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같이한 거문도,백도여행

2023. 2. 11. 06:07카테고리 없음

728x90

징검다리 연휴가 낀 휴일을 맞이하여 아들과
일본 후쿠오카 배낭여행을 하기로 약속하고 여행사를 통하여 교통편과 숙박편을 예약하여
놓았는데 직장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가기가 힘들어 해약을 한뒤
아쉬움이 남아 가까운곳으로 아들이 평소 가고싶어하는 거문도, 백도여행을 결정하고
여수로 향하는 야간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많은 인파가 붐빌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가한 여수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여 거문도, 백도로 향했습니다.
나는 거문도, 백도가 이번이 3번째 이지만 아들녀석은 무척 마음이 설레이는가 봅니다.
거문도에 내려 조그만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백도로 향했습니다.
그냥 보기 아까울 정도의 백도는 맑은 가을의 날씨 덕분에
그 비경을 놓치지 않고 보고 왔습니다.
5년전에 처음으로 갈치회맛을 보게해준 중매인 6호집의 반가운 아줌마을 만나
점심을 먹고 배낭을 맡겨두고 거문도등대에 다녀 왔습니다.
동백숲터널을 지나 태평양을 향해 우뚝선 하얀등대가 보였습니다.
젊은이의 기상을 저 넓은 태평양을 향하여 펼처보라는 아들을 향한 나의 주문과
그림과같은 등대모습은 무척 인상적 이였습니다.
돌아오는길에 영국군묘역도 들려 멀리서 와서 이곳에 뭍혀있는
모습에서 그들의 진취적인 정신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맛갈스런 갈치조림으로 저녁식사를 마친뒤
거문도바다가 보이는 3층민박집에서의 아들과 같이한 하룻밤은
너무나도 흐믓한 밤이였습니다.(밤새이야기도 나누고 손을 꼭 잡고 잦답니다)
아침일출을 감상한뒤 어판장에 가보니
밤새낚시로 한마리 한마리 건져올린 은빛갈치가 어판장에 가득 했답니다.
크고 좋은 갈치를 조금 구입한뒤
아름다운 그 섬을 뒤로하고 여수로 나왔습니다.
여수에서 싱싱한 회로 아들과 푸집한 점심을 하고 맛있는 돌산갓김치를 사들고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풍성한 들녁을 기차를 타고 경치를 보면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모처럼의 아들과 같이한 귀한 여행이 되였습니다.
많은 대화와 눈빛으로 느껴지는 서로의 마음이 아들과의 여행에서
더욱 가까워지는 좋은 여행이였습니다.

백도의비경과 사진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