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321 삼성혈 & 제주 자연사박물관

2025. 1. 2. 05:53카테고리 없음

728x90

♡제주여행321 삼성혈 & 제주 자연사박물관

1. 삼성혈
제주시청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제주시 도심을 걷습니다. 걷는 길목에 탐라 왕국의 발상지인 삼성혈과 제주 자연사박물관이 있네요. 아니 돌아볼 수는 없지요.
삼성혈과 제주 자연사박물관은 제주민들은 잘 가지 않는 곳이랍니다. 그리 볼만한 곳도 알아 볼만한 곳도 없는 곳이라 여기는데 외부의 관광객이면 제주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필히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34호로 지정된 삼성혈부터 방문합니다. 저도 제주에 오면 여러 번 다녀온 곳이라 지나칠려다가 다시 돌아 방문하기로 합니다.
삼신인이 이곳에서 태어나 수렵 생활을 하다가 오곡의 종자와 가축을 가지고 온 벽량국 삼공주와 결혼하면서부터 농경 생활이 시작되어 탐라 왕국으로 발전했다는 곳입니다.
조선조 중종 21년에 목사 이수동이 처음 표단과 홍문을 세우고 담장을 쌓아 제사를 드리기 시작한 이래 역대 목사에 의하여 성역화 사업이 이루어진 곳이랍니다.
삼성혈은 약간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아마 수목 관리와 춘추 건시대제에 사용하는 비용으로 사용되는가 봅니다.
수목 현황에 대해서도 소개합니다. 삼성혈 성역 내에서 자라는 3m 이상 되는 수목은 701본이고 수종은 43종이 자라고 있답니다. 주요 수종은 500년 이상 추정되는 곰솔을 비롯하여 구실잣밤나무, 녹나무, 팽나무 등 445본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경내에 들어오면 정말 우람한 나무들이 사열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합니다.
가장 먼저 중앙에 있는 삼성혈부터 찾아봅니다. 찾아온 관람객이 적어 스산한 느낌도 드네요. 진해에서 홀로 여행 온 젊은이가 있어 사진 한장 찍어 달라 부탁을 했습니다. 삼성혈 앞에는 커다란 녹나무 두 그루가 삼성혈을 지키는 병사처럼 서 있습니다. 삼성혈을 가운데 두고 관람로를 따라 걸으며 살펴봅니다. 삼성혈 우측에는 전시관이 있네요. 전시관에는 삼성혈의 신화에 대한 모형도와 고문서, 제기들과 복장들이 전시되어 있고 영상실에서는 제주 개벽 신화부터 탐라국으로 발전하는 과정과 고려말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신화적, 역사적 내용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삼성혈 관련 유적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숲길을 돌아 나오면 삼성전이 보입니다. 4,300년 전 탐라를 창시한 삼을나의 위패를 봉안한 곳입니다. 삼고씨가 배향되어 있습니다. 전사청 옆에는 제주 하귤이 주렁주렁 열려 있네요. 여기 제주의 왕벚나무도 볼 수 있답니다. 봄에 꽃이 피면 아름다움을 자랑할만 하군요.
삼성혈을 나오면 커다란 돌하루방이 또 오시라고 인사를 합니다. 돌하루방은 제주 민속문화유산(제주 삼성혈 건시문 앞)으로 지정되었답니다. 응중석, 우석목, 벅수머리 등으로 불리는 돌하루방은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의 성문 입구에 세워졌던 석상이랍니다. 제주읍성 동, 서, 남 세 개의 문밖에 각 8기와 24개의 정의현성, 대정현성 세 개의 문밖에 각 4기씩 12기가 설치되어 모두 48기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현재는 관덕정, 삼성혈, 제주시청, 제주대학교 박물관 등 제주 시내에 21기, 서귀포의 표선 성읍리에 12기, 대정읍 서귀포 인성리, 안성리, 보성리에 12기 등 모두 45기가 남아 있답니다. 나머지 3기 중 남문의 1기는 일제 강점기에 분실되고 동문 밖의 2기는 국립민속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답니다.
다공질 현무암으로 만든 돌하루방의 평균키는 제주 187m, 성읍 141m, 대정 134m 정도로 문헌상 기록에는 조선 영조 30년(1754년)에 제주 목사 김믕규가 세웠다고 전해지며 다른 지역의 성문이나 사찰 앞에 설치한 장승과 같이 수호신의 역할과 경계 금표적 기능을 지녔을 것으로 보인답니다. 삼성혈 이곳의 돌하르방 2기는 원래 제주읍성 서문 밖의 것으로 옮겨 놓은 것이랍니다.
삼성혈을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제주 자연사박물관으로 이동합니다.

 
2. 제주 자연사박물관
삼성혈을 나오면 바로 옆 커다란 빨간색 철재하루방 조형물이 보입니다. 바로 이곳이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입니다. 여기는 제주 도심에 있어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곳입니다.
제주의 역사와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제주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화산섬 제주의 형성과정을 비롯하여 자연 자원, 제주 사람들의 생애와 민속문화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실내에 입장하면 로비에 설치된 참고래의 골격 표본과 제주의 신비로운 영상은 제주의 가치를 한눈에 보여 준답니다. 과거 천년 간 지속된 탐라해상왕국의 삶, 근현대 역동적인 역사문화 그리고 한라산과 곳자왈, 오름, 계곡, 야생동식물, 제주 신화와 전설 등의 제주만의 특색있는 문화유산을 느끼며 살펴볼 수 있답니다.
로비에는 커다란 참고래 골격이 이곳이 박물관이라는 것을 상징한 듯 중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 비양도 인근에서 발견된 참고래 12.6m의 골격 표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참고래 어린 암컷으로 어미와 떨어져 폐사 한걸로 추정한답니다. 표피와 지방질 제거를 위해 16개월 동안 박물관 부지에 매립하고 이후 20개월 동안 참고래 골격 표본을 완성 했다고 합니다.
좌측으로 입장하면 자연전시실입니다. 지질관에는 제주의 형성과정을 보여주고 다양한 화산 분출물, 용암동굴의 생성물, 서귀포층 화석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다양한 제주의 오름과 계곡, 동굴 및 곳자왈 등의 자연경관과 지질을 설명하고 제주의 식물 분포도, 육상동물, 곤충, 버섯 자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민속 전시실에는 태우와 어선을 중앙에 배치하고 1, 2층으로 구분하여 제주인의 일상, 의식주 문화를 소개하고 제주의 독특한 옹기와 공예문화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사계를 주제로 의례, 신앙, 음식문화를 소개하고 근현대 생활사 전시실에는 제주의 오래된 도심지의 생활을 조명한 공간으로 지역의 변화과정을 시대별로 소개하고 있답니다.
특별전시실에는 연중 작품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늣은 시간이라 제주바다 전시관은 나중에 보기로 하고 전시관을 나왔습니다. 전시관 입구에는 산타 모자를 쓴 돌하루방이 이곳을 지키고 있네요. 자연사박물관 정원에는 탐스러운 귤이 주렁주렁 열려 있답니다. 제주 화산석과 노란 감귤이 무척 잘 어울립니다. 딸아이 부부와 저녁 약속으로 제가 장어 맛집에서 장어구이를 대접했답니다. 딸부부가 무척 장어구이를 좋아한답니다. 실컨 먹도록 추가로 주문하기도 했네요.
하루 알뜰하게 보낸 제주 첫날 여행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