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191 석부작박물관
석부작박물관

빈 바구니는 구멍이 있어서 바람이 부는 것처럼 늘 허전 할 수도 있습니다. 무언가 있어야 하고 채워야 한다는 욕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욕망에 따라 전전긍긍해야만 하니 결과적으로는 노예가 됩니다. 그래서 그냥 비워두는 겁니다. 처음에는 채워야 한다는 조급함이 밀려오는데 오래 있으면 나중엔 아무렇지 않게 된답니다.
서귀포시 호근동에 있는 석부작을 주제로 한 전문 박물관인 이곳을 버스를 타고 내려 걸어서 도착 했습니다.
매표소에서 자가용을 가지고 오지 않고 뚜벅이로 걸어서 온 손님이다 보니 사모님으로 보이는분이 무료로 입장을 시켜 주네요. 걸어서 이곳을 찾아주어 감사한가 봅니다. 안내서를 건너며 관람코스까지 친절히 안내하여 줍니다. 제주에 오니 자연에 감사하고 친절하고 마음 좋은 제주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제주들꽃들의 소박한 자태와 묵묵한 모습으로 강인한 생명의 터전이 되어주는 현무암에 제주인의 삶과 닮은 들꽃의 생명력은 하나하나가 감동으로 승화되는 곳입니다. 야외전시장 오른편의 전시실에는 음지와 반음지 식물로 만들어진 석부작이 전시되어 있어 찾는 사람들에게 감탄을 선사합니다. 관람이 끝나면 체험학습장에서 직접 석부작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답니다.
돌. 바람. 여자 제주의 삼다가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석부작박물관이랍니다. 외지 관광객이 가장 인상적이라 답한 제주의 현무암에 야생식물을 심어 묘한 자태의 석부작 3만여점이 진가를 발휘하는 공간입니다. 야외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복수초, 돌단풍, 애인초 등 한라에서 백두를 망라한 천여 종의 들꽃이 현무암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석부작은 야생초와 돌을 아름답게 조화시킨 작품으로서 돌과 식물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해 냅니다.
1997년 10월 서귀포귤림성으로 개원하여 2년 뒤인 1999년 12월에 농림부장관 표창상을 받았고 이후 2001년 7월 남제주군 풍란 석부작 판매 대행을 독점으로 계약하고 같은 해 10월에 국내 최대 규모의 석부작 테마공원을 개원했답니다. 2007년 9월 석부작 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테마공원에서 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현재까지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용암석인 현무암에 풍란이나 야생초류를 착근시켜 만든 창작 분재인 석부작이 전시 중에 있으며 테마공원 내 8000평의 귤밭에서는 매년 겨울이 오면 감귤 따기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석부작 제작 체험뿐만 아니라 원하는 석부작을 구입도 할 수 있답니다.
석부작 스토리관 외에 산삼배양실을 비롯하여 각종 펜션 등이 구비되어 있어 숙박을 하며 아름다운 제주의 석부작 작품들을 감상하는 곳입니다.
저도 소엽풍란 석부작 40여점을 가지고 있는데 자연석에 끈질긴 생명력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감탄스럽기도 하고 6월이면 달콤하고 흰꽃을 피워 감동을 배가시켜 줍니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수줍은 시골소녀의 모습을 닮은 풍란석부작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