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326 비자림 탐방

2025. 1. 6. 12:35카테고리 없음

728x90

♡제주여행326 비자림

오늘 제주 날씨가 화창하고 좋습니다. 천천히 움직여 오늘은 딸부부 내외와 같이 점심을 하고 비자림에 가기로 했습니다.
미리 예약해 놓은 꿩코스요리 전문식당을 찾았네요. 제주시에서 서귀포 표선까지 제법 상당한 거리입니다. 도착하니 꿩을 기르는 양식농장에서는 꿩들이 따뜻한 햇살에 먹이도 잘 먹고 자라고 있네요. 가장 먼저 나오는 요리는 꿩 버터구이입니다. 고소하게 구운 고기를 소금장에 찍어 먹는 맛이 쫄깃하면서도 고소합니다. 다음으로는 꿩 가슴살을 이용한 샤브샤브입니다. 야채국물에 익혀낸 살코기가 정말 부드럽네요. 마지막으로 꿩만두와 수제비가 나왔네요. 배불러 다 먹지 못하고 나왔답니다. 저는 겨울 제주에 오면 꼭 맛보고 가는 특별한 음식입니다. 제가 딸부부에게 한턱냈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평대리 비자림에 도착했네요.
제주 평대리 비자림은 1993년 8월 천연기념물 374호로 지정된 숲이랍니다.
약 500년에서 800년가량 된 비자나무 2,800여그루가 있는 448,165평방미터 넓이에 자라고 있는 비자나무 숲입니다. 약 10미터에서 15미터에 이르는 거목들이 군집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비자나무 숲입니다. 오래전에는 비자나무 열매를 구충제로 사용하기도 하고 열매속의 구과는 비자강정을 만들어 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나무는 향기롭고 재질이 좋아 고급가구로도 이용하기도 했답니다. 또한 비자림은 산속의 습기를 잘 유지 시켜주어 착생식물인 나도풍란, 풍란, 콩짜개란 등이 분포하고 흑난초, 비자란 등 희귀식물들의 자생지이기도 합니다.
울창한 숲에서의 산림욕은 정신적, 신체적 안정과 리듬을 되찾는 자연 건강의 효과가 있답 니다. 비자림 산책로는 바글바글 경쾌한 소리가 나는 송이석이 깔려있어 걷는 기분이 무척 상쾌하답니다.
이곳은 약간의 입장료가 있지만 제주도민과 경로, 장애인은 무료입장입니다. 그리고 음식물 반입금지, 애완동물 출입 통제, 탐방로 이탈금지의 약속을 잘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비자림 안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에서 용무를 보고 입장해야 합니다. 탐방로를 걷고 나오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답니다. 입구에 있는 표지를 참고하면 A코스는 2.2Km, B코스는 1km정도 인데 체력에 맞도록 가볍게 힘들지 않는 코스를 선택하면 됩니다.
비지림은 한라산 동쪽지역 곳자왈 지역을 중심으로 평평한 곳에서 오랜 세월 동안 자라고 있는 비자나무 숲으로 140여 종의 초본류가 같이 자생하고 후박나무, 생달나무 등 목본류 120여 종이 자생하고 있는 혼재림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비자나무 열매와 목재를 궁궐에 진상했다고 하며 함부로 벌채를 하지 못하도록 인근 마을 주민을 지정하여 관리하기도 했답니다. 입구의 종합안내도를 참고하면 쉽게 비자나무 숲 탐방할 수 있습니다.
걷는 길은 빨간 황토색의 송이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주 화산 활동시 분출된 돌로 알카리성의 천연 세라믹으로 제주 천연 지하자원이랍니다. 원적외선 방사와 탈취효과가 있어 인체 신진대사 촉진과 산화 방지기능을 하고 유해한 곰팡이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식물성장에 필요한 수분을 적당히 조절하여 난을 기르거나 화분 토양으로 많이 쓰이기도 한답니다. 대자연과 천년의 비자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시면서 이제 1,800m를 걸으며 비자나무 숲으로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이곳의 인식 관리 되어지고 있는 비자나무는 500년 이상 노거수로 2,878본이라고 합니다. 그중 새천년 비자나무는 수령이 837년이구요, 식물분포는 약260여 종과 동물분포로 조류 25종, 곤충 131종이 있답니다.
걷는 발걸음이 가볍고 경쾌합니다. 이런 곳을 걸으면 정말 피곤한 줄 모르고 아팠던 곳도 방금 치료된 느낌입니다. 건강한 발걸음이 즐겁기만 합니다. 혼자 걸어도 여러명이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도 좋습니다. 너무 큰 소리로 떠들면 안되겠지요. 제주말로 비자나무를 비자낭, 비조낭이라고 부른답니다. 주목과에 속하는데 늘 푸른 바늘잎으로 제주도와 남부 일부 지방에서만 자라는 귀한 나무랍니다. 잎 모양이 한문 비(非)를 닮아 비자나무라고 붙혀진 이름이랍니다.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으며 열매는 속에 땅콩처럼 생긴 단단한 씨앗을 가지고 있는데 기생충을 없애는 구충제와 기름을 찌서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비자 열매의 효능으로는 눈을 밝게 하는 효과와 강장, 장수를 위한 약으로 사용하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어 고혈압 치료에도 도움을 준답니다. 요통이나 빈뇨를 치료하기도 한다네요. 기침, 페기능 강화, 소화 촉진, 치질, 탈모까지도 효용이 있답니다. 최고급 바둑판 재료로 사용되는 목재는 단단하고 은은한 향기가 있어 인기가 많고 최고급 가구 재료로 이용한답니다.
암나무 밑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 냄새를 맡아보면 진한 테르핀 향기가 납니다. 테르핀이란 식물 속에 들어 있는 정유 성분으로 피톤치드와 같이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랍니다. 방향성, 살균성, 살충성은 물론 치료 효과도 가지고 있는 물질로 숲속에서 걷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체내의 나쁜 분비를 촉진하고 감각 계통의 조절 및 정신 집중 등의 뇌 건강에도 도움을 준답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커다란 후박나무와 생달나무도 만나게 됩니다. 생달나무잎을 따서 비벼 보면 여기서도 진한 향기가 머리를 시원하게 합니다.
중간의 갈림길에는 휴식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여기를 돌아 나가는 길과도 같이 있습니다. 노약자들은 여기서 쉬면서 가족 일행을 만나 출구로 같이 나갈 수 있습니다. 계속 산책로를 걷다 보면 커다란 비자나무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백량금이 보이네요. 남쪽 지방에서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키 작은 나무 중에 자금우, 산호수, 백량금이 있는데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자금우와 산호수는 키가 작은데 자금우는 잎의 톱니가 잘고 산호수는 톱니가 둔합니다. 그중 백량금은 키가 크고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커다란 비자나무가 곳자왈에서도 잘 자라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 주네요. 독초로 유명한 천남성의 빨간 열매 보입니다. 오래전 사약으로 쓰여진 독초 열매입니다. 둥근 알뿌리를 사약으로 사용한답니다. 이 열매는 새나 동물들도 독성이 있어 절대 먹지 않는답니다. 비자나무 줄기에는 콩짜개 덩쿨이 푸른 잎으로 자라고 있네요. 새천년 비자나무로 가기 전에 비자 사랑나무도 있답니다. 뿌리가 서로 다른 나무줄기가 이어져 한몸으로 자라 부부처럼 살고 있는 나무입니다.
새천년 비자나무에 왔네요. 비자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할아버지 나무랍니다. 이곳 숲의 1만 그루 비자나무 중에 가장 오래되고 굵고 웅장한 나무로 기나긴 세월 동안 이곳 비자 숲을 지키고 있는 수호신 나무입니다. 여기에 오면 모두 사진 한 장씩 남겨갑니다. 새천년 비자나무의 특별한 기운도 받아 갑니다.
비자나무 숲을 나와 이제 입구를 향하여 나갑니다. 매표소까지 이어지는 후계목 비자나무들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네요.
딸내외 부부와 같이 매달 2일과 7일에 여는 전국에서도 가장 크다는 제주 향토 오일장도 방문합니다. 유명한 지숙이네 호떡집에서 호떡도 사먹고 갈치와 옥돔도 구입했네요. 커다란 통통한 갈치는 서울 아들집에 택배로 보내고 옥돔은 냉장하여 집으로 가져올려고 포장을 해 왔답니다.
내일 오전 비행기로 고향에 갑니다. 몇일의 딸부부 집에서 보내며 이곳저곳 알뜰한 제주여행을 했답니다.
 
2024.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