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암자 순례길 &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책방

2024. 2. 24. 05:02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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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 암자 순례길 &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책방
 

 


소중한 그 무언가를 잃어버린 경험을 할 때 그 아픔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 세상을 원망 하면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면 주변의 모두가 힘들어 합니다.
마음 문을 열어 서로가 소통하게 되면 나를 사랑하는 생각이 살며시 들어와 마음을 깨웁니다. 돌이켜 어려운 일도 좋은 결과로 응답 받을 수 있답니다. 을씨년스러운 날씨이지만 점퍼 한곳을 열어 봄을 시샘하는 바람을 느껴 봅니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일주일 내내 이어졌네요. 귀 기울여 보면 조용히 서서히 봄이 오고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답니다.
봄맞이 여행을 떠나 볼까요? 추위에 웅크려진 마음이 빗소리와 함께 깨어납니다.
좋은 단체의 좋은여행 기회가 생겨 멀리 통도사와 전 대통령인 문재인님을 만나러 출발 합니다.
오래 전부터 가고 싶은 곳의 여행은 출발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움직입니다. 4시간여를 달려 양산의 통도사에 도착 했네요.
날은 우중충 흐리지만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빨강의 홍매화와 순백의 청매화 소식이 궁금했는데 오늘 꽃소식도 기대가 됩니다.
전국에 어림잡아 1,300개의 사찰이 있다는데 통도사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큰 사찰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해인사, 송광사와 함께 통도사는 한국의 3대 사찰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통도사 뿐 아니라 주변에 크고 작은 암자가 20여군데 산재되어 있어 암자 순례길로 잘 알려져 있답니다. 암자를 모두 순례할려면 24.8km의 9시간의 긴 여정이 필요하답니다. 오늘은 그중 통도사에서 가까운 몇 곳의 암자를 걸어볼 생각입니다. 오후의 나머지 시간은 이곳에서 가까운 평산마을 책방에 들려 문재인대통령님을 만나 뵐까 합니다.
통도사의 몇 군데 주차장이 있지만 입구의 큰 주차장에서 산문을 통과하여 무풍한송로를 걸어 통도사를 둘러보고 나와 왼쪽의 암자 가는 도로로 이어지는 곳의 보타암, 취운암, 수도암, 서운암, 자장암, 안양암까지 도로 길과 산길을 걸어 볼까 합니다. 통도사를 나와 성보박물관도 들려 보고 이동하여 평산 책방까지가 오늘의 일정입니다.
통도사가 어떤 사찰인지 잠시 알아보고 출발 할까요. 통도사는 해발 1,081m의 영축산 남쪽에 자리한 사찰입니다.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창건된 천년 고찰로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모셔온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 경책을 봉안한 사찰이랍니다. 통도사는 불보사찰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금강계단에 봉안하고 있기 때문에 대웅전에 따로 불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7세기의 산지승원으로 한국불교의 중심사찰로 4만여점의 성보유물과 600여점의 불화, 글씨 등을 보관하고 있는 불교의 종찰 이랍니다.
영축산문을 지나갑니다 불교경전을 인용한 시비가 보입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어 글을 마음에 두고 출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욕심보다 더한 불길이 없고 성냄 보다 더한 독이 없으며 몸뚱이 보다 더한 집이 없고 고요보다 더한 즐거움이 없다”
산사에 들어오면서 마음을 깨우치게 하는 글 같습니다.
무풍한송로(無風寒松路)는 2018년 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생명상을 수상한 길입니다. 호젓하게 흙길을 걸으며 만나는 아름드리 노송의 운치가 감탄을 지아내게 합니다. 춤추듯 구불거리며 푸르름을 자랑하는 한국의 산사의 아름다운 숲길 맞네요. 일제 강점기에 이숲을 지키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답니다. 사람과 숲이 한 몸을 이룬 공존의 조화로운 숲길입니다. 폭 5m로 1.6km의 노송의 도열이 있는 아름다운 숲길입니다. 커다란 바위에는 오래전 다녀갔다는 시인묵객들의 이름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 옛날 자랑할 만 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숲길 끝에는 스님들의 무덤인 부도전이 있네요. 스님들의 사리를 모신 곳 이랍니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것을 모아 50여기가 같이 있답니다.
통도사에 오니 가장 먼저 홍매화가 피어 아름다움을 자랑 합니다. 정월보름이 가까워서 인지 연등이 산사의 풍경을 더해 주네요. 커다란 홍매화 나무가 꽃을 활짝 피워 봄맞이 방문객을 반겨 줍니다. 사진으로나마 담아 가고 싶은 마음들이 주변에 가득 하네요. 꽃은 누구나 좋아 합니다.
46억년전 지구 탄생 후 1억3천만 년 전부터 지구를 아름답게 만든 장본인을 아니 좋아할 사람은 없겠지요. 꽃이 귀한 겨울을 지나고 봄의 전령사인 매화꽃에 취해 봅니다. 향기가 아주 그윽합니다. 저도 인증샷 여러장 담아 봅니다.

불교벽화로 유명한 영산전의 벽화를 보게 됩니다. 대승불교의 주요경전 내용을 담은 수준 높은 벽화들이 가득 합니다. 불교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지만 대단한 예술성을 높이 평가하고 싶네요.
370년 된 노거수 자장매(慈藏梅)가 화려하게 꽃을 피웠네요.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꽃이랍니다. 자장스님의 정신이라 하여 이름이 자장매랍니다. 정말 향기가 그윽합니다. 오래 여기 있으면 매화향기에 취할 것 만 같습니다. 정초에 이 매화꽃 밑에서 소원을 빌면 한해 좋은 일이 꽃길처럼 열린답니다. 선남선녀가 이곳에서 약속을 하면 백년해로 한다는데 오늘 소원을 비는 선남선녀는 보이지 않네요. 청매화 꽃도 피기 시작 합니다. 오랜세월 비바람에 견디어 온 은목서도 보입니다. 가장 늣게 늣가을에 향기 짙은 흰꽃을 피우는 나무랍니다. 나무줄기에 흰이끼로 가득차 있어 오랜 세월의 노거수임을 보여 줍니다. 분홍색 동백도 꽃을 만들고 있군요. 통도사를 나와 왼쪽으로 길을 따라 걷습니다. 보타암까지 왔네요. 보타암은 통도사의 유일한 비구니 암자랍니다. 1927년 재덕, 호전 두비구니가 창건한 암자랍니다. 취운암 이정표가 보입니다. 고즈녁한 사찰이군요. 경내의 조경이 소박하고 정갈 합니다. 암자 가는 갈림길 까지 왔네요. 여기에 암자 가는 방향과 거리 안내판이 있습니다. 참고하며 길을 걷습니다. 염불암과 수도암 쪽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걷습니다. 염불암 입구에 도착 했는데 이곳은 템플스테이관 이네요. 일반불자들이 산사체험과 수련을 하는 곳입니다. 넓은 차밭도 같이 있습니다. 씨앗을 터트리고 남은 배초향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여름에 보라색으로 꽃을 피우면 무척 예쁠 것 같습니다. 수도암 표지석이 보입니다. 수도암 경내에는 가지 않고 길모퉁이에서 잠시 보고 오던 길을 다시 되돌아 나와 서축암을 향하여 지름길인 오솔길을 걷습니다. 포장된 도로 길 보다 상쾌하고 걷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다시 도로로 이어집니다. 추운 날인데도 길가에 농산물을 파는 할머님이 계시네요. 일행들의 발걸음과 같이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 왔네요. 도움을 드리지 못하여 죄송한 마음입니다.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시라 마음으로 빌었답니다. 푸른 보리밭에 영축산 봉우리는 눈이 내린 모습입니다. 알프스 풍경 같은 모습이라 이곳을 영남 알프스라고 부른답니다. 서로 다른 나무끼리 엉켜 마치 한나무 처럼 자라는 나무 연리지입니다. 부부 사랑나무라고도 부른답니다. 또는 효성이 지극한 자식과 부모를 비유하기도 한답니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의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표현한 ‘장한가‘에서도 언급 되어 지고 있답니다.
오래전 중국서안에 부모님 형제분들을 모시고 화청지에서 장예모 감독의 장한가 공연을 보여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규모의 공연이더군요. 서축암에 도착 했습니다. 여기도 홍매화가 향긋하게 피어 있네요. 사찰이 무척 단정합니다. 깔끔하고 절제된 암자 같습니다. 다보탑과 비슷한 탑도 보입니다. 석간수 한잔하고 사찰을 나와 바람이 적게 부는 곳에 자리를 잡고 맛있는 점심도시락을 했습니다. 춥지만 따뜻한 물과 같이하니 겨울도시락도 먹를 만합니다. 다른 일행들은 컵라면을 먹는 분들이 많네요. 겨울 점심에 이방법도 좋은 꿀팁입니다.
점심을 하고 자장암을 향하여 걷습니다. 계곡길과 어우러져 아주 멋진 풍광을 자랑 합니다. 물, 나무, 산 모두의 모습이 어울려 어디 흠잡을 만한 구석이 없는 풍경입니다. 어울림이 잘 표현하는 나무도 보입니다. 서로 다른 수종의 나무가 옹기종기 같이 모여 살고 있네요.
“백년 번뇌를 잊게 하는 아름다운 계단”
자 한번 걸어 볼까요. 마음의 번뇌를 내려놓고 걷습니다. 아름다움에 사진 한 장 남기고 갑니다. 주변의 풍경이 무척 아름다운데 정원의 나무들도 잘 가꾸어 놓았네요. 멋진 분재소나무와 벗이 되어 사진도 남겨 가져갑니다. 검은 대나무 오죽도 보입니다. 황금색을 띈 돈나무도 잘 가꾸어 놓았네요. 암자의 기와 담과 적송 노거수가 너무 멋진 풍경이라 발길을 붙잡고 있네요.
자장율사가 통도사 창건에 앞서 수행하던 곳이라 자장암 이라고 한답니다. 법당은 암벽에 의자하여 지어져 있고 4m 크기의 통도사 유일의 마애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법당 뒤 암벽에는 석간수가 나오는데 금개구리 전설이 있는 곳이랍니다.
자장암을 뒤로하고 지름길인 산길을 걷습니다. 이곳에도 사슴뿔을 닮은 노각나무가 많이 보이네요. 산길이 부드럽고 너무 걷기 좋습니다. 안양암에 도착 했네요. 여기 소나무 노거수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거북이 등처럼 세월의 흔적이 위엄을 자랑 합니다. 안양암을 통과하여 구불진 비탈길을 내려가면 통도사가 바로 보입니다. 높은 데에서 보니 무척 큰 사찰이네요. 사찰 모퉁이의 계곡길을 걷습니다. 오랜세월 비바람에 녹색의 이끼가 나무줄기에 가득 합니다. 일본 규슈의 야쿠시마 숲에 있는 나무 같습니다. 매화꽃도 다시 보며 인사하고 성보박물관도 잠시 들려 봅니다. 입장하면 홀 중앙에 서울 청룡사에서 가져온 괘불탱화가 있습니다. 5명의 화승들이 1806년에 조성된 작품이랍니다. 5m 남짓 크기의 탱화입니다. 왼쪽으로 입장 하면 각종 불교 문화재가 소장 되어 관람 합니다. 불교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층에는 불교 회화실로 불교에 관한 미술품들이 전시 되고 있네요.
 
이제 평산마을 책방으로 이동 합니다. 통도사에 약 15분 거리에 있네요.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정월 보름이 가까워서 인지 풍물높이 연습이 한창입니다. 좁다란 마을 길을 조금 걸어가면 평산 책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하는 입간판이 보이네요. 여기가 문재인대통령님이 운영하는 평산 책방이랍니다. 조그만하고 참 소박하네요. 욕심이 없는 듯 한 책방입니다. 책을 구입하지 않아도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편히 책도 보고 기웃기웃 놀다 가도 좋답니다. 조그만 한 마당 돌계단 옆에는 백서향이 곧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군요. 오늘이 평일 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책방 내에 손님들이 가득 합니다. 문재인대통령님의 책도 많이 보입니다. 책을 보는 사람, 사진으로 남겨 가고 싶은 사람들이 가득한데 그래도 조용히 소란 스럽지 않습니다. 책방도 적은데 그곳에 작은 도서관도 있습니다.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드디어 문재인대통령님이 오셨네요. 앞치마를 두르고 오신 손님들을 반겨 하십니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사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면 수행원이 사진 촬영을 해 줍니다. 저도 여러장 찍었네요. 존경하는 분과 같이한 모습이 감격스럽네요. 건강 하시여 좋은 생각을 책으로 많이 남겨 주셨으면 합니다. 추운데도 밖에 나와 환담도 이여 갑니다.
평산 마을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 왔네요. 봄맞이 꽃구경과 마음수련의 암자순례길 그리고 존경하는 분과의 만남. 하루의 소중한 여행길이 되었네요.
그 모습들을 공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