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31. 18:50ㆍ카테고리 없음
공주여행
각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또한 성격이 다르며 표현 방법도 모두 다르답니다. 가끔은 마음과 다른 말도 하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기도 한답니다.
누군가를 평가하거나 비난하는 일은 흔한 일입니다. 그러다 보면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흉보기 쉬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랍니다. 그러나 자연은 흉 볼일이 없는 것 같군요. 계절에 따라 아름답게 변하는 이치를 배우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부서지고 사라지지만 마음을 다치게 하는 말은 영원히 상처로 남는답니다. 세상일을 다 알 필요도 없고 때로는 모르고 지나치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습니다.
나쁜 소식을 옮기는 입술이 되지 말고 천국의 미소를 품은 입술이 되어야 하겠지요.
가을빛으로 물들어 색감이 예쁜 가을의 여행길을 떠납니다. 혼자의 여행이므로 KTX기차를 이용하여 가을안개가 자욱한 넓은 들판을 지나며 여행을 시작 합니다. 가을추수가 끝난 논들사이 안개 속에 얼핏얼핏 보이는 지붕과 나무들이 가을의 정취를 더욱더 느끼게 하여 줍니다.
오늘은 전주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공주여행을 시작 해 볼까 합니다.
기차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그린에너지 실천여행입니다. 전주역에서 공주역까지는 약 30여분 소요 되는군요. 인터넷 검색을 하여 아침 9시에 공주역에서 출발하는 공주시티투어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기차는 공주역에 9시 10분 도착입니다. 원래 시티투어는 9시에 출발하는데 여수방면에서 올라오는 관광객을 위한 배려로 10분의 여유를 허락한답니다. 처음 공주역에 방문하니 당황하기도 했지만 반갑게 투어 관계자분이 마중을 나와 차량까지 친절하게 안내 합니다.
승차를 하니 여러분의 동행자가 탑승 했군요. 공주시청에서도 탑승 한답니다. 오늘은 20여명이 같이 공주여행을 시작 합니다. 공주역이 공주시내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군요.
공주의 이곳저곳을 안내하는 문화관광해설사도 그리고 우리를 안전하게 안내해 줄 도우미분도 탑승하여 진행 합니다.
먼저 사곡면에 있는 마곡사로 이동 합니다.
1. 마곡사
마곡사는 신라 지장율사가 640년에 창건한 사찰이랍니다. 지장율사가 7대 가림을 창건 했는데 그중 마곡사가 세 번째랍니다.
여러 차례 화재가 있었으나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중건되었다고 합니다. 이 절은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되었다가 그 뒤로 1782년 다시 큰 화재로 영산전과 대웅전을 제외한 1051여 칸의 건물이 소실되었답니다. 대광보전은 1788년에 재건되었고, 영산전과 대웅보전은 1842년에 개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답니다. 2018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함께 등재된 다른 여섯 곳은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이랍니다.
마곡사 입구 매표소에서 마곡사까지 가는 산사의 길은 협소 합니다. 대형버스가 진입하면 교행하기가 무척 힘들군요. 오늘 주말이라 단풍구경의 인파가 무척 많습니다. 다행이 경내 앞의 주차장 까지 무사히 도착 했네요.
이곳은 제가 1986년 서울에서 근무 할 때 직장에서 야유회로 다녀 간곳입니다. 벌써 3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그때에도 가을 단풍이 고왔던 기억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곱습니다.
이곳에는 보물이 4군데나 있네요. 오층석탑, 영산전, 대울보전, 대광보전입니다. 오래된 천년을 이어온 사찰로 분위기가 고즈녁 합니다. 이곳의 백범당은 백범 김구선생의 발자취가 있는 곳입니다. 제가 특히나 존경하는 김구선생님의 흔적이 있다니 더욱 관심이 깊어집니다. 이곳은 김구선생님께서 승려로 잠시 출가하여 수도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50년 후에 다시 찾아와 향나무를 심었는데 지금까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사찰 뒤쪽으로는 백범의 길이 조성 되어 있습니다.
산책길을 돌면서 백범선생님은 무슴 생각을 하고 걸었을까요? 오로지 나라를 위한 마음으로 걸었을 것 같습니다. 그때를 기억하는 커다란 전나무가 대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징검다리를 건너 나오면서 단풍에 물든 마곡사를 보니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에 어울리는 산사의 풍경은 가을여행자가 푹 빠지기 딱 좋습니다.
마곡사를 나와 공주시내의 공산성 앞 음식점단지에서 점심을 했습니다. 혼자의 식사라 적당히 먹을 곳을 찾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오랫만에 시원한 냉면을 했습니다. 선선한 가을에 먹는 냉면 맛도 괜찮을듯 합니다. 그래도 맛집 냉면이라 먹을 만 했습니다. 손님도 제법 있네요.
원래는 산성시장의 줄서서 기다리다 먹는 유명한 국수집에서 점심을 할려고 했는데 거리가 조금 멀군요.
식사를 하고 잠시 시간의 여유가 있어 주변을 산책 했답니다. 주말이라 도로 가판대에서 여러 가지 헨드메이드 제품을 팔고 있네요. 구경도 하고 유명한 공주 군밤도 사서 먹으며 농악공연도 구경 했습니다.
2. 공주 무령왕릉
백제시대의 고분으로 지하세계의 비밀을 간직한곳으로 이동 했습니다. 충청남도 공주시 왕릉로 37-2에 있는 곳으로 예전의 이름이 성산리인데 지금의 금성동으로 지명이 바뀌어 진 곳으로 이동하여 찾아간 곳입니다. 입구에는 가을꽃인 국화전시도 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님을 따라 들어간 고분의 규모는 상당히 크더군요. 1971년 송산리 5, 6호 고분의 배수로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되었답니다. 축조연대와 피장자가 분명하며 부장품이 고스란히 발견되어 삼국시대 고분 연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곳입니다.
고분의 구조는 중국 남조에서 유행하던 벽돌무덤 형식을 모방하고 있는데 봉토의 평면은 직경 20m 가량의 원형이며 널방은 남북방향을 축으로 한 긴 네모꼴의 평면을 갖고 있습니다. 남북길이 4.2m, 동서너비 2.72m이며 높이는 2.93m입니다. 왕과 왕비를 합장했는데 왕과 왕비 모두 옻칠된 목관에 각기 안치되어 있었답니다.
왕과 왕비의 장신구인 금제 관장식, 귀걸이, 은제 허리띠, 금동 신발, 목걸이, 팔찌 등이 발견되었으며, 그외 무기류, 청동제품, 자기류, 목제품 등 다양한 유물들도 있습니다.
비록 재현하여 놓은 곳이지만 백제왕의 사후세계를 알 수 있는 곳이랍니다. 무덤주인을 알려준 묘지석과 무덤을 지키는 상상속의 동물인 진묘수도 있고 왕 금제관장식과 왕 금제귀걸이등을 볼 수 있고 왕의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기도 했답니다. 무령왕을 추정한 동상도 볼 수 있습니다. 동양인으로 잘생기고 몸집도 상당히 큰 왕이라고 합니다. 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이라 하는데 62세에 운명 했다고 합니다. 발굴된 실제의 왕릉내부는 영구 보전을 위해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여 외관의 모습을 보고 무령왕릉을 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 합니다.
3.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우상면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자연미술’로 특성화된 국내 유일의 친환경 생태미술공원입니다.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또, 다시야생전”으로 가족단위로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주차공간이 협소하기도 하여 길가에 늘어선 차들이 많이 보입니다. 입구와 출구가 동일한데 관람시간은 약 1시간 소요 됩니다. 각국의 유명한 설치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만져보고 느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한다네요.
한국자연미술가협회가 주관하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와 야투자연미술국제레지던스프로그램 등을 통해 조성되며 국내외 작가들의 야외 설치작품 1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설치 작품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그 수명의 한계에 따라 지속적으로 교체되어 매번 새로운 감동으로 감상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획전은 11월 30일까지 전시 한답니다. 자연 속에서 산책도 즐기면서 미술조형작품도 감상 할 수 있는 꿩먹고 알먹는 여행지입니다. 목공예 체험장도 있어 진한 나무향이 마음을 자극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걸으며 쉬며, 느끼는 감성을 자극하는 힐링의 명소이기도 합니다.
4.공산성
공주시티투어 버스는 이곳 공산성을 경유하여 공주시청과 공주역에 약속된 끝나는 시간으로 바로 간다고 합니다. 저는 담당자에게 부탁하여 이곳에서 내려 공산성을 보고 개인적으로 공주역에 가기로 했습니다. 전주로 가는 기차시간의 여유가 많아서입니다. 백제를 대표하는 고대성곽인 공산성으로 왔습니다. 시내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접근이 용이한 곳입니다. 수문장 교대식을 하는데 11시와 16시 하루 두 번 이루어진답니다. 평소에는 입장료가 있는데 오늘은 무료입장이네요. 약간의 경사로를 오르면 금서루에 도착 합니다. 좌측 시계방향으로 성곽을 따라 걷습니다. 약간의 경사진 길입니다. 공산성에서 제일 조망이 좋은 공복루에 도착하면 금강 넘어 공주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전체적으로 한 바퀴 돌지 않고 가로질러 금서루까지 와서 이제는 우측성벽을 걸어올라 잠시 쉬었다가 내려 왔답니다. 이곳 공산성은 사적 제12호로 웅진성, 쌍수산성으로 불린답니다. 표고 110m의 구릉 위에 석축과 토축으로 계곡을 둘러쌓은 산성입니다. 475년 백제 문주왕 때부터 사비로 옮기기 전까지 백제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인 공주를 보호하기 위해 축조되었습니다.
축성 시기는 백제 국력이 안정된 동성왕 때 이루어진 것으로 짐작된답니다. 축조된 후 여러 차례의 개축을 거쳐서 현재까지 이르는데 성의 구조는 둘레 2,200m로 석축은 약 1,810m, 토축은 약 390m이랍니다. 상단의 너비는 약 70cm 정도입니다.
성내에는 영은사, 공북루, 쌍수정과 비석, 주초석, 창고터, 연못터 등이 남아 있습니다.
성곽의 동쪽과 서쪽에는 보조산성이 있어 공산성을 보호하고 있답니다. 공산성은 백제멸망 뒤 백제부흥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던 곳이며, 1623년 이괄의 난 때 인조가 이곳으로 피난했던 일화도 있습니다.
공주역을 종점으로 하는 200번 버스를 타고 공주역에 도착 했습니다. 공주역은 공주에서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있기 때문인지 주변에 음식점과 상가가 없네요. 배낭에 넣어간 간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KTX열차를 타고 전주에 도착 했습니다.
가을빛 가득한곳의 낭만여행도 나름대로 멋이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즐거움를 느낄 수 있는 하루의 시간이 되었네요.
활력에너지 뿜뿜 받고 왔으니 하루하루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게 되겠지요.
여행은 이따금 누릴 수 있는 삶의 활력소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