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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161 제주 비자림

전주산 2023. 2. 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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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오일장을 구경하고 나와 버스정류장에 왔는데 마침 비자림을 가는 버스가 바로 오네요. 오늘 다녀가지 않을려고 했는데 버스가 와서 급히 탔습니다.  작년에는 버스가 잘 다니지 않아 고생했던 생각이 나더군요.
비자림은 언제와도 좋습니다. 제가 제주에 오면 이 비자림은 여러번 갑니다.  제가 제주의 가장 좋은 숲으로 생각하는 곳입니다.
비자림은 나도풍란,  풍란,  콩짜개란,  흑난초,  비자란 등 희귀한 난과식물의 자생지이기도 합니다.  녹음이 짙은 울창한 비자나무 숲속의 삼림욕은 혈관을 유연하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피로회복과 인체의 리듬을 되찾는 자연 건강 휴양효과가 있답니다. 또한 주변에는 자태가 아름다운 기생화산인 월랑봉,  아부오름,  용눈이오름 등이 있어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벼운 등산이나 운동을 하는데 안성맞춤인 코스이며 특히 영화 촬영지로서 매우 각광을 받고 있는곳 입니다.
천연기념물 제 374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비자림은 448,165㎡의 면적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밀집하여 자생되고 있습니다.  나무의 높이는 7∼14m, 직경은 50∼110㎝ 그리고 수관폭은 10∼15m에 이르는 거목들이 군집한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비자나무 숲입니다.  옛날부터 비자나무 열매인 비자는 구충제로 많이 쓰여졌고,  나무는 재질이 좋아 고급가구나 바둑판을 만드는데 사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2005년 제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천년의 숲으로 선정되어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최근 웰빙시대를 맞아 산림욕을 즐기려는 탐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자림은 고려시기의 비자나무가 아직까지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으며 최근 올레길 등 건강을 생각하는 관광객의 증가로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고령 나무는 900살에 육박합니다.  두 번째는 2000년 ‘새천년 나무’로 지정된 비자나무로,  수령은 800살이 넘고 굵기가 거의 네 아름에 키가 14미터에 이르러 이 숲에서 가장 웅장합니다.  이런 터줏대감 때문에 구좌 비자림은 ‘천년숲’으로 불린답니다.
비자나무에는 나무마다 일련번호 팻말을 달아 관리하고 있습니다.
비자나무는 주목과의 침엽수로 우리나라 남부와 제주도,  일본 중남부에 분포하는데 느리게 자라기로 유명해 100년 지나야 지름이 20센티미터 정도밖에 크지 않습니다.
비자는 구충제로 중요한 진상품이었기 때문에 비자림도 철저히 보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구좌 비자림은 자연과 사람이 절묘한 공조로 이룩한 숲입니다.
제주도는 비자림 관리에 연간 3억 원을 들이고 있는데 덩굴을 제거하고 산책로를 조성하는 것이 주요 사업입니다.  걷기 열풍과 함께 한 해에 10만 명 이상이 찾는 상황에서 나무를 보호하고 산책로를 늘리는 것도 좋지만 숲의 장기적 미래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도 있습니다. 비자나무의 노령화를 대비해 후계목은 양묘장에서 따로 기르고 있답니다.
언제가도 좋은 비자림은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최고의 숲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