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산림자원연구소

2023. 9. 30. 15:21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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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산림자원연구소

숲은 원래 당연히 존재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답니다.
씨앗들이 날아와 싹을 틔우고 동물배설의 도움으로 싹이 자라고 또는 누군가 나무를 심어 열심히 애쓴 흔적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숲에 대한 고마움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도 모른답니다.
산에 나무가 없다면 어떨까요?
삭막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생명들을 키울 수 없답니다. 그래서 생명체인 사람은 나무가 울창한 숲을 좋아 하는가 봅니다.
잘 알려지지 않지만 이러한 숲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 있답니다. 전남 나주 산포면에 위치한 전남 산림자원연구소를 찾아갑니다.
전남 행복시대를 열어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랍니다. 이곳은 산림자원의 보전과 가치창출, 산림문화, 복지를 위하여 다양한 산림연구를 수행하고 빛가람 치유의 숲 및 770여종의 난대성 식물이 자라고 있는 완도 수목원을 같이 운영 하는 곳이랍니다.
산림품종 개량과 산림해충방제연구로 산림생태계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과 산림생명자원 복합 산업화 연구를 통하여 치유의 숲을 이용한 산림복지서비스 제공, 난대림에 대한 산림자원 보전과 산림 다양성 증진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랍니다.
입구에 도착하면 왼편에 주차장이 있고 정문 바로 앞에는 메타세콰이아 길이 도열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메타세콰이아 길을 걸어 산림치유센터를 지나 석산 오름길이라는 둘레길 주변의 빛가람 치유의 숲, 솔바람 쉼터을 걸어 나와 여러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수목원들을 돌아보며 나오는 코스입니다. 천천히 돌아보며 쉬면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 되지만 오늘은 적당히 걷고 수목원들을 가볍게 둘려 볼 생각입니다.
산림자원연구소 중앙의 길가에 도열하여 서있는 메타세콰이아 길이 눈에 들어옵니다. 길을 걷기 전에 이곳의 안내도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여기 온 기념으로 사진도 한 장 남겨 보며 걷습니다. 여기서는 발걸음이 느려집니다. 빨리 걷지 말고 천천히 걸어야 숲의 기운을 얻을 수 있답니다. 천천히 걷다 보면 옆으로 소나무가 있는 예쁜 나무데크 길도 있습니다. 요즘 한창인 꽃무릇도 만개를 했군요. 커다란 붉가시나무와 소나무과의 상록 침엽수인 테다소나무라는 숲이 보입니다. 이곳이 삼림욕을 하는 장소이군요. 테다소나무는 솔방울도 약간 일반 소나무와 다릅니다.
길을 걷는 중간 중간 있는 빨간 꽃무릇이 커다란 나무와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개잎갈나무와 일본전나무가 식재 되어 있는 곳을 지나니 산림치유센터가 보입니다. 치유센터 옆의 모퉁이 길로 들어가면 숲속에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네요. 잠시 숲길을 통과하면 임도가 나옵니다. 임도 우측이 빛가람 치유의 숲이랍니다. 이곳은 정숙을 유지해야 합니다. 큰소리 아니 작은소리도 허용 되지 않습니다. 바람소리 그리고 이따금 들리는 새소리만 있습니다.
오전과 오후 2번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운영 되고 있답니다. 가만히 앉아 생각을 비우고 숲에 몸과 마음을 맞기고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저도 잠시 숲에 몸과 마음을 맞기어 봅니다. 정말 비우니 숲의 기운이 채워진 듯합니다. 치유의 숲을 나오면 좌측으로 숲속 맨발길도 보입니다. 산발을 벋고 천천히 걸어 보고도 싶지만 마음으로만 걷고 석산오름길을 따라 걷습니다. 석산 오름길 입구에서 잠깐 쉬며 나주시의 전경도 감상 합니다. 꽃이 핀 곳으로 난 길을 오르는데 어는 정도 오르니 길이 막혀 있네요. 길가의 풀을 제거 하지 않아 숲길을 찾기 어렵네요. 석산 오르기를 포기하고 내려와 둘레길을 걷습니다. 밤나무도 가시나무도 가을의 풍성한 열매를 달리고 있네요. 미국자리공도 빨간 열매를 만들고 있습니다. 떨어진 밤송이 안에는 굵은 알밤이 탐스럽습니다. 여기서 알밤 몇 개 주워 왔습니다. 둘레길에는 상록 남부수종들이 많습니다. 연중 녹색의 푸른빛을 띠우고 있답니다. 껍질과 근피를 약용으로 사용하는 오갈피나무도 심어져 있네요. 커다란 바위와 바람개비 꽃이라는 마삭줄도 보입니다.
무궁화를 심어 놓은 무궁화동산에 왔네요. 여름부터 가을까지 3~4개월 동안 피는데 매일 새로운 꽃이 연속적으로 핀답니다. 탐스러운 동백나무 열매도 보입니다. 동백씨앗 몇개 주워 왔네요.
나무껍질에 상처를 내면 노란 수액이 나온다는 황칠나무 숲도 있습니다. 고급도료와 약용으로 사용하는 나무입니다. 이곳도 산림 체험장이랍니다. 여기 산모기가 많군요. 빨리 나와서 둘레 숲길을 걷습니다. 커다란 참오동나무와 목련꽃보다 큰 꽃을 피우는 태산목도 있습니다.
솔바람 쉼터에 왔습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불어오는 솔바람과 함께 일상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덜어내는 휴식과 명상의 쉼터랍니다.
조금 내려오다 보면 가족사랑 숲이 나옵니다. 놀이시설도 같이 있군요. 숲속교육장과 놀이터, 정자 등이 있어 유아 숲체험과 가족 단위 휴식과 치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랍니다.
숲길을 걸어 나오니 화단에는 형형색색의 백일홍과 황금사철이 심어져 있네요.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백목련과 자색의 꽃은 없지만 자란도 자라고 있네요. 연구소 관리동 앞에는 잘생긴 반송도 보입니다.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땅에서부터 여러 갈래의 줄기로 자라는 소나무입니다.
관리동을 지나 내려오면 넓은 정원에 멋진 향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봄이면 예쁘게 꽃을 피울 연산홍도 보입니다. 나뭇가지로 만든 사슴의 조형물에서 사진도 남겨 봅니다.
차가 다니는 도로에도 멋진 나무들이 도열하고 있네요. 새로 올라오는 빨간 잎을 가진 홍가시나무도 꽃이 핀 것처럼 예쁘군요. 메탄가스 흡수율이 높은 튜울립나무와 가지가 계단처럼 돌아 나가며 층을 형성하는 층층나무도 있습니다. 나무데크 길가의 정자에서 가져간 도시락도 먹습니다. 주변의 풍경과 함께하는 도시락이라 그런지 맛이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잠시 휴식도 합니다. 물가에 살면서 황금색의 꽃을 피우는 물레나무도 많이 보이네요. 늣 가을에 향기가 진한 조그만한 흰꽃을 피우는 은목서도 보입니다. 초록색의 설탕단풍도 잎이 물들기 시작 합니다.
아쉽게 올라가지 못한 석산의 모습도 바라봅니다. 하늘색의 달개비와 말밤이라는 일본칠엽수도 열매를 달고 있네요. 잎의 수가 7장이랍니다. 도깨비 방망이 같은 열매를 달리고 있는 나무는 마로니에라는 서양칠엽수 입니다. 이팝나무, 은단풍, 회화나무, 열매를 대롱대롱 달리고 있는 은행나무, 황단풍, 제주 밭 가장라리에 흔히 보이는 멀구슬나무, 껍질을 약용으로 사용하는 예덕나무, 단풍이 겹손하다는 사람주나무, 우리나라 특산종인 히어리와 선비나무라는 배롱나무, 대왕참나무, 빨간 단풍이 예쁜 복자기나무, 잎이 오리발처럼 생긴 중국단풍, 봄을 가장 먼저 알려 준다는 귀롱나무를 보고 나오니 방문자 센터가 나옵니다.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백당나무가 반겨 주네요.
주차장 옆에는 무궁화 전시장이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무궁화를 화분에 심어 전시하고 있네요. 꽃피는 철은 지나가고 있지만 그래도 많은 무궁화나무에서는 꽃이 피고 지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원옥제라는 조그만한 호수도 있네요. 호수주변에 산책로가 있어 걷기 좋습니다.
고려문신인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에서는 무궁화를 이렇게 표현 하고 있습니다.
“이 꽃은 피기 시작 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피고 지는데 사람들은 뜬세상을 싫어하고 뒤떨어진걸 참지 못한다네 도리어 무궁이란 이름으로 무궁하길 바란 것일세“ 라고 하여 근화, 목근이라 부르다가 처음으로 무궁화란 어원으로 부르기 시작 했답니다.
연구소 좌측의 수목원에도 잠시 들어다 봅니다. 이곳에는 소나무원과 화목원이 있습니다.
커다란 소나무도 보이고 후피향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네요.
소나무장작은 도자기를 구울 때 꼭 필요한 나무라고 합니다. 불티가 튀지 않아 백자를 만들던 가마터에서 요긴하게 사용 된답니다.
키 작은 소나무 숲이 보이는데 이소나무는 충북 보은의 천연기념물인 정이품 소나무의 후계목이랍니다.
자르면 댕강하고 소리가 난다는 댕강나무와 흰색 줄무늬가 있는 변이종 산딸나무도 보입니다.
제주산 상사화도 있는데 황미백색의 꽃이 8월경에 핀다는데 아직 꽃이 남아 있네요.
가침박달나무, 꽃이 지고 없는 수국, 그해 꽃이 잘 피면 풍년이 든다는 몰리스풍년화, 연필모양으로 길쭉히 자란다는 연필향나무, 물레나무의 노란꽃, 흰 구절초도 꽃이 피기 시작 합니다.
멋진 소나무도 사진으로 한 장 담아 봅니다.
요즘은 개량종에 밀려 보기 드문 먹감나무도 보이네요. 고마운 식물이라는 고마리도 확대하여 예쁜 꽃을 담아 봅니다. 마지막 꽃무릇도 풍경의 한 모습으로 기억 합니다.
숲은 행복시대를 열어가는 좋은 곳입니다. 여러분들도 숲을 가까이 하세요. 거기에 건강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