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힐링투어(삼례 문화예술촌 & 대둔산)

2023. 11. 15. 14:39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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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힐링투어(삼례 문화예술촌 & 대둔산)

창문을 흔드는 가을바람이 나를 만나러 왔나 봅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바람이 가을을 떠나보낸다고 귀뜸 하러 온 것 같네요. 가을을 그냥 보내면 조금 슬퍼질 것 같습니다.
가까운 곳에  훌쩍 조용히 떠나봅니다.
전주에서 멀지 않은 옆 동네 시골마을의 삼례 문화예술촌과 대둔산의 가을풍경이 궁금하여 다녀올까 집을 나왔네요.
 
1.삼례 문화예술촌
 
오래전에 북적이던 시골역과 역 앞의 오래된 창고들을 새롭게 단장하여 문화예술촌이 만들어 졌답니다.
일제 강점기의 수탈하던 역사와 그 앞의 쌀 창고가 현대의 예술적 감각을 살린 대표관광지가 된 곳입니다. 김제평야에서 생산되던 전북지역의 쌀 농산물을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 하고자 만든 철도역입니다. 대규모로 지은 양곡창고를 리모델링하여 미술전시와 공연예술, 문화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했답니다.
1920년대에 지어진 10여동의 건물에 총 5개의 전시관과 실내외 공연장, 카페, 책방들이 있는데 관람은 무료이고 월요일은 정기휴관 한답니다. 2010년에 완주군에서 매입하여 지역재생을 통한 문화공간으로 조성 된 곳입니다.
‘한참’이라는 뜻은 역참과 역참사이를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한다네요.
삼례역을 리모델링한 ‘쉬어가삼[례:]’에는 삼례의 역사와 일제 강점기에 투쟁하던 이 고장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고 삼례 문화예술촌이 만들어지게 된 역사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휴식공간도 마련되어 쉬면서 책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답니다.
바로 앞의 문화예술촌에는 다양한 체험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조성 되어 있습니다.
책 박물관과 북카폐, 그림책 미술관, 오래된 삼례성당 등 볼거리가 다양 합니다.
등록문화재 제580호로 지정 된 양곡창고의 역사와 구조 등이 설명되어 있고 야외공간에는 예술품 그리고 쉼터, 포토존이 있습니다.
1~4전시관과 다목적 전시관에는 다양한 전시작품들이 있어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 합니다.
제1전시관에는 포스코에서 기획전시한 ‘한국화 계절을 그리다.’에서는 연도별 대표적인 화가 어몽룡, 정선, 심사정, 김홍도, 이인문, 조희룡, 전기 작품을 친환경 철판(고내식강, 스테인레스 스틸)에 그린 독특한 미술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답니다.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팅 기술로 만든 작품으로 반영구적으로 소장 할 수 있답니다.
바로 옆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있습니다. 야외에는 조각 작품이 많아 사진 찍기에 좋네요.
특히 3전시실에는 지역작가 공모전시로 최용선 작가의 ‘660도 MOON’이라는 조각 작품이 전시 되어 있네요. 참고로 달의 표면온도가 160도 정도라고 한답니다.
4전시관은 완주군을 대표하는 작가들 7명의 공예품전시를 만나볼 수 있고 4전시관 한쪽에는 기획전으로 마도로스 임종현씨가 수집한 세계동전이 전시 되고 있답니다. 80여국 1천개의 동전을 수집 했다네요.
문화예술촌 바로 옆의 성당에는 미사가 진행 중입니다. 1955년에 지어진 오래된 성당이라고 합니다. 길 건너 앞쪽에는 양철로 만든북 카페와 책 박물관이 있습니다. 여유 있게 책도 볼 수 있고 카페에서 차도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네요. 상당히 많은 중고서적들이 가득 합니다.

 
2. 완주 대둔산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금산군과 경계선에 있는 대둔산입니다. 노령산맥 줄기의 금강산을 닮은 산이라 하여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대둔산입니다. 천개의 기암봉우리가 있는 산이라 소개 합니다. 대둔(大屯) 이라 함은 ‘인적이 드문 두메산골의 험준한 산’ 이라는 뜻이랍니다. 휴일이라 주차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 들었네요. 정상(878m)에는 마천대라는 철탑이 있구요. 금강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답니다.
전북에서는 1977년 도립공원으로 지정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6분정도 올라가면 가까운 곳의 구름다리를 건너 올 수 있답니다. 임금바위와 입석대의 금강문 사이에 높이 81m, 길이 50m 구름다리로 건너면서 보는 풍경이 절경입니다.
1980년에는 논산시 벌곡면, 금산군 진산면 일데 충남에서도 도립공원으로 추가 지정 되었답니다.
고종시 감과 곳감으로 유명한 곳이라 12월에는 완주 곳감축제가 열린다네요.
케이블카를 탑승 할려면 대기시간이 약 1시간이라 천천히 걸어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오르는 길가에도 붉은색 감이 주렁주렁 열렸네요. 마지막 단풍나무도 이따금 보입니다. 오르면서 쉬며 간식도 먹고 오르다 보니 동심바위 까지 왔네요. 여기서 조금 오르면 금강구름다리가 보입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케이블카 승강장이 나옵니다.
케이블카 승강장에 무척 많은 인파가 있습니다. 내려 갈 때는 무릎 보호를 위하여 케이블카로 하산하기로 하고 표를 구하니 내려가는 탑승 대기시간도 1시간 기다려야 한답니다. 1시간이면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까지 충분히 다녀 올 것 같습니다. 미리 표를 구입해 두길 잘 했다 싶습니다. 약간의 오르막으로 올라 구름다리에 왔습니다. 1975년도에 국내 최초로 설치한 것을 3번에 걸쳐 다시 설치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다리는 2021년 7월에 설치한 다리라고 하네요. 여기서 보는 대둔산의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금강구름다리를 건너 조금 더 올라 삼선계단 입구 까지 왔는데 많은 사람으로 기다렸다 올라 내려오면 케이블카 탑승시간이 늣을까 봐서 오르지 않고 뒤돌아 내려와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하여 내려 왔습니다.
가져갔던 간식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하니 배가 출출해서 긴 줄을 기다려 별미호떡을 사서 먹고 내려오는 길에 더덕 조금과 단감을 사서 돌아 왔네요.
하루 바쁘게 다녀온 여행이 되었답니다. 오늘 산행을 해서인지 다리도 아프네요. 그러나 좋은 완주 힐링투어 덕분인지 마음은 상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