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포늪 생명길탐방

2024. 5. 5. 18:19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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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늪

기쁨도 발견이랍니다. 찾아내야 비로써 내 것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 하나의 기쁨을 얻기 위해 수고의 여행길을 떠납니다. 10여년전 퇴직 후 시작하게 된 생태공부를 하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의 여행입니다.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그리움만 가득한곳의 여행은 설레임부터 시작 합니다. 오늘 그중 하나인 창녕의 우포늪을 방문 합니다.
제주 한달생활 8번 머물 때에도 제주의 람사르 습지 몇군데를 다녀 오기도 하고 육지의 습지 여러곳도 다녀왔지만 이제야 우포늪 습지를을 가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다양성이  존재하는 곳은 산, 들, 호수, 바다 그리고 도심인데 그중에 가장 많은 생물들이 존재의 가치를 창출 하는 곳이 늪지대인 습지입니다. 습지란 한마디로 물에 젖어 있는 땅, 물이 주변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 식물의 생태를 조절하는 주된 역할을 하는 곳을 의미 합니다. 생명의 근원인 물과 자양분의 토질이 여러 생명을 다양하게 키워내는 곳을 말 합니다.
우포늪은 창녕군의 대합면, 이방면, 유어면, 대지면의 4개면에 형성된 총면적 2,505,000평방미터(습지보호지역 : 8,547,000평방미터)의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자연내륙습지로 자연생태계의 보고라고 합니다.
한반도가 생성할 시기인 1억 4천만년 전에 생성 되었다고도 하고 빙하가 녹는 시기인 기원전 4천년경에 빙하의 녹는 물이 우포늪을 만들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어는 학설이 맞는지는 사실 별의미가 없지만 한반도의 생물 다양성 확보에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은 확실 합니다.
우포늪은 크게 우포, 목포, 사지포와 쪽지벌, 산밖벌로 나누어진답니다. 1997년 7월 생태계 경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습지자원을 보전하기 위한 국제 환경 협약인 남사르협약에 1998년 3월에 등록 되었고 2011년에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천언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그 후 2018년 10월 제13차 남사르협약 당시 총회에서 세계 최초로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 받았답니다. 참고로 람사르 협약은 이란 람사르라는 도시에서 개최된 물새 서식지중 국제적인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세계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선택하여 지역 및 국가의 행동과 국제협력을 통하여 모든 습지를 보존하고 이용하는 중요한 환경협약입니다.
이 특별한 우포늪에는 무려 1,200여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답니다. 가시연꽃, 자라풀, 수염마름, 창포 등 800여종의 식물류와 천연기념물 201–2호인 큰고니와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노랑부리저여새, 천연기념물 324-2호인 수리 부엉이, 천연기념물 323-3호인 황조롱이, 큰기러기 등 200여종의 조류를 비롯하여 멸종위기종이며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과 담비, 삵 등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종 다양성이 확보 되어 있는 우리나라 중요한 습지이기도 하는 곳입니다.
특히 이곳은 한반도에서 멸종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를 복원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 합니다. 중국에서 기증 받은 따오기를 2008년부터 창녕군에서 복원, 증식하여 2019년 5월에는 우포늪으로 방생하여 야생에서도 따오기가 관찰되는 성과로 창녕의 친환경 브랜드로 따오기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우포늪 주변에는 우포늪 생태관, 우포늪생태체험장, 따오기복원센터, 산토끼노래동산, 창녕생태곤충관, 우포생태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생태학적 체험과 습지문화를 자연과 함께 알고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답니다.
전주에서 이곳 우포늪까지 오는 시간이 약 3시간 정도 걸리는군요. 도착하니 우포늪 생태관광 안내소가 보입니다. 우포늪 생태탐방과 우포늪 생태관이 모두 무료라고 합니다. 또한 필요하면 우포늪 생태탐방 해설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착시간이 점심시간이라 아쉽게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없네요. 연휴가 낀 주말이라 여기에도 가족과 같이 온 관광객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생태탐방의 기회가 주어지겠지요. 우포늪 생명길이라는 안내도를 살펴봅니다. 숲길탐방로를 이용하여 시계방향으로 일부만 돌아보기로 하고 걷기 시작 합니다. 따오기가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창녕이라는 조형물 앞에서 사진도 담아보고 출발 합니다. 자전거 안내소를 운영 하는군요.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 할 수 있답니다. 숲 탐방로1길이라고 합니다. 오르막 숲길을 잠시 걸으니 언덕위에 쉼터도 있네요. 아직 시작이라 쉬지 않고 걷습니다. 나무그늘 숲길이라 무척 상쾌합니다. 세진정이 보이고 경계석이 보이는데 ‘우포늪 습지보호지역’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연의 일부를 훼손하면 안 되겠지요.
5월의 시작이라 아까시꽃이 피었네요. 향기가 무척 달콤 합니다. 흔히 우리가 아카시아라고 부르는 나무 인데 정확한 이름은 북미가 원산지인 아까시나무입니다. 아카시아는 호주에서 자라는 노란꽃을 피우는 미모사라는 식물로 알고 있습니다. 우포늪 제1전망대에 도착 했네요. 높은 곳에서 우포늪을 모두 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이곳에는 우포늪에 대한 소개와 동식물의 서식환경 그리고 우리나라 습지보호지역 현황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도록 소개 합니다.
한강밤섬, 두응습지, 담양 하천습지, 재악산 산들늪, 신안 장도습지, 물영아리 오름, 대암산 용늪, 무제치늪, 신불산고산습지, 화엄늪, 낙동강하구 그리고 창녕 우포늪의 12개소의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있습니다. 환경부가 지정한 습지보호구역들 이랍니다.
우포늪의 명칭의 유래도 설명하고 있네요. 소벌이라는 우포늪은 소목부근의 지세가 소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소목 뒤편의 우항산은 소의 목부근에 해당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비롯된 명칭이랍니다. 서식동식물에 대한 현황도 소개 합니다. 총 1,205여종의 생물 중 조류는 여름철새, 겨울철새, 나그네새, 텃새 등 160여종이 있고 어류는 잉어목, 메기목, 농어목 등 13종이 서식하며 식물은 육지식물, 물가식물, 귀화식물 등 747종이 발견되어지고 250종의 곤충과 수달, 삵 등의 포유류 14종 그리고 양서류 10종 및 파충류 11종이 발견 되어 지고 있답니다.
1998년에는 국제 람사르협약에 등록, 2011년에는 천연기념물 제524호로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멸종위기 종 따오기를 복원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2008년 5월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방한할 때 두나라의 우호관계로 따오기를 기증 약속을 받고 2008년 10월에 중국 섬서성 양현에서 양저우 숫컷, 룽팅 암컷 한쌍을 입식하고 유전자 다양성 확보를 위해 추가로 2013년 12월에 진수이, 바이스 수컷 2마리를 중국으로부터 입수하여 현재까지 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답니다. 2019년 5월에는 40마리의 따오기를 우포늪에 방사 하였고 매년 1~2회를 방사 하고 있답니다.
따오기의 형태적 특성은 몸길이 약 80cm, 체중은 1.8kg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약간 크답니다. 얼굴과 다리, 휘어진 부리 끝은 붉은색이며 머리에 가늘고 긴 장식깃이 있습니다. 비번식기에는 온몸이 연홍색을 띤 하얀색이고 번식기에는 목, 등 부분이 암회색을 띤답니다.
전망대에서 나와 늪 주변의 생명길을 걷기 위해 나무계단을 내려갑니다. 이곳에서 자연환경해설사인 손남숙님을 만났는데 오전 해설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려 간답니다. 아쉽게 잠깐의 우포늪 코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생명길인 수변길을 걷습니다.
잔잔한 우포늪에는 새들이 보이지 않네요. 아쉬움도 있지만 건강한 우포늪을 생각해 봅니다. 겨울철새의 낙오된 새가 없다는 것이 퍽이나 다행입니다. 보통 겨울철새가 월동을 하기 위해 이곳에 와서 먹이를 잘 먹고 몸을 2배로 늘려야 본고장으로 갈 수 있는데 이곳의 우포늪에는 먹이가 풍부한 관계로 모두 잘 먹고 몸을 불려 본고장으로 간 것 같아 다행입니다. 몸무게를 늘리지 못한 철새들이 본고향으로 날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텃새화 되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폐사하여 철새의 수가 자꾸 줄어들고 있답니다. 무사히 모두 잘 갔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하며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오랫동안 이곳의 우포늪에 잘 적응하여 살고 있는 왕버들나무도 보입니다. 제2관찰대에 왔습니다. 이곳이 철새들을 관찰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여러 종류의 철새들을 설명하여 놓았네요. 관찰과 학습이 병행되는 곳이랍니다. 아직 여름철새는 도착 하지 않았네요. 5월중순경이면 제비를 비롯한 꾀꼬리, 물총새, 호반새 등 여름철새들이 먼 남쪽에서 번식을 위해 찾아오겠지요. 생명길가에는 각종 야생화가 꽃을 피워 반겨 줍니다. 따오기 복원센터 까지 왔네요. 오전 2회, 오후 2회 관람이 가능 한데 점심시간이라 자물쇠가 잠겨 있네요. 한회에 50명씩 관람 예약을 한다고 합니다.
따오기에 대해 더 알아볼까요. 사다새목의 저어새과에 속합니다. 일부일처제의 쌍을 이루고 살며 산란은 3월에서 5월경에 이루어져 4개의 산란으로 7월까지 육추기간이며 먹이로는 지렁이, 개구리, 민물새우, 곤충의 육식성 먹이를 먹습니다. 어린 따오기는 노란색을 띠며 성조가 되면 붉어집니다. 따오기는 오래전 농촌에서 발견되는 친근한 종류의 새 이었으나 1970년대 농업의 살충제와 개발 등으로 먹이가 없어짐에 따라 모습을 감추었답니다. 이후 우포늪의 식생이 살아 있기 때문에 창녕군에서 복원을 시작하여 드디어 따오기가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기 시작 했답니다. 현재는 50마리가 넘는 복원성공을 통하여 서서히 방사를 시작 해 오고 있답니다.
멀리 왜가리와 중대백로가 보이네요. 우포늪 출입제한구역인 사초군락지로 입장 합니다.
도보로 이용하는 길 이외는 엄격히 출입을 통제 한답니다.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 한답니다. 당연히 함부로 습지 안에 들어가서는 안되겠지요. 도보이외의 자전거, 휠체어 등 이동수단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멀리 따오기 복원센터 철망시설물이 보입니다. 물가에 핀 자운영도 꽃을 피웠군요. 5월의 찔레꽃도 보입니다. 오래된 우포늪의 배수구 시설물이 보입니다. 지금도 사용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사초군락지와 버들군락지에 왔네요. 물억새와 갈대가 같이 있는 군락지 같습니다. 가을에 오면 멋진 풍경을 연출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연초록의 왕버들나무가 아름답습니다. 습지 웅덩이도 보이는데 그늘에 쉬고 있는 물고기들이 놀라 달아납니다.
오늘은 여기에서 잠시 쉬고 오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우포늪 한바퀴를 돌까도 했는데 먼 길을 와서인지 체력이 힘이 드네요.
되돌아 오던 길가의 야생화도 관찰하며 걷습니다. 미국쥐손이풀도 꽃을 피우기 시작 했구요 졸방제비꽃도 흰꽃을 앙증스럽게 피우고 있네요. 뱀딸기꽃도 노란꽃을 피우고 있답니다. 우포늪 생태관 주차장으로 나왔네요. 우포늪을 상징하는 조형탑 공원 뒤는 생태관이 있습니다.
‘힐링을 선물하는 생명의 터’라고 소개 합니다. 연못에 꾸며진 사람모습의 인형이 우포늪의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생태관 벽에도 자연과 친화적인 모습으로 꾸며져 있네요. 우포늪 생태관에는 생태에 관한 책들이 많이 보입니다. 시간이 있으면 여기서 여러 관심의 생태에 관한 책을 오랫동안 보고 싶은데 시간이 허락 되지 못해 전시관을 둘러봅니다.
이곳 우포늪 생태관은 1,2층 5개의 전시 Zone으로 나누어 관람 합니다.
1전시Zone은 ‘우포늪의 생명길에 오르다‘의 어린아이와 야생생물이 공존의 미래를 상징 합니다.
2전시Zone은 ‘물을 품은 땅 우포늪에 시간을 담다’로 지구 자연역사가 담긴 우포늪의 기원과 변화가 사람과 우포늪이 같이 공존하며 람사르습지를 보존하는 과정들을 소개 합니다.
3전시Zone존은 ‘건강한 생태늪에 생명을 담다’ 이곳의 생명길에서는 어떤 생물들을 만나 볼까하는 길을 걸으며 서로의지하고 경쟁하며 살아가는 우포늪의 생물들을 만나 봅니다.
4전시Zone은 ‘함께 나누는 공존의 풍경을 담다‘는 야생에서 사람과 생물들이 어우러져 만든 풍경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하는 모습들을 보여 줍니다.
5전시Zone은 삶과 영감의 원천 우포늪에서 ‘문화를 담다’에는 우포늪이 사람들에게 어떠한 혜택이 주어지는지 알아보고 다양한 체험전시로 우포늪과의 새로운 관계를 알아보고 우포늪이 형성 되는 과정과 여러 생물 다양성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1,100년 전의 창포 씨앗이 우포늪 퇴적층에서 채취하여 싹을 티웠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습지 우포늪의 깊은 퇴적층은 사라진 식물도 복원 할 수 있는 보물창고라고 소개 합니다.
우포늪의 따오기 복원에 관한 설명과 월동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철새와 적당한 온도에서 알을 낳고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에 오는 여름철새, 나그네새인 통과철새의 설명도 알아 볼 수 있고 우포늪에서 생활을 이여 가는 주민들의 모습도 소개 합니다. 2층까지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면 뒤쪽에 늪지 식물원이 있습니다. 식물원에는 늪지에 서식하는 국내외 여러 식물들이 있습니다. 수생식물은 아니지만 검정 열매를 달고 있는 팔손이나무와 고대 종이를 만든 원료로 사용 했다는 파피루스, 양치식물인 속새, 물고기 비린냄새가 난다는 어성초 등이 보이네요. 식물원을 나오면 길가에는 야생초화원이 있는데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답니다. 주차장으로 오는 길가에는 이곳의 농산물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 건물이 보이는데 문이 잠겨 있네요.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그때에는 천천히 우포늪을 더 많이 보고 체험하고 싶습니다.
차를 타고 오는 길가에는 보리밭과 마늘밭이 끝도 없이 보입니다. 이곳 창녕이 경남 마늘 주산지이기도 하답니다.
해가 저물기 전에 마이산 휴게소에 도착 했네요. 말귀와 닮은 봉우리도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5월의 첫 주말에 먼 곳의 가보고 싶었던 창녕의 우포늪의 생명길에 잘 다녀 왔네요. 늪의 습지는 지구촌의 여러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가는 공존의 터입니다. 멸종위기종이 점점 많아지는 지금의 현실에 걱정이 큽니다. 환경을 이해하고 공부함으로써 보다 낳은 삶의 터를 후손에게 남겨 줘야 할 커다란 사명들이 지금 우리에게 있습니다.
이런 자연이 살아 있는 습지를 잘 보존하고 관리하여 다양한 생물들이 제 역활을 다하며 같이한 공존의 삶이 계속되기를 기대하며 오늘의 우포늪 탐방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