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188 아쿠아프라넷 제주
아쿠아플라넷 제주

우리는 살아가면서 되돌릴 수 없는 흘러간 시간을 아쉬워하는 반면 가장 뜻깊고 가장 중요한 지금이라는 시간을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과거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흘러간 물과도 같을 뿐 지금의 자신이 어찌하지는 못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집중시켜야 할 것은 지나온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와 남겨진 시간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 것인가 입니다. 우리가 바라고 소망하는 미래는 지금 현재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사실기억하며 하루를 소중한마음으로 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제주는 오늘 구름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입니다. 옷 속으로 스며드는 바람은 여전한 제주의 특이한 날씨입니다. 제주에 홀로 있는 저에게 아들이 티켓을 선물을 보내왔군요. 제주 아쿠아프라넷 할인티켓 입니다. 평소에는 3만원이 넘는 입장료인데 구정연휴의 저렴하게 특별 관람권이 발매 되었답니다. 몇 년 전에도 아들이 티켓을 보내 주었는데 물고기생태에 대하여 특별히 관심이 많은 저에게는 기쁜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는 2012년 7월 14일에 개관한 곳입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제주 동부 성산일출봉 옆에 있는 국내 최대의 아쿠아리움입니다. 수조 용적량이 1만 800톤에 달하는 월드 클래스급 초대형 해양종합문화시설로써, 전시생물 450여종 4만5천여마리의 생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최대 6,000톤까지 해수를 수용할 수 있는 메인수조는 2만 7천마리의 어류를 관람할 수 있는 초대형 수조로 수조앞면이 가로23m, 세로9m, 두께620mm로 바라보다보면 마치 바닷 속에 들어와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옵니다. 현재 아쿠아플라넷 여수의 2배, 삼성코엑스 아쿠아리움의 3.6배, 부산씨라이프의 3배의 규모라고 합니다.
매 시간마다 진행하는 오션아레나 공연과 제주전통해녀시연은 또 다른 볼거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기의 가치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해양생태계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해양문화의 가치를 전파하고, 생태계 보존이라는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세계의 바다를 담은 이곳에서 바다의 경외감을 넘어 생명 보존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보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우리나라는 물론 동양에서도 가장 큰 해양 과학관이라고 합니다. 제주 문섬의 생태와 해녀의 물질, 상어와 가오리의 유영까지 좀처럼 볼 수 없는 바닷속을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서귀포 서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섭지코지 인근입니다. 광지기해변과 가까운 휘닉스 아일랜드의 길목에 있습니다. 돌고래 형상의 조형물을 보면 쉽게 찾을 수 있고 옆으로 긴 사다리꼴 모양의 건물이 낮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얼핏 봐서는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지만 내부에 들어서서 센트럴 코트에 발을 내딛는 순간 생각이 달라지는 곳입니다.
육상생태계와 달리 해양생태계는 좀처럼 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워 아는 게 전부인 경우가 많고 사진이나 영상 자료로만 보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아쿠아플라넷은 해양생태계에 관한 호기심을 풀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간접적이나마 해양생태계를 경험하고,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크게 세 가지 공간으로 나눕니다. 출입구로 들어서면 센트럴 코트의 왼쪽에 마린 사이언스가 있고 오른쪽에 아쿠아리움과 오션아레나가 위치해 있습니다. 지상 2층에서 지하 1층을 넘나들며 해양생태계를 마주 합니다. 센트럴 코트에서 아쿠아리움으로 들어서며 관람을 시작합니다.
지상 2층에서 지하 1층에 걸쳐 있는 아쿠아리움을 돌아본 후 오션 아레나 공연장으로 이동합니다.
첫 번째 전시물은 웰컴수조입니다. 제주도 문섬의 해양 생태를 재현했습니다. 문섬은 스쿠버다이버들이 즐겨 찾는 다이버 포인트로 아직 스쿠버다이빙을 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지상에서 경험하는 스쿠버다이빙입니다. 문섬의 수중을 보고 나서는 세계의 섬 주변에 사는 해양 생물을 보며 걷습니다. 각각의 수조 속 생물이 위치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모퉁이를 돌 때는 벽면의 수조가 보입니다. 지하 1층까지 이어진 물범의 공간입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면 물범이 수조 바깥에 있는 사람과 눈을 맞추기도 합니다.
물범 수조 다음은 펭귄프라넷 입니다. 역시 지하 1층부터 이어져있습니다. 펭귄은 아이들이 특히 가장 친하게 생각하는 해양 동물로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합니다. 이곳을 본 후에는 제주의 주상절리 터널 수조를 지납니다. 곧 지하 1층의 펭귄 수조가 모습이 보입니다. 수조 안에서 물속을 헤엄치는 펭귄도 있고 뒤뚱거리며 육지를 걷는 펭귄도 있습니다.
지하 1층의 하이라이트는 피쉬볼과 해저터널입니다. 물론 1층에서 실린더 관을 통해 춤추듯 지하층까지 내려오는 물범 또한 시선을 뗄 수 없습니다. 피쉬볼은 2만 마리 정어리와 상어 떼가 유영하는 큰 수조입니다. 무리 지어 내달리는 정어리 떼의 유영은 김탄사가 저절로 나오며 피쉬볼은 해저터널의 한쪽 벽면을 차지합니다. 해저터널은 피쉬볼과 메인 수조 사이를 지나는데 머리 위까지 삼면을 두른 해저터널입니다. 이 안에 있으면 마치 물속으로 들어온 듯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감동을 연발하며 인증샷을 찍습니다.
물범[10:20, 16:40], 펭귄[10:30, 16:30], 수달[10:30, 16:30], 부리왕펠리컨[10:50, 16:50], 터치풀 설명회[11:40, 14:00] 등 정해진 시간에 바닷속 생태 설명회를 열고 있는데 오늘은 수달사를 직원들이 보수작업을 하고 있군요. 제가 좋아 하는 수달을 보지 못하여 아쉽기도 합니다. 약 10분간씩 해당 동물이나 생태에 관한 설명이 있어 관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피쉬볼과 해저터널을 지나면 터치풀코너가 나옵니다. 수조 속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터치풀을 체험하고 나면 반대편에 메인 수조인 제주의 바다쪽으로 여러 개의 커다란 창이 있습니다. 창은 안에 몸이 들어갈 만큼 큰데 그 안에 쪼그려 앉아서 창 너머의 메인 수조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해저터널보다 한 걸음 더 바닷속으로 가까이 들어온 듯합니다. 바로 옆을 지나며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지고. 관람객과 눈높이를 맞춘 보물 같은 창입니다.
터치풀을 지나 계단을 내려오면 드디어 제주 바다의 극장 크기의 거대한 수조가 보입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 최고의 볼거리 입니다. 수조 안에는 5100톤의 해수에 2만 7,000마리의 어류가 돌아다니며 수중 세계의 장관을 연출 합니다. 단일 수조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가로 23m, 세로 8.5m의 크기입니다. 상어와 가오리, 줄고등어 등 온갖 물고기 떼들이 물속을 오가고 있습니다. 우리와 가장 바다와 가까운 시설물 입니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넋을 잃을 정도 입니다. 관람객들은 수조 가까이 다가가 얼굴을 대고 들여다보기도 하고 손에 잡힐 듯한 물고기들도 자세히 관찰 할 수 있습니다.
메인 수조를 무대로 한 이벤트도 있습니다. 하루 두 차례인[12:10, 16:10] 가오리 먹이 주기와 하루 네 차례[10:40, 12:20, 14:30, 16:30]에는 제주 전통 해녀 물질 시연이 있습니다. 원래 점박이 고래상어가 주인공이었으나 방사를 결정한 후에는 여러 종류의 가오리들이 바다의 신비를 전합니다. 한국에서 살아 있는 고래상어를 볼 수 없어 저에게는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가까운 일본 도쿄수족관이나 오끼나와 츄라우머수족관에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잠수부들이 수조로 내려가 가오리들에게 먹이를 주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이지만 먹이를 따라다니는 가오리들의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는데 이장면도 시간관계로 아쉽게 보지 못했습니다.
해녀 물질 시연에서는 실제 성산에 거주하는 해녀들이 물질 을 보여줍니다. 망사리에 전복 등을 따 넣는 과정을 보며 해녀들의 물질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해녀모습의 직원이 나와 짧은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메인 수조 옆으로는 카페가 있는데 수조의 한쪽 벽면을 활용해 물속을 보며 차를 마시는 색다른 이색 카페 있습니다. 꼭 가시거든 이곳에서 커피한잔 아끼지 말고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지하 1층에는 메인 수조 외에 큰남방돌고래와 해파리를 만나는 수조가 있습니다. 모두 해파리에게서 쉽게 시선을 떼지 못하는데 반짝이는 조명과 어울려 환상의 세계로 들어온 느낌입니다. 아쿠아리움의 마지막 전시 공간입니다. 보름달물해파리, 문어해파리등이 물속을 움직이는데, 그 몸짓이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시선을 떼지 못할 만큼 우아하고 신비롭습니다.
이제 관람을 마친 후에는 오션아레야 공연장으로 갑니다. 여기는 별도 요금입니다. 입장하실 때 같이 종합권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아쿠아리움을 관람한 후에는 오션아레나 공연장으로 기거나 아니면 야외 정원으로 나가서 관람을 끝내고 창가를 보면 가까이 잡힐듯한 아름다운 성산일출봉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해변의 산책로도 아주 좋습니다. 오션아레나 공연은 선택한 관람객들만 관람하는데 1부는 싱크로나이즈 공연과 2부는 해양 동물 생태 설명회로 나눠 하루 네 차례 약 50분가량 진행합니다. 싱크로나이즈 공연은 해적 이야기를 한 편의 모험극처럼 꾸몄는데 좋은 해적, 나쁜 해적, 장난꾸러기 요정 등이 등장해 이야기를 따라가며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11m 고공 다이빙이나 싱크로나이즈 등의 역동성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합니다. 해양 동물 생태 설명회는 익히 잘 알고 있는 돌고래, 물개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무대입니다. 영리한 물개나 날렵한 돌고래가 각자의 개성을 살려 재미나고 화려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생태동물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는 해양동물들의 측은한 모습에 보지 않을려고도 했습니다. 가두어 놓은 것만도 그 동물들에게 미안한데 먹이를 미끼로 한 공연이라는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이 싫어서입니다.
마지막으로 2층에는 마린 사이언스와 3D 영상관이 있습니다. 마린 사이언스는 해양 지질 과학관인데 아쿠아리움의 해양 동물들이 사는 지질 환경을 보여주며 대륙붕 등의 해저 지형을 재현한 도입부를 지나 안쪽으로 갑니다. 해저의 깊이는 어떻게 측정하는지, 태풍은 어떻게 발생하는지 등을 살펴본 후 모세의 기적이 제현 되는 제주의 섬 서건도에 물이 차고 빠지는 24시간을 빠르게 재생한 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2번이나 물속생물을 좋아하는 이빠를 위하여 티켓을 선물해 준 아들을 위해서 자세한 소개를 했습니다. 아들과 같이 오끼나와 츄라우머 고래상어를 보러 가는 꿈을 꾸어 봅니다. 언젠가는 가게 되겠지요.
이제 실내를 벗어나서 야외 정원으로 이동합니다. 성산일출봉과 광치기해변이 보이는데 전망이 아주 일품입니다. 천천히 바닷가을 산책하듯 거닐며 도보여행자의 발걸음을 재촉하여 다음 장소로 이동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