표소에 다행히 출항시간 전에 도착 했네요. 2시가 가까운데 아직 점심도 못 했습니다. 매표소 대합실에 양해를 얻어 도시락을 먹습니다. 너무 배가 고프니 도시락도 별 맛이 없네요. 그러나 먹어 둡니다. 차귀도에 들어가면 1시간 남짓 둘레길을 걸어야 하니까요. 거기에는 물도 음식 파는데도 없거든요.
2시가 되니 17명의 탑승객과 함께 유람선에 오릅니다 . 빠른 속도로 차귀도에 도착 했습니다. 조그만 한 돌계단을 지나 올라와 보니 넓게 펼쳐지는 초원이 나를 반겨 줍니다. 정말 가슴이 탁 트이는 굉장한 모습입니다.
왼쪽으로 둘레길을 따라 걷습니다. 해안절벽과 보이는 섬들이 장관입니다. 푸른 물결, 흰 파도, 검붉은 바위봉우리, 초원, 바람등의 풍경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일행분이 저 혼자임을 알고 사진도 찍어 줍니다. 걷는 발길이 멈추는 순간마다 장관을 연출해 냅니다. 어느 곳 보다 좋습니다. 제가 이런 곳을 트레킹 할 수 있다니요. 특별한 행운입니다. 더군다나 맑은 하늘도 같이 하니 고맙습니다. 가다보니 노란 닭이 눈에 뜨이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누가 방사한 닭이 이곳에 적응하여 번식을 했나 봅니다. 조그만한 닭이 야생화 되어 사람이 다가가니 수풀 속으로 숨습니다. 무척 제 빠르더군요. 긴급히 샷타를 동작하여 모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멀리 등대가 보이는군요. 이직까지 다리 힘은 좋습니다. 같이 온 일행들 보다 빨리 등대에 올랐습니다. 멀리 제주의 모습도 보이네요. 바닷바람도 참 시원 합니다. 땀을 식힌 후 다시 하산 합니다. 배타는 데로 가는 지름길도 있군요. 그러나 나는 정상을 향하여 발 걸움이 옮겨지고 있더군요. 야생산딸기가 지천입니다. 오르면서 많이도 따 먹습니다 . 달콤합니다. 지친 몸에 에너지가 되더군요.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여 주변의 모습을 본 뒤에 바로 하산 했습니다. 배를 탈 수 있는 곳에 왔습니다. 저도 기념으로 돌탑하나를 만들어 놓고 기념으로 사진도 찍습니다. 제트유람선이 오네요. 섬 주변을 돌며 경치를 보는 코스입니다. 정말 좋습니다. 선장의 해설과 같이하는 유람선은 신이 납니다. 스릴도 있구요. 유람선이 포구에 도착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자동차를 가지고 왔으나 저는 버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또 승차장 까지 먼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맛있는 오징어 말리는 풍경도 보입니다. 부지런히 따가운 햇볕 속을 걷습니다. 힘들게 숨이 차도록 빨리 걸어 정류장에 오니 서귀포 가는 시외버스가 옵니다. 천천히 걸었으면 타지 못 했을 텐데 다행입니다.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하니 너무 개운 합니다. 오늘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몸이 끈적끈적 했거든요. 오늘 땀에 졌어 있던 옷도 모두 손빨래 합니다. 빨래 끝 하니 오늘 하루도 잘 보냈나 싶습니다. 사진정리하고 글 쓰다 잠이 들어 버렸네요. 새벽 3시 반에 눈을 떠서 쓰던 글 마무리 합니다.
오늘은 좀 쉬어야 하겠지요. 몸의 컨디션 따라 오후일정을 정 할려고 합니다.
잠시 후면 소중한 하루의 날이 밝아지겠지요. 오늘도 밝게 웃는 소중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