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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과 함께 蘭大展

전주산 2023. 3. 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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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을 蘭香이 머무는 카페"라는 주제로 전라북도청 대강당 1층 전시실에서 전국의 란애호가들의 소장품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밖에는 아직 봄을 시샘하는 꽃바람이 불지만 양지바른 도청의 대강당에는 수줍은 듯 가지각색의 꽃을 피운 란들의 향기가 가득 했습니다.

화사하고 요염한 자태의 다른 서양란들은 우리의 선비정신과 기품을 상징해 온 우리의 춘란과 비교 할 수 없군요.

저는 란을 출품하지는 않았지만 매년 이행사를 잊지 않고 찾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란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그자태가 고귀한지......마음이 즐겁습니다.

그 매력에 홀딱 반하곤 합니다.

예전에 취미로 한두점 모아 기르던 란이 한때는 저도 120여분이 넘게 가꾸기도 했지만 지금은 마음 속에 만 기르고 있답니다.

울릉도 까지 가서 어렵게 구한 울란, 제주도에서 구하여 항공탁배로 보내온 죽백란과 제주한란, 멀리 중국에서 보내온 흑주금, 이때쯤이면 꽃을 피우던 단거조설란, 대마도까지 가서 산채하여 가지고 들고 왔던 키큰 일본춘란과 전남의 섬들을 돌아 채취하던 키작은 단옆춘란들은 이제 마음 속에 만 있습니다.

란기르기를 그만두고 풍란석부작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여유가 없어 그냥 이런저런화초만 키우고 있습니다.

애란인들의 정성스럽게 가꾸어 온 란들을 보면 그정성과 수고가 보이는듯 합니다.

이런 고귀하고 예쁜란들을 저와 같이 전시장을 찾아온 여러분들에게 보여주심에 감사를 드릴 수 밖에 없네요.

멋지십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