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2. 04:23ㆍ카테고리 없음
♡순두부지개와 김볶음
가을색이 깊어질 무렵.
추수가 끝난 논을 마무리 할 즈음에는 시골에서는 콩타작을 합니다.
겨울과 내년에 쓸 메주콩을 수확합니다. 도리깨질을 하는 모습이 동네 마당 여러 곳에 보입니다.
콩타작도 했으니 기대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콩으로 만든 두부요리입니다.
두부는 고려말 문헌에 소개되어 명나라 때에 우리나라에서 데려간 찬녀로 부터 중국에 까지 전파 되었고 콩 생산이 많은 중국에서 여러 종류의 음식이 만들어져 중국이 원산인것 같지만 우리 고유의 음식이라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시골 초가집 굴뚝에 연기가 피어 오르면 가마솥에는 구수한 콩이 삻아집니다.
이 삶은 콩을 멧돌에 갈아 무명포에 담아 콩물을 내어 간수를 넣으면 응고 되어 두부가 만들어 집니다.
물기를 빼서 눌러 굳히면 두부가 되고 누르지 않으면 몽글몽글 순두부가 됩니다.
오래전 추억이 생각나서 몇일전부터 순두부가 먹고 싶은 생각이 났습니다.
마트에서 포장된 순두부로 순두부찌개를 해 볼까 합니다.
먼저 싱싱한 바지락을 약간의 소금을 넣어 해감을 합니다.
요즘에 파는 바지락은 바다에서 그물로 잡은 바지락이 많아 뻘이나 모래가 없이 깨끗합니다. 그래도 씹히는 이물질이 있으면 안되니 해감을 해야 하겠지요.
약한 불에 냄비을 올려 참기름과 들기름을 섞어 파, 마늘을 넣고 볶아 줍니다.
잘게 갈아 둔 돼지고기의 수분을 제거한 뒤에 넣고 볶아 줍니다.
이때 고추가루와 멸치액젓을 넣고 고추기름이 나오도록 익힌 후에 물과 순두부를 넣고 그리고 양파와 바지락을 넣고 한소금 끓여 줍니다.
이때 소금을 넣어 간을 맞츕니다.
바지락이 읶어 패각이 벌어지면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은 애호박과 달걀을 풀지 않고 그대로 넣습니다.
마지막으로 팽이버섯과 나머지 송송 설어 놓는 파를 넣고 후추를 뿌리면 맛있는 순두부찌개가 만들어 집니다.
이제 김볶음을 만들어 볼까요.
아주 쉬운요리 입니다.
여러 장의 김을 가위를 이용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놓습니다.
식용유와 참기를 약간 혼합한 기름을 후라이팬에 넣은 후 약한불로 데워 줍니다.
자른 김과 약간의 소금, 설탕, 참깨를 넣고 김이 타지 않도록 구워 줍니다.
골구루 섞어 줘야 합니다.
고소한 김볶음이 완성 되었네요.
비빔밥에도 국수나 라면 그리고 만두국에도 고명처럼 올려 먹으면 영양과 풍미가 더해집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이 특히 좋아 할것 같습니다.
도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시골 고향 생각이 나는 음식으로 정겨운 맛으로 먹는 순두부찌개 입니다.
비싼 레스토랑의 서양음식 보다 저는 이러한 우리 고유의 음식이 더 좋답니다.
얼큰함과 구수한 맛이 마음은 벌써 그리운 어머님 곁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