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4. 10:54ㆍ카테고리 없음
전주 덕진공원 연꽃
탁한 시궁창을 내집 삼아도 이리도 곱고 청량한 꽃을 피우는 연꽃은 수줍고 맑은 미소를 띠운 여인을 보는 것 같습니다. 탁한 세상의 마음을 가지고 연꽃 구경을 왔다가 그만 연꽃에 물들어 버렸네요. 청정한 곱고 선하고 맑은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연꽃 마중은 역겨운 일이 난무한 세상에 한 줄기 빛 같은 꽃이랍니다.






늣은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주말에 부여 궁남지에 다녀올까 했는데 비 소식이 있어 금요일 오전에 시간을 내어 가까운 덕진공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에도 상당히 많은 연꽃이 자라고 있는 곳입니다. 연꽃이 피는 시기라 꽃을 보러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전주하면 한옥마을로 유명하지만 이맘때 특별히 다녀갈만 한곳으로 덕진공원을 꼽습니다. 연꽃이 수줍은 듯 곱게 피어 있거든요.
전주는 40여 년간 후백제의 수도었고 조선시대에는 조선왕조 태조 이성계가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전주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덕진공원은 연못이 있는 수변공원으로 고려시대의 자연 호수가 도시공원으로 형성된 곳입니다. 4만 5천평의 공원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연못의 동쪽에 형성된 연꽃 군락지가 요즘 보기 좋습니다.
덕진(德津)이라는 이름은 ‘큰나루’라는 뜻이랍니다. 연못 가운데의 현수교는 2019년에 철거하고 2021년에 새로운 다리인 연화교가 개통되었고 기존의 팔각정은 철거하고 한옥 건물로 만들어진 ‘연화도서관’이 있어 조용히 책을 읽고 휴식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바뀌였답니다.
2018년부터 공원 전체 리모델링을 시작하여 2025년 12월에 공사가 마무리되어 시민에게 다시 개방하게 되었답니다. 예전의 커다란 나무들을 제거하여 말도 많았지만 호수 둘레길의 커다란 나무들이 아직도 남아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전주 한옥 풍으로 만들어진 연화문이 들어가는 정문입니다. 리모델링 하기 전에는 주변의 울타리가 있었는데 시원하게 철거되어 문의 역할은 의미가 없게 되었네요. 여기가 덕진공원입니다. 라는 상징적인 모습이라 생각되네요. 오래전에는 입장료를 받았거든요.
바로 공원에 들어가지 않고 호수 수변길을 걸어볼 생각입니다. 나무가 많던 곳은 시원한 잔디밭으로 변하고 드문드문 새로운 나무들이 심어 있네요. 새로 지은 정자도 보입니다. 아기자기하게 꽃밭 정원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잘 포장된 길과 수변 데크길을 걷습니다. 여름꽃 능소화도 곱게 꽃을 피워 반겨주네요. 수변길 주변에 목수국도 심어 놓고 수국도 많이 보이네요. 내년에는 꽃을 피워 한결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쉴 수 있는 예쁜 정자도 있습니다.
좌측에는 덕진노인복지관이 있네요. 여기 시설을 이용하는 노인분들은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 앞에 아름다운 호수정원이 있어 산책할 수 있어서 입니다. 저 어릴 때도 있던 노거수들이 남아 있어 그늘을 만들어 주고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도와주고 있네요. 뭉게구름과 잔잔한 아침 호수가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이곳 덕진연못 물이 빠지는 개울인데 수량이 적어 내려오는 물은 보이지 않네요. 이곳 덕진연못에는 연꽃뿐 아니라 창포, 부들, 말즘 그리고 논병아리와 해오라기, 왜가리, 흰빰검둥오리는 철새인데 텃새가 되어 새끼와 같이 살기도 합니다. 물속에는 잉어와 붕어 그리고 천연기념물인 남생이도 살고 있답니다.
옛날 옴팡집도 보입니다. 지금도 영업을 하는데 청국장 백반이 유명하답니다. 옛날 시골 어머니가 해준 그 맛 그대로라네요. 고향집 시골 밥상 이랍니다. 바로 옆에는 시골 잡화점 같은 가게가 있네요. 추억의 아이스크림 과자가게 같습니다. 컵라면도 판다네요.
수변 데크길을 따라 덕진공원으로 들어갑니다. 연화교와 연화정 도서관이 보이네요. 연꽃음악제를 위한 조형물도 설치하고 있답니다.
이제 가까이 연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연꽃 문화축제가 열린다네요. 초대 가수 유지광이 온답니다. 노래 솜씨를 겨루는 가요제도 한다고 하네요.
연꽃이 피어 있는 데크길을 걷습니다. 아쉽게 연꽃이 가득했던 곳에 부들이 차지하고 자라고 있습니다. 부들의 서식지가 빠르게 퍼지면 연꽃 군락지도 차츰 없어질 것 같습니다. 리모델링 하면서 부들의 습성을 이해하지 못해 제거에 힘쓰지 않은 결과입니다. 연꽃이 위태롭게 피어 있네요. 그래도 아름다움을 뽐내기 위해 활짝 꽃을 피웠답니다. 참고로 연꽃은 오전에 가야 활짝 핀 꽃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오후에는 꽃봉오리를 닫기 시작 하거든요. 이제부터는 연꽃의 이 모양 저 모양의 모습을 감상합니다.
연화교로 연결 되어 있는 길을 걸으며 호수의 풍경을 감상합니다. 수령이 200년이라는 보호수 왕버들 나무 옆에는 취향정이 있습니다. 연꽃에 취했다는 이름인데 안타까운 것은 친일 반민족행위자인 박기순이 자신의 회갑을 기념하여 세웠답니다. 해방 이후 전주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아픈 상처의 정자입니다. 새로운 바램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바로 옆에는 커다란 우리의 소나무가 위용을 자랑하네요.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연꽃을 다시 보러 걷습니다. 왜가리도 연꽃 구경을 나왔나 봅니다. 한참을 저와 함께 연꽃을 감상했답니다. 시간이 되면 도서관에서 쉬면서 책도 읽고 오면 좋은데 다른 일정이 있어 생략하며 수변길 모퉁이 휴식처에 잠시 쉬며 배롱나무 꽃 감상도 합니다. 여름 백일동안 피고 진다는 꽃나무입니다. 선비나무, 미끄럼나무, 간지럼나무로로 알려져 있는데 전북을 대표하는 도화로 지정된 나무입니다. 전주동물원에 배롱나무 정원이 있었는데 아쉽게 코끼리사 증축으로 없어졌답니다. 공원에는 노랑 매밥톱꽃이 피었네요.
바위 위에 핀듯한 연꽃 한송이가 인상적입니다. 흰빰 검둥오리 부부도 보입니다. 철새인데 여기 덕진연못의 텃새가 되어 항상 보이는 새입니다. 수변길을 거꾸로 돌아 나오며 보게 된 150년 된 노거수 팽나무도 건강하게 이곳 덕진연못을 지키고 있네요. 길가에는 수국과 다른 꽃들도 보입니다. 길을 걷는 즐거움을 선사한답니다.
가까운 곳의 연꽃을 찾아 아름다움을 즐기세요. 하루의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2026. 7.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