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295 돌문화공원

2023. 2. 11. 05:37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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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오면 혼자가 아니라서 좋습니다. 홀로 와서 지낼려고 왔지만 여기 제주는 수많은 벗들이 있습니다. 그 벗들은 바람, 초록의 빛, 파란 공존의 색들이 그렇습니다. 사람 아닌 자연의 벗이 좋습니다. 말하면 들어주고 웃으면 웃어주고 울면 같이 울어주는 우주가 만들어준 자연이기에 그렇습니다. 아프면 안아주고 기쁘면 춤을 추고 자연의 벗이라는 것에서 느낌이 오면 욕심이 생겨 사랑하는 사이가 되겠지요. 이 벗들을 사랑하면 나도 행복하겠지요. 행복하면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제주 한달여행으로 제주에 도착하니 한겨울인데도 여기는 봄이 성큼 온 느낌입니다. 서귀포 숙소에 짐을 풀고 하루를 지내고 오늘은 동부 중산간에 있는 돌문화공원을 찾았습니다.
제주는 삼다도라고 하지요. 돌, 바람, 여자가 많다고 합니다. 바람은 항상 느끼는 체험이고 왜 여자가 많은 곳이라 함은 고기잡이로 남자들의 희생이 많아 그렇답니다. 이곳저곳 돌도 흔하지만 제주의 돌을 모아 돌의 역사와 제주 돌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전시 조성하여 보여 주는 뜻 깊은 곳이라는 생각에 이곳을 제일 먼저 찾게 되었습니다.

자연을 먼저 생각하고 자연과 함께 한다는 원칙으로 탄생하게 된 제주 돌문화공원은 제주의 정체성, 향토성, 예술성을 살려 조성한 세계적수준의 문화공원이랍니다.
제주 돌문화공원은 한라산 영실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문대 할망과 오백장군의 설화를 중심으로 제주의 형성과정과 제주민의 삶 속에 녹아 있는 돌문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박물관이자 생태공원입니다. 민간 공동작업으로 100만평의 대지 위에 2020년까지 조성되고 있는 돌문화공원은 제주 돌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서 제주도민이 자랑스러워하고 내외국인이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맛볼 수 있는 종합문화공간이라고 합니다.
1코스는 돌박물관, 오백장군갤러리, 어머니방이고 2코스는 돌문화전시관, 돌문화 야외전시장이며 3코스는 제주의 전통초가마을입니다.
오늘 이곳은 제주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어 1코스만 잠시 돌기로 했습니다.
방대한 면적에 조성된 돌문화공원은 입구에서부터 대단 합니다. 제주의 모든 희귀한 돌들은 여기 모두 있는 것 같습니다.
우측입구로 들어가서 만나는 하늘연못은 한라산 백록담과 물장오리를 상징하는 돌박물관 옥상에 설계된 지름 40m, 원둘레 125m의 대형연못입니다.
이제 제주 돌박물관으로 들어갑니다. 제주가 형성된 과정부터 보여 줍니다. 그리고 용암의 분출로 만들어진 기묘한 모습의 돌들을 보게 됩니다.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네요. 이곳에서 희귀한 재주 화산석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정말 희귀한 모습의 돌들이 마치 살아있는 듯 합니다. 박물관을 보고나와 야외전시장으로 갑니다. 이곳 숲속에서도 많은 돌문화를 보여 줍니다. 숲길을 산책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다 나오면 오백장군들이 도열하고 서 있습니다.
한라산 서남쪽의 명승지인 영실에 있는 기암절벽들에 내러오는 전설 속 오백장군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설치한 석상돌의 나열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오백장군 갤러리에는 제주의 기념물 25호인 조록나무 뿌리 형상물을 볼 수 있는데 잘 썩지 않는 뿌리의 기묘한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내외 예술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기획전시실도 있는데 이번에는 강문석님의 ‘철마, 오름을 달리다’라는 주제로 제주말의 형상을 철재로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오백장군 갤러리를 나와 어머니의방을 보고 나왔습니다. 언제 어느 때에 가도 후회하지 않는 제주의 명소입니다.
돌문화공원 보고 나와 서귀포의 올레 여행자 센터를 잠시 들려 올레수첩을 구입했는데 마침 서명숙 올레이사장님이 계시더군요. 책 출판기념으로 나오셨다고 합니다. ‘서귀포를 아시나요‘라는 책을 소개 하더군요. 책을 좋아하는 저도 당연히 구입 했지요. 책에 싸인도 받고 이사장님과 인증샷도 찍었지요. 올레여행자 센터를 나와 제주시내의 딸아이 집에 방문 했습니다. 이사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처음 가본집인데 깨끗하고 좋은 집으로 이사를 했더군요. 택배로 미리 보내 놓은 수동비데를 제 손으로 설치해 주었습니다. 이사 선물입니다.
오랜만에 딸아이와 저녁을 했습니다. 집 부근에 음식점도 많이 있네요.
소갈비를 주문했는데 양도 많고 맛도 좋습니다. 딸아이와 맛있게 먹고 음식점을 나오는데 제주 밀감을 그냥 공짜로 먹으라고 놓여 있네요. 몇개 먹으니 달달하고 좋습니다. 주인장께서 검정비닐 봉다리에 한 움쿰을 넣어 건네주네요. 제주의 훈훈한 정이 넘칩니다. 딸과 혜어져 서귀포 숙소에 도착하니 저녁 10시가 되었네요. 깜빡 잠들어 깨어 보니 새벽 2시반 이네요.
잠시 사진정리하고 짧은글을 작성해 봅니다. 오늘은 올레 1코스부터 천천히 걸을까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