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여행

2023. 7. 30. 13:52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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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여행
 
사람이 일생을 사는데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어떤 공식이 있나요? 그냥 시간과 공간에 순응하며 사는 것이 순리라고 합니다.
마음의 문이 열린 만큼, 주어진 조건만큼, 그렇게 한번 사는 것이 인생 같습니다.
장마가 지나고 난 여름의 날씨는 35도가 넘는 폭염의 땡볕입니다. 이런 날 무슨 여행 이나고 하면 그냥 집에 있어야 하겠지요. 그러나 슬기로운 여행자는 날씨에 순응하며 때로는 적합한 여행지를 선택 한답니다.
뜨거움과 시원함이 병행하는 곳인 야외여행지와 실내여행지가 겸하여 있는 가까운 여행지로 달려갑니다.
전주에서 가까운 삼례 문화예술촌과 소양의 오성한옥마을과 BTS소나무가 유명세인 오성재를 돌아보는 코스로 진행 할까 합니다.

1. 삼례 문화예술촌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씨지만 에어컨 빵빵한 차를 타고 예전의 삼례역에 도착 했네요.
쉬어가삼[례:]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답니다. 이곳은 삼례 100년의 역사 그리고 완주 의병의 역사 콘텐츠 전시와 독서, 여행정보안내 등 여행자의 쉼터랍니다. 완주 문화 해설사님도 상주해 있어 이곳을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문화의 정보를 제공하여 줍니다. 내부가 아주 시원 합니다. 천천히 돌아봅니다.
오로지 오롯한 고을을 ’완주‘라고 합니다. 완주군의 역사는 3만7천년의 역사라고 합니다. 구석기시대 만경강이라는 자연환경이 사람이 살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어 이곳에 터를 잡고 살기 시작한 곳 이라고 합니다. 완주의 삼례 양곡창고에 대한 설명과 완주를 빛낸 의병들의 모습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군량미 확보를 위해 개소한 역입니다. 1997년 역을 개축하고 완주군에서 역사를 매입하여 전시공간으로 이용하다가 현재의 완주역사문화 전시공간으로 탈바꿈 했답니다.
삼례 문화예술촌이 어떻게 탄생 되었는가의 역사도 알아보는 곳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양곡을 수탈하기 위해 지어졌던 창고로 해방 후 농협의 양곡 창고로 활용하다가 2012년에 삼례문화예술촌의 리모델링 착공을 시작하여 2013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 되어 지금의 전북 대표관광지가 되었답니다.
완주의 의병 활동과 역사는 전시관을 둘러보며 알아보고 이제 문화예술촌을 방문해 봅니다.
완주 평화의 소녀상도 보입니다. 뜨거운 햇볕에 밀짚모자도 쓰고 있네요. 이곳을 관리하는 분의 배려가 보이네요.
삼례 책박물관이 보입니다. 허름한 창고를 개조 한곳인데 양철판의 벽과 지붕의 복고풍 장식이 돋보입니다.
고서점과 헌책방 그리고 북카페로 나누어져 있는데 북하우스와 한국학Archive(보관소), 책갤러리로 이루어진 책박물관입니다. 코너 별로 구분이 되어 있어 내가 보고 싶은 장르의 책을 구입하거나 볼 수 있습니다. 구수한 커피와 함께 시원한 곳에서 책을 읽어 간접의 체험과 즐거움을 누리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제 취향과 딱입니다. 오늘은 가볍게 책방 구경만 하고 나옵니다. 여행에 대한 책들도 많이 눈에 뜨입니다.
오래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초등교과서 복제본도 판매 되고 있네요. 길가에는 쌀나무라는 이팝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네요. 여기가 예전에 양곡창고라 이 나무를 조경수로 심었나 봅니다. 이렇게 많은 이팝나무 열매는 처음 봅니다.
목베고니아 꽃도 예쁨과 멋스러움을 자랑 합니다. 삼례성당에서는 아이들 여름 수련회가 열리고 있나 봅니다. 꿀벌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캠페인도 하고 있네요. 인간과 같이 살아야가야 할 소중한 곤충자원입니다. 꽃을 수정하여 열매를 열리게 하는 소중한 꿀벌로 살충제와 환경오염으로 매년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멸망한다는 곤충생태과학자의 말이 생각나네요. 꽃이 수정 하지 못하여 열매가 열리지 않아 인류의 먹거리가 줄어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름 꽃인 백일홍이 알록달록 예쁘게 피었네요. 배롱나무와 다른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화초입니다. 예술촌의 문화 공간으로 들어가 봅니다.
밖에는 체온보다 더 높은 기온이지만 실내에는 무척 시원 합니다. 열대와 온대를 이동하며 여행을 하는 느낌입니다. 전시관 밖의 설치 예술품도 사진을 담아 가기 좋습니다.
여기에는 4개의 전시관과 다목적관, 실내외 공연장이 있답니다. 그리고 원두를 직접 볶고 갈아 만든 로스터리(roastery)카페가 있습니다.
4전시실에 들어가 봅니다. 여기는 완주군민 공예품 전시장인데 7명의 작가들의 솜씨 좋은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네요. 천정지붕 서까래를 그대로 살려 놓았답니다. 오래전의 건축기술도 하나의 문화랍니다.
완주 구이 출신의 천철석 소목장이 만든 화장대의 정교한 모습에서 장인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회심도요의 임경문의 청자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곡선미의 전통의 선이 느껴지네요.
수목화로 완주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들도 볼만 합니다. 3전시관으로 가봅니다.
지역작가 공모전시를 하는 곳이랍니다.
7. 8 ~ 9. 1 까지는 유혜인의 ‘꿈꾸는 해바라기’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자연치유를 소재로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서를 안정시키고 해바라기를 통하여 충만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여 마음과 몸을 치유 한답니다. 천천히 오래 보고 있으면 저절로 치유가 되는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원광대 미술학과와 홍익대학교에서 공부하여 지금은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전담교수랍니다. 저도 평생교육원에서 수채화도 취미로 공부 했거든요.
이제 로스터리카페로 가봅니다. 이곳은 시니어카페라고 합니다. 나이 많이 드신 어르신들이 커피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하여 맛있는 커피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곳입니다. 풍경 좋은 창가에 앉아 커피한잔 하면 좋은 곳입니다. 저도 커피 바리스타 자격이 있고 커피에 대하여 호기심이 많아 커피에 대하여 많이 알아보고 제주에 있으면서 커피 박물관과 카페를 많이 돌아 본 경험이 있어 반가운 곳입니다.
간단한 점심을 하고 나머지 곳을 돌아보았네요. 오래전부터 있던 맹꽁이 터줏대감 조형물이 보입니다. 만경강가인 곳이라 항상 물이 있어 맹꽁이가 살기 좋은 곳인데 일제시대에 여기에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에 양곡창고를 만들어 맹꽁이들도 힘 들었나 봅니다.
전시관 벽면을 장식한 담쟁이 덩쿨도 예술작품이네요. 삼례성당도 살펴보고 다시 쉬어가삼 여행자쉼터 가까운 곳에 스카이워크의 다리가 보입니다. 철로 건너편으로 이동하는 스카이 워크입니다. 노약자를 위한 승강기도 있답니다.
다시 여행자 쉼터에 와서 더위를 식혀봅니다. 쉼터에는 책카페도 있습니다. 시원한곳에서 쉬며 책도 볼 수 있네요. 깨끗한 화장실도 있으니 너무 좋습니다.
주차장 옆에는 푸드 트럭과 나만의 플리 마켓도 있네요. 주말 오후 시간에 솜씨 좋은 헨드 메이드 작품들을 선보인답니다. 구매도 할 수 있고 맛있는 간식도 먹을 수 있답니다.
이제 소양의 오성 한옥마을 로 이동 합니다.

 
2, 오성한옥마을 & 오성재
완주여행은 가볼만한 곳이 이렇게 나누어져 있답니다. 북부권에는 대둔산군립공원, 천등산, 화암사, 경천저수지, 천호성지, 신흥계곡, 되재성당, 힐조타운이 있고 중서부권에는 삼례 문화예술촌, 비비정, 만경강 노을, 삼례시장 청년몰, 금와 습지, 봉서사, 권삼득생가 등이 있고 중동부권에는 고산 자연휴양림, 고산시장, 무궁화 테마식물원, 완주 전통문화체험장, 고산시장, 대야수목원, 수만리 마애석불, 만경강 발원지 밤샘이 있고 남부권에는 전북 도립미술관, 모악산 도립공원, 술 테마박물관, 상관 편백숲, 초남이 성지, 송광사, 오성한옥마을, 위봉사 & 위봉폭포, 웅치전적비가 있답니다. 그중에 오늘은 오성한옥마을을 가 봅니다.
세계적인 가수 방탄소년단(BTS)이 오성재의 소나무를 배경으로 촬영을 하여 유명세가 있는 곳도 가깝습니다.
종남산과 위봉산이 병풍처럼 되어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에 한옥 고택등 전통가옥 20여채가 있는 곳이랍니다. 실제 한옥마을에는 주민이 거주 하면서 여행자의 민박 숙소로 이용하고 카페 갤러리, 숲속 체험길 등 체험공간이 공존하는 전통문화와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는 힐링의 공간으로 전국적인 명소로 알려진 곳입니다.
위봉사 오르막길의 시작인 오성재와 갈라진 삼거리의 팔각정에서 시작 합니다. 이곳에 도착하니 문화관광 해설사가 마중을 나왔네요. 한옥마을과 오성재에 대한 잠시의 이야기를 듣고 한옥마을 안내도를 살펴보며 오성한옥마을로 들어갑니다.
가장 먼저 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설치 미술품이 보입니다. 2012년 한옥마을 조성 할 때 블록 담장을 허물고 버러진 항아리와 내화벽돌을 이용하여 주민들의 힘을 모아 1주일만에 완성시킨 구조물이 이곳의 미술품으로 탄생 되었답니다. 여기를 찾는 여행객들의 포토죤 이랍니다.
정겹게 느껴지는 한옥 담장들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수국은 지고 목수국이라는 불두화가 예쁘게 꽃을 피웠네요. 고택과 어울리는 현대식 건물도 조화를 이룬답니다.
소양고택으로 갑니다. 민박을 하는 손님이 거주 하므로 내부관람은 금지하고 있답니다. 입구에서만 모습의 아름다움을 감상 합니다. 오래된 한옥의 자재를 가져다가 복원한 고택 이라고 합니다. 하루 숙박비가 40만원에서 70만원 정도라고 하는데 성수기에는 방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아원고택을 향하여 오릅니다. 주변에는 한옥과 어울리는 현대식 집도 보입니다. 한옥이고 양옥이고 집안에는 항상 물이 흐르는 개울이 있답니다.
아원고택 까지 왔는데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잠시 보고 오는 입장료가 1만원이라 합니다. 특별한 의미는 없을거라 생각해 입장은 생략 했습니다. BTS가 다녀가서 더 유명세가 있나 봅니다. 진주의 250년 된 고택과 정읍의 150년 된 한옥을 옮겨와 15년간 복원을 거쳐 재건축한 곳인데 현대적인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많은 사람이 방문 한답니다.
입구의 현대적인 건물의 벽기둥에는 디지털아트의 모습도 보입니다. 주차장에는 키 작은 멋진 소나무가 모습을 자랑 하네요. 한옥마을에는 플리커 책방이 있습니다. 책 읽을 여유시간은 없어 잠시 내부만 구경 하러 들어가 봅니다. 오성한옥마을을 대표하는 소양고택 옆에 자리 합니다. 정겨운 한옥구조에 서까래가 드러난 천정과 나무기둥이 책 향기와 잘 어울리는 곳이랍니다. 감각적인 고가구와 전통의 장식이 돋보이는 곳으로 편안하게 방석을 깔고 책을 볼 수도 있답니다. 창가의 풍경도 고즈녁합니다.
날씨가 선선한 때에 천천히 돌아보면 좋을 것 같은 한옥마을인데 오늘은 너무 더워 걷기 힘이 드네요.
이제 오성재로 발길을 돌려 봅니다. 산과 산사이 계곡을 막아 만든 저수지로 수려한 풍경과 숲길 산책로가 있는 곳인데 BTS 포토죤 소나무로 더욱 유명해져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답니다. BTS(방탄소년단) 2019년 써머 패케지 촬영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What do you think?’ 여떻게 생각 하나요? ‘It is a beautiful place’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오성재 뚝에 왔습니다. 완주BTS 힐링 성지의 안내표가 보입니다. 바로 앞에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원래 뚝에는 나무를 심지 않는데 이곳에 자연적으로 자란 나무는 아니고 촬영을 위해 옮겨 심어진 나무라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특이한 모습의 경치입니다. 저도 인증샷 하나 남기고 뚝 길을 걸어 문화 생태숲으로 갑니다. 저수지 물이 흘러넘치는 곳을 나무다리로 건너 숲길을 걸을 까 합니다. 좌측과 우측으로 길이 나누어져 있는데 오늘은 우측으로 걷습니다.
그늘진 숲길은 덥지 않습니다. 다행이 모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조금 걸어 가다보니 오성저수지 상부에 도착 했네요. 여기에는 휴식공간인 카페와 생태 체험장이 있네요. 오성한글다리까지 와서 되돌아갑니다. 포장된 길 오스 갤러리 쪽으로 걸어도 되는데 햇볕이 너무 뜨겁습니다.
동네사람들 쉼터 공간인 한옥도 있습니다.
숲길을 다시 걸으면서 미선나무도 만나고 커다란 물오리나무도 보이는군요. 층층나무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산초나무도 열매를 만들고 있네요. 다시 BTS소나무와 사진 친구도 해 봅니다.
여기까지 하루 여행을 마치고 집을 향하여 갑니다. 폭염의 날씨로 시원한 집이 무척 반갑습니다. 샤워를 한 뒤에 에어컨 바람에 거실에 누워 천국 체험을 합니다. 소소한 행복이 바로 이런 것이랍니다.
열대와 온대를 오고 갔던 한여름여행의 하루를 기록으로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