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247)
-
제주여행283 건축학개론 서연의 집
제주의 맑은 하늘이 은빛처럼 가슴에 고요함을 선물합니다. 고향에서 가족이 멀리 제주에 있는 저를 찾아 왔군요, 시원한 바다가 가장 먼저 보고 싶다는 말에 커피한잔하며 조용히 바다를 감상 할 수 있는 곳을 생각하다가 이곳을 가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푸른 파도의 청아한 소리처럼 맑은 영혼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 같습니다. 나라는 비록 미약하고 볼품없는 존재지만 오늘도 눈을 떠서 푸른 하늘의 고운 빛 밑에 살고 있음을 감사 합니다. 홀로 지내는 사랑의 목마름이 첫사랑으로 감명을 주었던 영화의 장소인 건축학개론의 서연이네 집을 찾았습니다. 남원 위미의 대화동 바닷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그냥가면 나옵니다. 해안길의 드라이브코스로도 좋은곳입니다. 2012년 개봉했던 영화로 여주인공 한가인의 첫사랑을 소재로 건..
2023.02.11 -
제주여행282 성산일출봉
나이가 들게 되면 아는 것도 많아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 알고 싶은 게 많아진답니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이해될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해하려 애써야 할 것들이 많아진답니다. 나이가 들면 무조건 어른이 되는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른으로 보이기 위해 항상 긴장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인생은 60부터라고 하는데 이제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나이라 그렇습니다. 힘든일 보다는 지혜를 가지도록 노력하기 위해서 공부도 게을리 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과 그동안 가족을 위해서 희생 했던 자신을 이제는 나를 위하고 나를 다듬고 내실 있는 노년을 위한 준비도 충실히 해야 하겠지요. 오늘 날씨가 덥고 후덕 지근하여 여기를 찾아 온 사람은 별로 많지 않습니..
2023.02.11 -
제주여행281 지미오름
이 짧은 세상에서 이정도만 하면 행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존재의 신비를 생각만 해도 그렇습니다. 누구의 소유도 없는 넓은 하늘, 훨훨 날아가는 구름, 느낌을 주고 가는 바람은 소유도 미련도 없는 자유입니다. 소유는 구속이며 인간이 만들어 낸 부자유스러운 부질없는 욕심입니다. 고통스러운 고민을 소유하지도 말고 번민스러운 애착도 버리고 하늘과 구름과 바람과 자연과 고마운 인연을 오래오래 끊어지지 않기를 기원하며 머물며 살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솔솔 부는 아침바람의 힘을 믿고 길을 떠납니다. 잠이 덜 깨어진 정신을 가다듬고 버스를 타고 제주의 동쪽으로 이동 했습니다. 아침안개 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성산일출봉을 지나 종달새의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는듯한 종달리에 도착 했습니다. 어쩜 마..
2023.02.10 -
제주여행280 아부오름
연일 폭염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의 화창한 오후인데 그냥 서있기만 하여도 땀이 흐릅니다. 비자림의 숲에 안겨 보았으니 이제 오름에 올라 오름의 전체 모습을 보고 주변의 경관을 보기 위하여 강행군을 했습니다. 비자림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다른 오름은 너무 힘이 들것 같고 오르기 쉬고 난이도가 적은 아부오름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구좌읍 송당리 천백도로 건영목장입구에서 남동쪽 약 800m지점에 위치한 오름으로 앞오름, 압오름, 아부오름으로 불리기도 하며, 완만하고 단순한 형태로 원형분화구의 대표적인 오름입니다. 송당마을과 당오름의 남쪽 앞에 있는 오름이라 하여 前岳(전악)이라고도 표기합니다. 亞父(아부)란 아버지 다음으로 존경하는 사람, 阿父(아부)는 아버지의 뜻이라고 합니다. 아부오름이 소재..
2023.02.10 -
제주여행279 비자림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의 모습은 조금씩 변해 가고 있지만 이렇게 마주보고 있는 커다란 나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모자람 없는 기쁨일 수 있습니다. 우리 곁에 놓인 숲처럼 세상의 무엇보다도 부러워할 수 있고 언제까지나 서로를 바라 볼 수 있는 나무가 되어 모든 것을 그 안에 담아줄 수 있는 커다란 숲으로 변하여 서로에게 숨겨진 외로움을 떠나게 하여 언제까지나 서로를 감싸주고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여기,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매번 제주에 오면 빠지지 않고 다녀오는 비자림의 천년 숲입니다. 따뜻한 하루의 공익적인 나눔의 숲체험 공간과 송이석의 바글바글 부서지는 소리와 향긋한 비자나무의 향기가 가득한 곳입니다. 파랗고 투명한 하늘과 이따금 보일 듯 말 듯한 구름조차 볼 수 ..
2023.02.10 -
제주여행278 선흘동백동산
살다보면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놓아두라는 것입니다. 바람도 담아두면 나를 흔들 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 때가 있답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된다고 합니다. 흘러가는 것을 마음에 가두면 마음에 고여 슬픔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흐르는 것을 잡아두지 말고 가두지 말라는 뜻입니다. 꽃도 바람에 흔들리며 피고 나도 세월 따라 흘러가는데 어느 것도 붙잡아 둘 수는 없지요. 다가올 내일을 위해 오늘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사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꽃이 예쁠까요? 나비가 예쁠까요? 참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물론 상대성은 있지만 답변하기 난감한 경우입니다. 마음의 흔들림에 따라 다르겠지만 마음의 평정을 ..
20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