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백수해안 4코스 트레킹

2023. 2. 8. 19:34카테고리 없음

728x90

영광 백수해안 4코스 트레킹

산속 나무 밑에서는 잔잔한 소리를 내며 봄을 준비하고 있는 듯합니다. 귀 기울려 보면 물 긷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겨울 감성을 제대로 느낄 사이도 없이 겨울은 아득한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파고 들던 움추림의 그 틀 안에 갇혀서 더는 혹독하더니 만 나무가 몸을 털어 기지개를 펴고 있네요. 기다림 속에 퉁퉁 불어 있는 마음을 녹이는 느낌이 하나둘 살아나고 있습니다.

아침기온이 아직은 차갑지만 낮에는 충분히 봄을 느낄 만한 요즘의 기온입니다. 거기에다 남도는 더 따뜻하겠죠. 조기로 만든 굴비가 유명한 법성포 쯤 오니 들판에는 겨울을 이겨내고 푸른 싹을 보이는 보리들이 남도의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2006년도에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백수 해안길을 걸어보고자 출발 했네요.
2011년에는 국토해양부에서 주는 자연경관 최우수상을 수상 했다고 합니다.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까지의 16.8km의 해안도로인데 모든 사람들이 자동차를 이용한 드라이브코스로 즐겨 찾는 곳입니다.
뚜벅이 여행자로 이 길을 걸어볼까 하고 떠난 여행지입니다. 해안도로 옆을 걸으면서 해안에 펼처진 풍경을 감상하며 바다와 이야기하며 걷는 길이랍니다. 이곳은 기암괴석, 광활한 갯벌 등 황홀한 풍경을 연출하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길입니다.
해안도로 아래에는 나무데크길 3.5km를 조성한 해안 노을 길은 바다를 감상하며 걷는 길이랍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굴비로 유명한 법성포를 지나 영광대교를 건너옵니다. 이곳이 모래미해수욕장인데 오늘의 백수해안 4코스 트레킹은 여기서부터 시작 합니다. 오른쪽에 바다를 보며 걷기 시작 합니다.
조기 가공공장인듯 한데 벽화그림이 눈이 뜨이네요. 갯벌이 많은 서해안인데도 고운모래해수욕장이 영광대교와 잘 어울립니다.
여기가 사실 4코스 시작점은 아니지만 오늘은 여기서부터 해안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아쉽게 나무데크길이 통제 되어 있네요. 중간에 파손된 구간이 있어 수리 중에 있는 가 봅니다. 도로를 걷다 내려와 보니 등대도 보이고 양식장 배들이 이용하는 선착장인 것 같습니다. 트레킹 4코스의 나무계단 길을 올라갑니다. 올라가니 경치 좋은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빠진 시간이라 갯벌도 보입니다. 서해랑 길이라는 길잡이 리본도 보입니다. 이 리본을 따라 걸으면 되겠군요. 이구간이 남도갯길 노을길이라고 한답니다. 당연히 저녁노을이 아름답겠지요. 여기서부터는 나무데크길이 잘 되어 있습니다. 제주의 올레 길도 걸어 26코스 425km를 나 혼자 완주도 해 보았지만 여기도 정말 멋진 길이네요. 쉼터 정자도 있는데 걷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생략하고 걷습니다. 중간 중간 현 위치의 이정표가 있어 걷는 여행자에게 도움이 된답니다. 바닷물이 서서히 들어 고고 있네요.
여기도 모감주나무의 군락지가 있군요. 염주나무라고 불리는데 중국이 원산지랍니다. 딱딱한 씨앗이 파도에 밀려와 여기에도 정착 했군요. 서산 안면도 승언리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자생지도 있답니다. 포항의 발산리, 울산 태화루에도 서식지가 있답니다.
여기에는 묘목을 배양하여 대대적으로 복원하고 있군요. 커다란 해송도 바다와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 같답니다. 인증샷도 남겨 봅니다. 언제 어디에서 보아도 우리나라 소나무는 우람하고 멋있는 모습으로 자랑 할 만하죠.
나무데크길을 걸어가다 보니 전망대가 보입니다. 상당히 높은 계단을 올라가면 이곳이 한국의 아름다운 도로 선정 기념탑이 보입니다. 해안도로를 건너 동백숲길을 걸어올라 가면 전망대입니다. 동백꽃이 피면 장관을 이루겠는걸요. 전망대 높은 곳에서 보는 해안 절경도 빼 놓지 마시가 바랍니다. 수고의 보상이 큰 곳입니다. 이곳이 건강 365계단이라는군요,
노을길 생태탐방로를 걷습니다. 다행이 물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 걸을 수 있습니다. 파도에깍 이어진 동글동글한 조약돌도 예쁘고 매끄러운 바위들도 자연속의 작품이네요.
노을종이 있는 곳까지 왔네요. 걸으면서 종소리가 들리길래 여기 가까운 곳에 사찰이 있는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이곳의 종소리였군요. 저도 희망의 종소리를 울렸답니다. 노을종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네요. 종을 치고 껴안아 그 울림을 몸속 깊이 느껴지면 건강이 찾아 온답니다.
이제 여기에서 도시락 점심을 하고 쉬어 갈까 합니다. 몇 가지 반찬만으로 충분합니다. 주변에서 맛있는 원적외선이 뿜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걷다보면 위장활동이 좋아져 식사도 맛을 더한답니다. 맛있는 도시락 점심을 하고 다시 나무데크길을 걷습니다. 바로 앞에 멋진 건물이 보입니다. 노을 전시관이라 합니다. 불타는 하늘, 저녁노을을 감상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해안 길 어디서나 노을을 감상하면 되겠지만 여기는 더 좋은 시설 속에서 노을을 알고 감상하는 곳이랍니다. 해가 지는 동안 장엄한 노을이 시시각각 변화하면서 하늘을 물들이는 모습이 상상만 해도 자연이 그린 수채화 같을 겁니다. 오늘 아쉽게도 트레킹이 주목적이라 마음속에 상상만 하고 갑니다.
노을전시관에는 빛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고 노늘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멀리 붉은 해를 가깝게 관찰 할 수도 있답니다. 갯벌을 찾은 철새들도 조망 할 수 있겠지요. 체험관, 사진찍기는 유료랍니다. 그 외의 관람은 무료입니다. 커다란 조개 조형물도 사진배경으로 이용해도 좋을 것 같네요.
1970년대 트로트가수 조미미의 고향이 이곳 영광인가 봅니다. “바다가 육지라면”이라는 곡의 애절한 가사가 눈에 뜨입니다. 노을전시관을 뒤로 하고 걷습니다. 예쁜 팬션과 카페들이 즐비 합니다. 노을을 보고 따뜻한 차 한잔도 즐겁겠지요.
날개모습의 조형물이 보입니다. 노을전망대 스카이워크를 걸으면 그 끝에 날개모양의 멋진조형물에서 인증샷 하나씩 남겨 갑니다.
멋진바다를 감상하면서 바다와 이야기 하며 걷습니다. 어느새 물이 많이 차 올라왔네요. 이 해안 데크길에는 해당화도 많이 보인답니다. 해당화 꽃이 필때와 붉은색 열매가 달릴 때 오면 그 예쁜 모습도 볼 수 있겠지요. 여기서부터는 칠산 갯길 300리가 시작 된답니다.
예전에는 서해바다를 황해바다라고도 했답니다. 항상 물이 황토색을 띠고 있다 해서 부른 이름인데 그 황해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 촬영지가 있네요. 지금은 펜션으로 활용 되어 지고 있나 봅니다. 여기서 부터는 나무데크길이 아닌 일반 해안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차량에 위험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걷기 바랍니다. 백수해안공원을 지나 예전의 해안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금사찰나무가 반겨 줍니다. 여기 동화나라 같은 멋진 펜션이 있네요. 코로나 영향으로 운영이 어려워 지금은 폐업을 했나 을씨년 스럽습니다. 아이를 둔 가족들이 무척 좋아 할 것 같습니다. 바다를 끼고 쭉 걷다보니 풍력 발전소 단지와 새우양식장이 보입니다.
그동안 공사 중이어서 우회 길도 만들어져 있는데 어느 정도 길 정비가 되어 정상적인 길을 따라 걸어왔습니다.
삼거리에서 좌측 길을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중간 중간 이정표리본이 길안내를 해주니 당황하지 말고 리본을 찾아 걸으면 됩니다.
길을 따라 가면 반암마을이 나옵니다. 홍곡저수지 바로 아랫마을입니다.
여기까지 나오면 차가 다니는 큰길입니다. 여기서 오늘 백수해안 4코스 트레킹을 마칩니다.
오늘 걸은 길이 16.94km로 24,530보를 소화 했네요. 다리는 아프지만 멋진 풍경의 노을길 모습을 마음가득 담아 가지고 갑니다.
오는 길에 잠시 칠산대교를 건너 다시 되돌아 건너와서 칠산 타워를 방문 했네요.
칠산 대교는 1,528억원을 투입하여 2019년에 완공 되었답니다. 영광군과 무안군을 연결하는 중요교통을 담당하는 다리라고 합니다. 칠산 타워는 높이 11m의 타워로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올라가면 주변의 칠산 대교와 멋진 해안풍경을 조망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스카이워크도 VR체험도 망원경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1층에는 수산물코너도 있군요.
하루의 좋은 곳으로 여행은 생활의 활력소로 남아 있습니다. 주변에 수고의 발걸음을 옮긴다면 멋진 삶의 활력소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