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비토섬 해안길

2024. 2. 3. 11:22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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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비토섬 해안길

마음이 깊은 사람은 깊은 강물처럼 소리를 내지 않고 스스로 말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침묵으로 성숙하며 그리하여 더 깊은 향기를 지닐 뿐입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비로소 그윽해지는 것, 서로에게 그 무엇이 되어주는 것, 모두에게 기쁨으로 다가가는 것이 화평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흐린다는 일기예보 속에 따뜻한 남쪽바다를 찾아 갑니다.
오늘의 여행지는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섬 입니다. 비토섬은 토끼와 거북이의 별주부전의 전설이 있는 섬입니다. 비토섬은 날비(飛), 토끼토(兎)를 써서‘토끼가 날아오르는 섬’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토끼가 달을 보고 날아올랐다는 월등도를 비롯하여 토끼섬, 거북섬 등이 별주부전의 배경이 되는 섬으로 어떤 모습의 섬인지 궁금했답니다.
혼자의 여행이기 때문에 승용차 이용보다 여러 사람의 단체와 같이 합니다. 모르는 분들과의 여행이지만 조용히 그곳의 풍경과 아름다움을 많이 담아 오는 일정으로 함께 움직입니다.
서포면 소재지를 지나 비토교와 기북교를 건너와 여기서부터 오른쪽 해안 둘레길을 걷기 시작 합니다.
오늘의 코스는 거북교 삼거리 – 범바위 – 낙지포마을 – 별학도 해양낙시공원 – 삼거리 – 하봉정류장 – 월등도 – 별주부테마파크입니다. 천천히 걸어 4시간 소요입니다.
날은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고 겨울 같지 않는 따뜻한 날씨에 바람도 없어 걷기 좋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글램핑 시설이 보이는군요. 해변 산책길이 찾기가 쉽지 않네요. 굴박신 작업장 옆의 오솔길로 진입 합니다. 토기와 거북길 산책로 안내판이 눈에 뜨이네요. 여기서 도로를 이용하도 좋구요 아니면 바닷가 산책로를 이용하여 범바위 까지 걷습니다. 낙옆이 떨어진 길을 1km정도 걷다 보면 범바위 가는 길이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보춘화라는 우리나라 자생춘란을 만났네요. 예전에는 남쪽 산에 흔한 춘란인데 요즘은 보기 힘들어졌답니다. 드디어 범바위에 왔습니다. 호랑이 머리 모습과 비슷하군요. 근육질 모습처럼 바닷물에 깍끼어 진 바위모습이 예술품 같습니다. 바닥의 바위들도 세월의 오래된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물이 빠져 바닷길도 잠시 걸어 봅니다. 바닷길 산책로를 뒤로 하고 올라오니 여기도 사유지라 글램핑장이 있군요. 글램핑장 모습도 구경합니다. 바다를 보며 즐기는 수영장도 있네요. 여기 화장실도 개방되어 있습니다. 계속 해변 산책길이 이여지면 좋을까 했는데 아쉽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해안도로를 걷습니다. 딱딱한 길이지만 오른쪽 바다 경치가 아름답네요. 바닷바람을 견디고 자란 섬초라는 시금치가 푸른잎으로 겨울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마늘도 봄을 기다리며 자라고 있네요.
바토로드 조형물이 있는 낙지포마을까지 왔네요. 여기서 잠시 쉬며 인증샷도 남겨 봅니다.
다시 걷습니다. 동해안 보다는 못하지만 맑은 바닷물도 보며 걷습니다. 모형등대가 보이는 낙지포 마을입니다. 요즘은 양식 굴 채취에 바빠서 낙지를 잡지 않지만 여기가 남해 낙지잡이로 유명한곳 이라고 합니다. 조그만한 공원도 만들어 놓았네요. 별학도라는 섬에 200m해상 보행교를 지나 해양낙시공원에 왔네요. 약간의 입장료가 있네요. 낙시를 하고자 하면 따로 이용료가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사람이 살고 있는 민가도 있네요. 수줍은 강아지 한 마리가 지키고 있습니다. 왼쪽 시계방향으로 300m의 해안산책로를 걷습니다. 부양식 낙시잔교가 2곳, 해상팬션이 4동 설치되어 있네요. 섬을 한바퀴 돌 수는 없습니다. 물빠진 바다에는 토끼와 거북이 조각품도 보입니다. 산책로 데크길에는 바다에 사는 해양생물들을 설명해 놓았네요. 물고기와 해양생물에 대하여 공부도 될 것 같습니다. 데크 산책로 끝에는 예쁜 조형물과 휴식공간이 있습니다. 다시 돌아 나왔습니다.
낙지포마을 길가에는 옛날의 비닐천막의 굴 까는 곳이 아니라 현대식으로 잘 정비해 놓은 굴박신 작업장들이 보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굴을 까고 있는데 맛을 보고 가라 합니다. 몇 개 먹어보니 짭조름 향긋한 굴 맛이 너무 맛이 있네요. 여기서 판매도 한답니다. 구입한 분도 있는데 저는 구입하지 않았네요. 몇 일전 마트에서 굴을 사다 오늘 도시락으로 굴전도 만들어 가져 왔거든요. 수족관에는 싱싱한 물고기도 보입니다. 삼거리에서 하봉마을 까지는 1.6km라는 이정표를 확인하고 걷습니다. 별주부테마파크를 지나갑니다. 여기에 우리가 타고 온 버스가 보이는군요. 잠시 버스에 배낭을 놓고 하봉마을을 향하여 걷습니다. 길가에는 많은 동백나무 꽃봉오리가 곧 터질 것 같고 비파나무도 꽃을 달고 있네요. 손질할 굴도 보입니다. 목련도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네요. 별주부 전설이 있는 하봉마을에 도착 했네요. 귀여운 캐릭터에서 사진도 담아 봅니다. 별주부전 전설에 대한 이야기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월등도를 향해 걷습니다. 하루 2시간동안 2차례 열린다는 바닷길입니다. 아쉽게 물이 들어와 건널 수 없네요. 제가 서있는 여기서 200m거리에 월등도가 있습니다. 최대한 물이 빠진 곳까지 걸어가 봅니다. 월등도를 앞에 두고 해안 길을 돌아봅니다. 벌써 곧 매화꽃이 필 준비를 하고 있네요. 몇일이면 필 것 같습니다. 해안길을 걷는 데 물이 들어 와 조심해서 돌아 나옵니다. 하봉마을 선착장이군요. 추위를 이겨낸 완두콩도 보이네요. 하봉마을에서 오던길을 되돌아갑니다. 겨울추위를 이기고 푸른잎을 떨구지 않는 인동초 잎이 눈에 보입니다. 고 김대중대통령을 상징하는 넝쿨식물입니다.
별주부테마파크에 도착 했네요. 여기에는 실제로 살아 있는 토끼 사육장도 있네요. 이이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51m의 중봉 전망대까지 올라갑니다. 거북이 모양에 정자를 만들어 놓았군요. 내려오면서 보이는 바다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스토리하우스와 글램핑이 보이는군요. 토끼동, 용궁동, 자라동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답니다. 별주부전의 고향 비토섬이라고 소개 합니다. 공연장도 눈에 보이네요. 관리동을 지나면 어린 편백나무가 자라고 있고 자라동을 지나면 별주부테마공원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 할 것 같은 캐릭터도 있고 별주부전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 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보고 내려오면 테마파크 주차장입니다.
비토섬을 나와 사천의 한 식당에서 제첩국 밥상으로 저녁을 하고 오늘의 여행을 마쳤네요.
움직여야하는 여행은 몸도 마음을 건강하게 만듭니다.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주고 정신세계에 좋은 영향을 주니 살아가면서 필요한 활동 인 것 같습니다.
경남 사천시 비토섬을 소개 합니다. 지금이라도 아니면 따뜻한 봄날, 봄맞이 여행으로 다녀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