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회산 백련지

2023. 7. 22. 10:21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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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회산백련지

내 마음에 겸손의 자리를 폅니다. 높아지고 교만해지는 것은 외롭고 위험하지만 남을 섬기고 겸손해 지는 것은 즐겁고 안전하다며 낮은 곳에 자리를 펴라 합니다.
그러면 내 마음에 사랑의 향기가 퍼지게 됩니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한 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며 사랑의 향기로 내 마음을 촉촉히 적셔봅니다.
 
오늘이 연꽃 축제가 열리는 날입니다. 7월 20일부터 23일 까지 열린답니다. 올해가 26번째라고 합니다.
회산백련지는 동양최대의 백련서식지라고 합니다. 1997년부터 7월 중순경에 축제가 개최된답니다. 아쉽게 장마 비에 연꽃이 떨어지고 얼마 남아 있지 않네요. 또 날이 좋으면 많이 피겠지요. 물속에 푸른 잎의 모양으로 만이라도 힐링이 되는 장소입니다. 여기에 수생식물 생태관, 생태탐방로가 있고 부대시설로 유리온실,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체험과 휴양을 겸비한 곳입니다.
백련지가 시작한 것은 1950년 인근 덕애 마을 정수동씨가 백련 12뿌리를 심고 꿈에 학 12마리가 내려와 놀고 있는 모습을 본 후에 좋은 징조로 가꾸어온 지금의 백련지가 되었답니다.
이곳에는 무안의 명물 백련과 가시연, 어리연, 개연, 물질경이 등 다양한 휘귀 물풀들이 자라고 물속 서식지에는 다양한 민물고기가 살고 있어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학습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가장 늣게 오래 피는 백련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랍니다. 처음에는 연한 연분홍으로 피다가 점점 순백의 향기로운 꽃으로 변한답니다. 세포의 색 발현으로 가장자리가 연분홍이지만 점점 액포가 작아져 색소가 분해되어 화정소가 감소하면서 순백색으로 변한답니다. 백련은 쓰임새도 다양 합니다. 연잎과 꽃은 차로도 뿌리는 각종음식으로 사용합니다. 쓴맛이 없고 아삭 하므로 식감이 좋은 연근조림 또는 연잎 밥에 사용 한답니다. 봉오리를 닫고 있는 연꽃을 큰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잔 속에 꽃이 피면서 은은한 향이 올라와 그윽한 연차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근의 끈끈한 섬유질 뮤신은 당과 합성하여 복합 단배질이 되어 소화를 촉진하고 위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그밖에 심신안정, 스트레스 해소, 항암효과, 피부 관리, 당뇨개선, 고혈압 예방, 피로회복과 혈관건강에도 좋은 식품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부작용도 있답니다. 연근은 찬 가운 성질이 있어 속이 차거나 더부룩한 사람은 좋지 않다고 하니 참고 해야 하겠지요.
온통 녹색의 물결인 백련지 한번 걸어 볼까요? 오래전에도 왔지만 백련이 더 많아진 것 같네요. 수줍은 백련이 곳곳에 숨어 예쁜 모습을 보여 주네요. 백련과 같이 사진도 남겨 봅니다.
일찍 핀 연꽃은 알알이 연밥인 꼬투리를 만들고 있네요. 아름다운 백련을 찾아 몇 장 그 모습을 담아 봅니다.
남쪽나라 원산지인 수입우렁의 빨간 알도 보입니다. 워터칸나도 예쁜 꽃을 백련 꽃에 뒤질세라 꽃을 피웠네요. 무척 넓은 백련지입니다. 생태탐방로를 따라 걷습니다. 무안 회산백련지를 알리는 커다란 간판을 배경으로 인증샷도 남겨 봅니다. 청개구리 모형조형물하고 친구도 해 봅니다. 커다란 가시연도 생태탐방로에 있습니다. 보라색 수련도 꽃을 피웠습니다.
이따금 홍련도 보입니다.
무소유의 제가 존경하는 법정스님도 여기를 다녀가셔 말씀을 남겼네요. 마치 '정든 사람을 만나고 온 듯한 두근거림이 있는 곳'이라고 표현 합니다. 오늘 저도 그와 같은 마음입니다.
108출렁다리를 건너 가가 전에 이곳에도 전망대가 있네요. 올라가서 360도로 백련지의 모습을 감상 합니다. 푸른 지구위에 올라선 느낌이 드네요. 지구전체가 푸른 녹색으로 가득 차 있으면 좋겠습니다. 푸른 녹색은 사람과 생명을 살리는 색이랍니다.
우리의 흩허진 마음의 번뇌가 없어진다는 108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번뇌는 끊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 번뇌가 없어진답니다. 여러 사람이 소원을 담아 같이 이 다리를 건널 때 우리의 번뇌가 사라진답니다. 오늘 손잡고 걷지 못해도 마음으로 같이한 모든 분들의 소원을 모아 걷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가 마음으로 나오게 되는 다리인 것 같습니다.
건강을 상징하는 양파의 주산지가 무안이랍니다. 무안의 대표농산물인 양파는 신진대사가 원활하도록 하는 놀라운 기능을 하는 식품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 시켜주고 혈당을 떨어 뜨려 당뇨치료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혈액순화 개선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기름진 음식을 즐겨하는 중국인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도 양파를 많이 먹기 때문이랍니다. 기름진 짜장면에 양파가 듬뿍 있는 것도 이런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50가지 춤을 추는 고고한 기상을 가지고 있는 선비의 상징인 두루미라는 학의 모양도 보이네요. 길운을 상징하기도 하니 이 다리를 건너면 무엇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오래전에는 많이 보였는데 지금은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 들어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지정 보호 하고 있답니다. 지구상에 약 3000마리 정도 남아 있는 멸종위기 보호종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겨울철새로 월동하다 시베리아 쪽으로 날라 가는 새입니다. 철원부근에 주로 오는 큰 두루미와 순천만에 오는 흑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우리에게 친숙하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장수를 상징하는 새로 수명이 약 50년이라고 합니다. 소통하는 언어를 약 30가지나 구사하기 때문에 어린 새에게 이동경로를 가르치기도 한답니다.
출렁다리에는 좋은 글도 많이 보입니다. 글을 보며 깨달음도 얻을 수 있겠네요. 출렁다리를 건너오니 연꽃배도 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타고 있는 관광객도 보이는데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도 있겠네요. 불두화와 수국꽃도 피어 있습니다. 백일 동안 피고 진다는 백일홍나무도 꽃을 피웠습니다. 선비나무, 미끄럼 나무라고 하는데 주로 사당부근에 많이 심는 나무인데 선비의 깨끗한 마음을 상징 한답니다. 참고로 전라북도와 도화이기도 합니다. 전주시의 시화는 개나리입니다. 맨드라미길이 있네요. 꽃길을 걸어 다시 나무로 만든 생태 길로 들어섰습니다.
백설공주의 호박마차가 보이네요. 달리지는 않고 예쁜 사진을 담아 갈 수 있는 조형물입니다. 수고하고 있는 백마와 사진도 남겨보고 수상 데크길을 걷습니다. 커다란 원형의 건물은 카페와 온실이 같이 있나 봅니다. 꽃밭정원에는 꽃과 분수가 시원함을 더해 주네요. 다시 연꽃에 취해 봅니다. 홍연도 백련도 같이 담아 봅니다. 분수대 앞에 가면 꼭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은 모두에게 있는 가 봅니다. 저도 하나 아니 남길 수 없네요. 연꽃을 주제로 한 상품들이 나와 있네요. 모두 헨드 메이드 솜씨 좋은 작품이랍니다. 연꽃차 시음도 할 수 있구요 연꽃 족욕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무안양파 염색 체험장도 운영하네요. 연꽃 모자도 체험장에서 만들어 쓰고 사진도 남겨 봅니다. 다시 오던 곳인 생태 체험장이 보입니다. 공연장도 있는데 공연시간이 아닌가 보네요. 이곳에서 나오는 농산물 홍보 전시장도 둘러보고 무안 회산 백련지를 나왔습니다.
꽃이 있는 곳은 비록 꽃이 없어도 다녀 올만 합니다. 대신 푸르고 맑은 공기가 기다리고 있으니 서운할 것은 없습니다.
인생의 마침표를 하기 전에 쉼표를 많이 해야 마침표를 할 때 후회가 없다고 합니다. 물음표와 느낌표가 많아도 좋습니다. 궁금한 일생의 호기심을 충족하고 감탄하고 행복한 기분의 느낌표도 많을수록 좋습니다.
쉼표, 물음표, 느낌표를 느끼고 온 하루가 되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