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옥연지 송해공원 & 남평문씨 본리세거지

2024. 4. 23. 04:01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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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옥연지 송해공원 & 남평문씨 본리세거지

 

날마다 아무 특별한일이 없이 평탄하기만을 바라며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기적 같은 일일수도 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마음속으로의 바램은 하루하루 별일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주변의 꽃들이 유혹하는 아름다운 계절에 모두들 꽃과 같은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들이 움직입니다.

봄비가 내린다는 주일인데 촉촉함을 느끼는 봄날의 유혹이 더욱 커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서쪽에서 동쪽을 향하여 달려간 곳은 대구의 옥연지 송해공원 입니다. 먼길을 달려 왔으니 송해공원 만 보고 갈수는 없지요. 또 하나의 여행지는 남평문씨 본리세거지입니다.

송해공원에 도착하니 부슬부슬 이슬비가 내리고 있네요.

1. 옥연지 송해공원

이곳은 봄이면 벚꽃 길로 유명한 옥연지인데 오늘은 벚꽃 철이 지나 벚꽃은 볼 수 없네요. 대신 공원에 조성된 봄꽃들이 반겨 주는 곳입니다. 주변의 연초록이 예쁘고 싱그럽습니다. 달성군 명예군민이자 홍보대사였던 방송인 송해선생의 이름을 따서 명칭을 정한 곳으로 옥연지 둘레길코스, 백세교, 생태연못, 수중보름달, 생태홍보풍차, 송해기념관 등 볼거리가 많은 휴양관광지랍니다.

황해도 출신의 방송인 송해선생은 달성군이 고향인 석옥이여사와 부부연을 맺게 되면서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수시로 옥연지를 찾아 실향의 아픔을 달래며 살았다고 합니다. 달성군은 이러한 인연으로 옥연지 일대에 공원을 조성하여 “송해공원”이라는 명칭을 붙이게 되었답니다. 송해선생은 1983년 옥연지가 보이는 산기슭에 본인의 묘자리를 마련해 두고 고인은 2022년 6월에 안치 되었다고 합니다.

입구의 주차장 옆에는 꽃밭과 볼만한 사진촬영 장소가 많이 눈에 보입니다. 송해공원이니 송해선생 캐릭터 동상 앞에서 인증샷도 남겨보고 이동 합니다. 공원에는 봄꽃과 캐랙터 조형물이 가득 합니다. 호수 가운데 놓여 있는 백세교를 걷다 보면 백세정이라는 정자를 만나게 됩니다. 커다란 분수가 뿜어 오릅니다. 저녁 야간에는 조명 빛과 분수가 더 멋진 모습으로 장관을 이룬답니다. 이곳은 대한민국 명소로 제21회 세종문화상을 수상 했다네요. 백세교를 건너와 송해기념관 야외무대를 지나 생태홍보용 풍차로 향합니다. 병아리꽃나무와 황매화, 붓꽃, 라일락이 꽃을 피워 반겨 주네요. 풍차 안에는 이곳 옥연지 주변에 서식하는 곤충과 식물을 소개하며 홍보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나비 표본을 한반도 지형에 꾸며 놓았습니다. 풍차 홍보관을 나오는 길에는 보라색 등갈퀴나물이 예쁜 꽃을 피웠네요.

송해선생 기념관도 잠시 들려 봅니다. 입장은 무료입니다. 송해선생을 방송역사의 증인, 전설이라고 소개 합니다. 우리시대의 최고령 1927년생 연예인으로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KBS 전국노래자랑’의 최장수 진행자, 가수, 희극인, 영화배우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연예인입니다. 이곳은 매년 75만명 관광객이 찾는 명소라고 합니다.

송해 기념관을 나와 옥연지 수변길 일부를 산책할려고 했는데 아쉽게 통제를 했네요. 다시 송해공원으로 향합니다. 연분홍 꽃 잔듸가 예쁘게 꽃을 피웠네요. 멋진 포토존에서 사진도 담아 봅니다. 여기도 관광해설사의 집을 운영하네요. 오랜세월 나무가 굳어져 돌이 된 규화목과 김경민의 작품인 키다리 샐러리맨 조형물이 보입니다. 이곳저곳의 공원을 살펴보다 다시 백세교를 건너 반대편 산책길로 갑니다. 여기 일부는 통제하지 않았군요. 천천히 걸어 봅니다. 주변에는 연초록의 잎들이 싱그럽고 노란 애기똥풀꽃과 늣게 핀 겹 복사꽃이 풍경을 더해 줍니다. 이곳에 조그만 한 야생화정원이 있네요. 매발톱꽃 등 여러 예쁜 꽃과 어울리는 귀여운 조형물도 볼만 합니다. 할미꽃도 보이는데 꽃이 지고 있답니다. 생태연못도 보입니다. 아직 수련의 꽃은 보이지 않지만 걸어 봅니다. 커다란 잎의 아마존에 서식하는 빅토리아 수련도 있다고 소개하는데 아직 보이지 않는군요. 족욕도 할 수 있는 시설도 보입니다. 주변의 주민들이 가꾸어 파는 농산물코너도 있습니다. 가죽나물 한다발 구입하여 다음 장소인 남평문씨 분리세거지로 이동 합니다.

2. 남평문씨 본리세거지

문익점의 18대손 문경호가 터를 닦아 세워진 남평문씨 일족들이 모여 살던 곳입니다. 원래 이곳은 절이 있던 명당인데 문씨들이 집을 지어 살았던 옛 마을입니다.

주변을 정리하고 다시 복원하여 관광지로 다시 태어난 곳입니다. 입구의 주차장 앞에는 문익점 동상이 있습니다. 조선 21대 영조 왕께서는 문익점을 이렇게 전교 합니다.

‘조선 300년 아래로 의관 문물이 찬란하게 새로워진 것은 실로 강성군(문익점)이 목화씨를 가져 왔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공덕은 강성군보다 더 큰 사람이 없다’

문익점은 1331년 산청에서 출생하여 1360년 정몽주와 함께 과거에 급제하여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붓 뚜껑 속에 목화씨를 가져온 사정관 관직의 사람입니다. 백성들이 삼배 옷으로 추위에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백성을 위해 어려움을 무릅쓰고 그 당시 반출이 금지 된 목화씨를 가져와 따뜻한 목화 옷과 솜이불로 백성들을 추위에서 구한 문화 영웅으로 남아 있는 인물입니다. 입구에는 넓은 목화밭 보이네요. 오른쪽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봅니다. 탑이 있는데 이곳이 원래 인흥사가 있던 절의 쌍탑인데 3흥 석탑 하나만 남아 있답니다. 하나는 경북대 박물관 앞에 있다고 합니다.

붓과 목화로 보이는 조형물을 지나 인흥원이라는 집성촌을 방문 합니다. 이곳은 주거공간으로 주의 사항도 살펴보며 걷습니다. 연 노란색의 회화나무와 새순이 올라와 있는 우엉밭을 지나니 매실라무에 매실이 주렁주렁 열려 있네요. 수령 150년으로 추정 되는 보호수 4그루가 보입니다. 수고가 14m, 나무둘레 약 190cm라고 합니다. 아마 집성촌 본리세거지를 조성 할 때 심은 나무로 알려져 있답니다. 한옥으로 잘 꾸며진 세거지인데 아쉽게 한옥 안으로 들어 갈 수가 없네요. 울타리 밖에서 한옥을 구경합니다.

회화나무인 문경호나무가 보이는데 인흥마을의 상징 이랍니다.

원래의 회화나무는 강풍에 쓰러져 후계목을 식재 하였다고 합니다. 원래 이곳에 있던 회화나무는 수고 12m, 나무둘레 314cm로 수령이 300년 정도 된 보호수로 세거지 한가운데 있어 이곳에 터를 잡은 문경호 이름을 따서 문경호나무라고 이름이 지어 졌답니다.

세거지 앞에는 연못을 포함한 조그만한 정원이 있는데 예쁜 봄꽃들이 피기시작 했네요. 붉은 연산홍, 미국산딸나무라는 꽃산딸나무, 불두화, 모란, 앵두나무 열매, 튜울립 그리고 작약꽃이 보입니다. 한옥내부에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자물쇠가 잠겨 있네요. 한집이라도 개방 했으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밭에는 봄비를 맞고 자라는 감자 싹이 많이도 컸네요. 골담초, 돌단풍도 보이고 커다란 소나무가 잘 어울리는 연못정원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타래붓꽃, 수레국화, 튜울립의 원종도 꽃을 피웠고 공조팝도 꽃망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곳이 SBS ‘달의 연인’촬영지라고 소개도 하네요.

이곳을 나오면서 문익점 동상 앞에서 인증샷 하나 남기고 오늘의 여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