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아쿠아플라넷

2023. 2. 12. 07:02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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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인간 이 세상 모두는'쉼'이 필요합니다. 더 좋은 것으로 더 행복한 것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더 멀리 날기 위해,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쉼' 없이 바쁘게 사는 것으로 우리의 삶이 가득 채워지지 않습니다. 때로는 다른 무언가를 채울 '쉼'이 필요하며 때론 지금보다 더 비워내기도 해야 하는 '쉼'이 필요하기도 하답니다.

 

여름장마가 아직 끝나지 않은 기간인데 햇볕이 반짝이는 날입니다. 뜨거움을 예상하는 안개가 자욱한 아침 길을 나섭니다. 이른 아침에 남도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천천히 여러 군데의 기차역에서 사람을 태우는 무궁화열차입니다. 바쁠 것도 없는 쉼의 시간여행이라 느림을 습관처럼 즐기기 위하여 여유를 부려봅니다.

차창 밖의 풍경은 산과들이 모두 푸름을 자랑합니다.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하면 바로 앞에 보이는 커다란 건물들이 2012년 5월에 열렸던 여수엑스포 세계박람회장입니다. 그 당시 박람회를 관람 할려고 저는 이곳을 4번이나 다녀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예식장과 컨벤션 회의장으로 사용한다는데 썰렁한 모습들입니다. 그때에도 아쿠아리움을 관람했었는데 물고기를 특히나 좋아하는 저로서 오늘은 천천히 자세히 돌아볼까 합니다.

9시 반이 개장인데 주말이라 몇몇 가족들이 일찍 도착하여 대기하고 있네요.

전남 여수시 여수 신항 제2부두 인근에 자리한 국내 2위 규모의 아쿠아리움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4층 규모의 건물이 특징입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떼에는 메인 관람시설로 지정된 여수 아쿠아플라넷는 태양광발전에 의한 친환경 아쿠아리움이랍니다. 각층에는‘오션라이프,‘마린라이프,‘아쿠아 포리스트등 차별화된 체험 전시공간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300여 종 5만5000여마리의 해양생물이 살고 있고 벨루가라는 흰 고래, 푸른 바다거북 등 멸종위기 생물들의 종 보전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곳입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연생태계를 이해하고 공부하며 생명의 존귀함과 경이로움을 체험 할 수 있는 좋은 전시공간입니다.

이곳의 가치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해양생태계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해양문화의 가치를 전파하고 소중한 생태계 보존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 것이랍니다.

여수 아쿠아플라넷의 자랑거리는 벨루가라는 흰고래입니다. 아쉽게 2021년 5월 어린이날에 수컷 벨루가 한 마리가 폐사 했다고 합니다. 2012년 4월에 반입한 12살의 수컷인데 여수엑스포의 귀염둥이 역할을 하던 녀석으로 아쉽기만 합니다. 2020년 7월에는 수컷 루이가 폐사하고 그후 10개월 후에는 루오도 폐사하여 지금은 루비만 혼자 지내고 있네요. 루비도 방사를 할 것 인가 고민 중에 있다고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자연으로 속히 돌려보내 편안한 여생을 보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세계의 바다를 담은 이곳에서 바다의 경외감을 넘어 생명 종보존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본 소중한 관람시간이 되었네요.

이제 저와 함께 천천히 이동해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