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237 대정향교
제주의 훈풍을 받으며 푸르고 싱싱한 채마밭을 지나가니 마굼지오름이라는 단산을 오르는 입구가 보입니다. 여기는 오르지 않고 단산 모퉁이를 지나 길을 따라 걷습니다. 겨울배추가 가을 모습 그대로 밭에 있습니다. 배추를 수확한 모습도 사진에 담아 봅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세마물이라는 샘터가 보입니다. 바로 앞이 대정향교이군요.
대정향교에 대한 소개 글은 잠시 빌려 봅니다.
태종 8년인 1408년에 현유의 위패를 봉안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대정현을 성내에 창건하였답니다. 1652년에는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고 그 뒤에 1835년까지 세 차례 대성전을 중수하여 양조 48년인 1772년에 명륜당을 중건하였답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각 5칸의 대성전, 명륜당, 동재, 서재, 신삼문, 정문, 대성문등이남아 있고 대성전에는 5성, 송조4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 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의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 가을에 석전을 봉행하며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답니다. 이 향교는 1971년 8월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었으며 1948년 4월부터는 문명학원을 병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장 전적은 대정향교절목 등 18종 37권이 있으며 유교 경전의 집주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 향교재단에서 운영을 담당하고 있고 대정향교는 많은 보수로 인하여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지만 장식이 검소하고 단청을 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간결한 느낌을 주는데 주위에 큰 소나무가 있어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향교를 돌아보니 예전의 유생들의 학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앞에 커피 수목원이라는 곳이 있군요. 성큼성큼 발길을 움직여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