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성
고창읍성
선운사 꽃무릇을 보고 오던 길에 잠시 다녀온 곳입니다.
우리나라 3대읍성중 하나인 고창읍성입니다. 고창모양성이라고도 한답니다. 우리나라 3대읍성은 이곳의 고창읍성과 서산의 해미읍성 그리고 순천 낙안읍성이라고 하죠. 사적 145호로 지정 되어 있는 곳이랍니다. 이곳은 호남내륙을 방어 하는 용도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둘레길이는 1,684m로 걷게 되면 약 30여분 소요 됩니다. 동문, 서문, 북문이 있고 가을 9월30일부터 10월4일 까지 모양성제가 열리는데 여자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성벽 밟기 행사를 합니다. 질병과 재앙을 방지한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답니다.
지역상품권을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입장료를 받습니다. 입구에서 시계방향으로 걷기 시작 합니다. 약간의 경사가 있지만 쉬엄쉬엄 오르면 됩니다. 안전방지책이 없어 정신을 집중 하며 걸어야 합니다. 읍성안의 소나무 숲이 정말 장관입니다. 성읍 성벽을 걸으면서 고창읍을 바라보는 경치도 훌륭합니다. 나혼자 천천히 걸어 나오니 이곳에 사시는 분이 판소리 한 대목을 듣고 있더군요.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어르신 같습니다. 이곳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고창을 떠나지 않고 살고 계신답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판소리의 흥겨운 리듬을 들어 봅니다. 어르신과 대화도 나누고 인증샷도 남겼네요.
고창읍성을 나오면 바로 앞에 동리 신재효선생의 고택이 있습니다. 여기도 잠시 들려 봅니다. 고창의 천석지기 인데도 백성들이 어려울 때는 곡식도 제공 했다고 합니다.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등 판소리 여섯마당을 정리하신 분으로 우리나라 문학적인 가치를 잘 보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이랍니다. 서편제의 판소리를 잘 정리하고 표현 하신 훌륭한 분이십니다. 경찰서 부속 건물로 사용 하다가 복원한 건물입니다.
가을 태풍이 남쪽 더운공기를 몰고 오던 여름같은 날씨에 꽃무릇의 꽃구경을 잘하고 돌아온 여행길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저마다의 시기가 있듯이 인생에는 수많은 갈피가 있습니다. 인생의 한 순간이 접히는 그 갈피 사이사이를 사람들은 세월이라 부른답니다.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많아지면서부터 그 갈피들은 하나의 추억이 되어 집니다. 자신만이 그 인생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무렵, 그때에는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았는지 되새겨 보이게 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