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입암산 갓바위

날씨 좋은 주말,
전남 장성에 있는 입암산 갓바위에 다녀 왔습니다.
산행코스는
전남대수련원에서 삼나무군락지를 통해 갓바위에 오르고 산성 북문에서 남문으로 내려 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했습니다.
여름산행이라 시원한 나무그늘 속 터널을 걷는 자그만한 산을 택했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 내려오는 산길이 모두 푸른나무들 사이로 산행을 했습니다.
히노끼 편백숲과 스기 삼나무의 하늘을 찌르는듯한 밀림(?) 숲을 지나 한고개을 오르면 갓바위 입니다.
9km 남짓한 산길을 4시간 산책처럼 다녀오니 머리가 맑아지는 듯한 기분 입니다.
아름다운 들꽃들도 많더군요.
산뽕나무의 오디도 따 먹으면서 내려 왔습니다.
가을에 가면 계곡의 흐르는 물과 단풍이 어우러져 환산의 코스가 되겠더군요.
지금은 너무 가물어 계곡물도 말랐습니다.
시원한 산허리의 나무그늘 밑에서 먹는 점심도 좋았고, 편백숲의 휘든치트의 향기도 매혹적 이였습니다.
가족과 손을 잡고 숲길을 걸을만한 코스더군요.
내려와 시원한 수박생각이 간절했지만 수박 파는 곳은 없었답니다.
푸른잎에서 뿜어내는 산소가 어찌그리 상쾌했던지요.
잔잔한 숲속 바람결에 코끝을 스치는 산내음은 하루의 행복감으로 가득 했답니다.
가깝고 편안한 여름산길이니 한번 쯤 다녀들 오세요.
사진 몇장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