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 밀양투어

2023. 10. 16. 12:34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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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희낙락 밀양투어

가을이면 여름의 무성했던 나뭇잎들이 알록달록 붉고 노란색 물이 들어질 즈음, 어딘가 떠나고 싶지 않나요?
아직 단풍의 절정은 아니지만 차를 타고 도심을 나오면 들에는 벼들의 익는 소리와 함께 온통 황금벌판입니다.
2023년 올해의 가고 싶은 여행지로는 밀양 방문의 해랍니다. 밀양에 가면 무엇을 보고 느끼고 올 까요?
밀양 방문의 해로 매주 토요일 마다 밀양 선비풍류공연을 한답니다. 공연도 보고 몇 군데 밀양의 볼만한 곳을 찾아 떠납니다.
고속도로의 사정이 좋아 전주에서 밀양까지 3시간 정도소요 되는 것 같습니다.
 
1. 밀양 트윈터널(twin tunnel)

이곳은 밀양시 삼량진읍에 있는 곳입니다. 구한말 산업부흥을 일으킨다는 취지로 1902년 밀양에 경부선 철도가 놓였고 이후 물자수송의 역할을 하다가 2004년 KTX가 개통 되어 철도역할을 마감하면서 2017년에 두 개의 터널을 하나로 연결하여 테마파크로 재탄생 된 곳입니다.
트원터널의 캐릭터는 밀양 3대사찰인 만어사의 전설을 모티브로 탄생 되었다고 합니다.
트윈터널은 LED조명과 각종캐릭터로 터널 내에 장식으로 꾸며 만든 빛의 테마파크입니다. 약 1억개의 LED 불빛으로 약 1km 길이로 구성되어 10가지의 특색 있는 테마로 조성 되어 있습니다.
그 예전에 이곳에서 도깨비불을 보았다거나 빛나는 돌을 주었다는 신비한 빛 이야기 속에 탄생되어 각종 재미있는 캐릭터와 접목하여 볼거리 많은 특이한 터널로 탄생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답니다.
개장 시간은 아침 10시30분이랍니다. 내부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터널위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두고 데크 길을 내려오면 입구에서 안내원이 안내를 해 줍니다. 입장권을 사서 입장하여 매점을 지나 나오면 입구와 출구의 터널이 바로 앞에 보입니다.
오른편 입구로 입장 합니다. 귀여운 도깨비 캐릭터와 LED조명의 화려함이 입장객을 반겨 줍니다. 다음에는 1코스 아쿠아빌리지인데 여러 종류의 희귀한 물고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수명이 꽤 오래되어 보이는 엔젤피쉬 그리고 화석어류라는 폴리테루스, 다리가 있어 엉금엄금 기어 다니는 도룡뇽 종류인 우파루파, 거북이와 물속의 애완물고기라는 플라워 혼, 아로와나, 철갑상어가 있습니다. 물고기를 좋아하는 저는 관심 있게 보고 이동 합니다.
2코스는 피쉬 솔져 인데 조명과 함께 재미있는 물고기 형상의 캐릭터들이 반겨 줍니다.
3코스는 아쿠아캐슬, 4코스는 차원의 길로 두 개의 터널이 연결되어 지는 곳입니다. 5코스는 변화무쌍한 조명의 별빛마을 이네요. 동화나라 궁전 같습니다. 요정이 살고 있는 듯합니다.
6코스는 드래곤캐년으로 구름 조명과 달빛의 변화가 이색적입니다. 천정을 살펴보면 용이 움직이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7코스는 하트아아치 조형물이 순간순간 다른 빛으로 바꾸이면서 사랑의 설레임을 느끼게 합니다. 하트모양의 소원을 적어 놓은 곳입니다. 황금보리 밭길을 지나오면 로봇 태권V 탄생 40주년으로 김청기 감독 특별전으로 엉뚱 산수화를 전시하는 곳입니다. 8번째에는 트윈카페가 있습니다. 카툰 트윈스의 레인보우 만화 그림과 레인보우 LED조명이 멋지네요. 9코스 빅토리 겨울나라의 여행입니다. 터널 내부가 시원 하다 보니 겨울나라에 여행 온 느낌입니다. 산타와 북극곰도 있구요. 얼음벽과 천정에는 얼음 구름도 있습니다. 나무얼음도 꾸며 놓았네요. 이곳에는 무서운 늑대거북이도 살고 있답니다. 햇볕이 전혀 없는 곳인데 바위틈에는 조그만 한 식물도 힘겹게 자라고 있네요. 10코스 마지막 지점에는 연분홍 꽃과 조명이 어우러져 더욱 사랑의 감성을 불러일으킵니다.
10코스 다 돌아 나오면 평소 냉냉하던 부부사이도 좋아지고 연인들도 더욱 사랑이 깊어질 것 같은 곳입니다. 출구에서 인증샷도 남기고 다시 입구로 들어가 아쿠아 빌리지 한번 더 보고 나왔습니다.
트윈터널을 나와 밀양역 부근에서 경상도에 오면 꼭 먹고 가야할 음식인 돼지국밥 집을 찾아 석어국밥을 주문했습니다. 석어국밥이란 돼지머리, 내장, 살코기, 순대 등을 골고루 넣어 만든 국밥이라네요. 아무튼 맛있게 점심을 하고 잠깐 밀양역을 방문 했습니다. 역을 개축하고 있네요. 이제 영남루로 이동 합니다.

 
2. 영남루

영남루 입구에 올라가니 ‘신라의 달밤’으로 유명한 작곡가 박시춘 선생의 옛 집터라고 합니다. 박시춘 선생이 밀양출신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영남루는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목조 건물으로 신라 경덕왕 때 자리해 있던 영남사의 부속누각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며 고려 공민왕 때에 다락을 높게 신축하여 영남루라고 부르기 시작하여 현재의 건물은 1844년 이인재 부사가 중건한 것으로 조선시대 때부터 진주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같이 우리나라 3대 명루로 알려져 있답니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2층 다락형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침류각과 본 누각 사이에는 달월자 형의 층층각이 계단형 통로로 연계된 건물배치가 독특하답니다. 밀양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조선후기의 뛰어난 건축미가 조화를 이루어 우리나라 전통 누각의 진수를 보여 주는 곳이랍니다. 영남루에서 바로 앞의 천진궁부터 방문 합니다. 공진관이라고도 부르는데 단군아래 역대 8왕조 시조왕의 위패을 봉안하고 어진대제를 올리는 곳이랍니다. 천진궁 들어가는 입구 바닥의 커다란 바위에는 꽃을 피운 듯한 자연석 문양을 볼 수 있습니다.
옆의 정원에는 금목서가 노란 황금색의 꽃을 피웠군요.
영남루 누각에 올라 봅니다. 훼손을 줄이기 위해 신발을 벗고 오릅니다. 정말 대단한 규모의 누각입니다. 누각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훌륭합니다. 시조 한 소절 술술 나올 것만 같은 곳이네요. 강바람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영남루 주변의 모습도 많이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영남루를 나와 무봉사에 잠시 다녀옵니다. 영남루에서 약 33m 위쪽에 있습니다. 영남사의 부속 암자로 밀양강을 굽어보는 강 언덕에 세운 절로 영남루와 조화를 이루는 그림 같은 풍경을 지닌 운치 있는 사찰입니다. 여기에 유명한 석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답니다. 보물로 지정 되었다는데 통일신라 후기의 작품이라 고 한답니다.
무봉사 우측으로 돌아 내려오는 길에는 사명대사 유정의 동상이 있습니다. 이곳 밀양이 사명대사가 태어난 곳이랍니다. 일본으로 가서 잡혀간 조선인 3,000명을 인솔하여 귀국한 훌륭한 스님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동상은 사명대사 유정(1544~1610)의 국난극복 의지와 애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밀양시민이 뜻을 모아 1971년 4월 25일 건립 했다고 합니다.
동상 바로 옆에는 커다란 동백나무 열매가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여기도 연리지가 있네요. 서로 다른 나무가 한 몸이 된 것을 연리지라고 한답니다. 밀양아리랑 기념비에서 기념사진도 남겨 봅니다. 다시 영남루에 와서 영남루 모습도 다시 담아 봅니다.
영남루를 내려와 바로 길 건너에는 밀양 아리랑시장이 있습니다. 밀양에서 개발하여 시판예정인 의열주 개발 평가회를 합니다. 저는 술을 잘 못하지만 시음에 참가 했네요. 저는 가장 부드러운 막걸리에 한표를 던졌습니다. 주말이면 이곳도 야시장이 열린 다네요. 낮이라 별로 손님은 없지만 저녁이면 많이들 찾아온답니다. 밀양은 대추가 유명 한다던데 대추 파는 곳은 없고 대신 땅콩을 많이 팔고 있네요. 집에 구입해 놓은 땅콩은 많이 있어 사지 않고 대신 씨 없는 반시감과 말랭이 곳감을 조금 구입 했습니다.
영남루를 뒤로 하고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예원서원으로 달려갑니다.

 
3. 예원서원에서 풍류공연

예림서원은 조선 성종 때의 유학자 김종직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곳으로 2023년 밀양 방문의 해로 매주 토요일 15시에 공연이 열린답니다. 다만 우천 시에는 공연이 취소 될 수도 있다네요. 1회 공연은 6개중 4개 공연으로 구성 된답니다. 공연을 보러 많이들 찾아 왔네요. 주차장에는 대형버스가 가득 차 있고 앉을 자리가 부족 할 정도로 사람이 많습니다.
아리따운 밀양의 여자라고 소개하는 김금희 사회자로부터 공연의 시작을 알립니다.
첫 공연은 밀양 새터 가을굿놀이 인데 밀양지역의 새터라는 마을에서 전해내려 오는 민속놀이로 가을마당이 끝나고 추수감사행사로 행해지는 민속놀이랍니다. 곡식의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 동네사람들이 모두 같이 흥겨움의 타작하는 모습 들이 다시 재현하는 굿놀이입니다. 재미도 있고 신명나는 음악소리에 어깨춤이 덩실거리네요.
다음으로는 밀양의 양반춤이 선보입니다. 풍채 좋은 양반이 나타났네요. 밀양백중놀이 중 밀양 특유의 가락과 몸짓에서 우러나오는 호쾌하고 자연스러운 춤은 영남 특유의 호흡들이 맛깔스러운 동작으로 남성적인 멋이 넘쳐납니다.
다음으로 밀양검무입니다. 2명의 여인이 쌍검을 흔들며 추는 춤으로 18세기 응천교방에서 전승된 밀양의 대표적인 전통 춤으로 양손에 장검을 들고 날렵한 춤사위로 공격과 방어를 표현 한 것으로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는 의미의 춤이랍니다. 칼날과 손잡이가 고정 되어 있지 않아 칼춤의 위험한 요소를 제거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공연은 아리랑 동동 입니다. 밀양아리랑을 부르며 아이들이 지게를 지고 부르는데 밀양아리랑 의 토속적 소리와 밀양백중놀이의 범부춤, 양반춤 그리고 농사짓는 모습을 동작화하여 결합한 작품으로 아리랑동동은 아리랑으로 하나가 된다는 뜻도 있답니다.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까지의 아이들이 노래 소리에 맞추어 춤으로 이어지는데 구성진 가락에 신이 나는 한마당입니다. 2015년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에서 몸짓부분 금상을 수상한 작품이랍니다.
관광객과 어울리며 마지막을 장식하고 기념촬영도 했답니다.
 
풍요로운 햇볕 좋은 가을날,
흥겨운 공연과 축제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세요. 흥이 넘치고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