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90 아들과 봄맞이 제주여행

2023. 1. 25. 18:25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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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봄맞이 제주 행복여행


봄날의 설레임은 꽃으로 피어 난다고 합니다.
햇살 줍는 까치소리와 함께 강 건너 오는 바람이 초록으로 일어나고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꽃이 피고 화사한 아픔이 있다는 봄이 왔습니다.
분홍빛 미소를 닮은 비밀스러운 향기가 겨울을 밀어 냅니다.
따스한 봄의 시작인데 반짝 꽃샘추위가 찾아 왔네요.

옷깃을 여미며 서울로 향했습니다. 승진 턱을 낸다는 아들녀석과 같이 제주 봄맞이여행을 하기로 했거든요.
4년 전에 대학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IT회사에 취업이 확정 되어 열심히 근무한 결과 결혼한 선배들 보다 먼저 대리로 승진 했답니다. 입사동기들 중에서도 혼자 승진 했다고 하네요. 회사 내 최연소 승진이라고 합니다.
아빠와 가끔의 여행을 통하여 남을 위한 배려와 인내심이 상사의 마음에 들어 좋은 결과를 얻었는가 싶습니다.
아무튼 기분 좋은 행복여행이 시작 되었네요.

고속버스 승차권예매가 이제는 스마트 폰에서 직접 예약과 결재가 이루어 진다고 하여 어플를 다운 받아 실행해 보았습니다.
간단하고 참 편리 합니다. 바로 승차 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간단히 일찍 저녁식사를 하고 집에서 아들 줄려고 마련한 반찬 몇 가지를 가지고 서울로 출발 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아들 집에서 하루 밤을 보낸 뒤에 아침 일찍 8시 김포에서 출발하는 저가항공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저녁 9시반 쯤에 서울에 도착하니 아들이 배웅을 나왔네요.
무척 반가웠습니다. 전번 주에도 보았는데 이렇게 반가우니 항상 보고 싶은 아들 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5시 반에 나와 지하철을 타고 수락산 공항버스터미널에서 김포행 리무진을 탔습니다.
약 1시간 가량 소요 된다네요. 김포 국내선공항에 내려 제주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제주까지는 약 1시간 소요 된다네요.
제주에 도착하니 9시가 되었네요. 제주공항 렌터카하우스에서 승용차를 한대 렌트를 했습니다. 아들의 안전운행을 위해서 보험도 들었지요.
마라도를 가기 위해 모슬포를 향하여 달렸습니다. 원래 내일 갈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오늘 날씨가 좋아 일정을 변경 했습니다.
네비를 찍으니 약 1시간 소요시간이 나옵니다.
모슬포에서 11시에 출항하는 정기여객선을 예약해 놓았거든요. 도착시간이 여유가 없어 마음이 급했습니다. 출항 5분전에 도착하여 매표소에 갔더니 승선표가 마감 되었다네요.
마음이 착찹 하더군요. 포기 할까도 했었는데 어느 분이 송악산에서 마라도 가는 유람선이 11시반에 출항 한다네요. 아들을 재촉하여 다시 송학산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승선표를 받아 배에 올라 갔습니다.

송학산 선착장에서 마라도 까지는 약 30분이 소요 된답니다.
드디어 마라도에 도착 했습니다.
우리나라 가장 남쪽에 위치한 마라도는 면적이 300평방미터로 40여 가구의 주민 90여명이 살고 있답니다. 마라분교의 학교도 있고 주로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중국집이 방송에 나간 뒤에 중국음식을 파는 집이 많아 젔답니다.
이곳은 또 다른 세상 같습니다. 홀로 멀리 떠 있는 조그만 한 섬으로 우리의 길고 긴 삶의 마침표처럼 하나의 쉼표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따스한 햇볕이 반짝이는데도 바람은 역시 거세게 붑니다. 참 한적하고 공기가 너무 맑습니다.
천천히 아들과 같이 이야기하며 둘레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노란 황갈색 잔디의 모습이 너무 곱습니다. 연인끼리 온 일행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을 까요. 아마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고 있겠지요.

물결치는 파도가 더러워진 마음을 정화 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검고 거친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의 마음 또한 어떤 마음 일까요. 나를 던지면서 희생을 갈망하는 숭고한 삶이 느껴집니다.
점심이 가까우니 배가 고파집니다. 아들은 제주에 나가 점심을 하자고 합니다. 나는 여기까지 왔으니 마라도 음식도 먹어보길 권했습니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붐비는 한식당을 찾았습니다. 최연소 해녀가 하는 집이라고 소개되어 있더군요. 해물짬뽕 하나와 해물짜장 하나를 주문 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 앉아 아들을 마주보며 정말 맛이 있게 먹었네요. 해물도 듬뿍 들어 있고 짜장에는 톳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들이 만족해 하더군요. 비싸고 싸고가 아니라 이곳의 주민들도 생계를 이어 갈수 있도록 마라도에 가시거든 꼭 드시고 오세요.
마라도를 한 바뀌 돌면 1시간쯤 걸립니다. 점심 먹는 시간 30분 해서 1시간 반이면 충분 합니다.
마라도를 뒤에 두고 제주 서귀포로 왔습니다.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비행기 책자에서 소개 되어 있는 노리매공원을 가기로 했습니다.
요즘 매화꽃이 피기 시작하고 마침 오늘 매화축제도 한답니다. 주저 없이 아들은 네비를 검색하여 노리매공원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도착하니 매화꽃의 향기가 가득 합니다.
자연 속에서 현대적인 감성을 즐길 수 있는 도시형 공원 이랍니다.  수선화. 매화. 목련. 작약. 동백나무. 하귤나무. 녹차나무등 다양한 꽃을 가꾸어 공원을 이룬다고 합니다.
일상의 무게를 내려 놓고 바람과 함께 여유롭게 즐기는 공원인 것 같습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수선화는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며 피어 있고 희고 빨강 매화꽃은 청량한 향기를 내뿜고 있더군요.
이시기에 오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숨은 명소 입니다. 노란 유채꽃도 피어 있고 돌담 가에서 손짖하는 매화들의 유혹에 넉이 나갈 지경 이였답니다.

서귀포시내를 지내 아들이 가보고 싶다는 정방폭포에 왔습니다. 바닷가로 떨어지는 물줄기의 폭포는 장엄 하면서도 남성다운 기백이 있습니다.
이곳에 왔으니 제주 귤도 먹어 보아야 하겠지요. 가까운 농원을 찾았습니다. 요즘은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이 한창 수확 철 이라고 하네요. 그 중에 천혜향이 제일 고가 입니다.
우리만 먹기 미안하여 몇 개를 구입하여 택배로 보내고 아들녀석이 추천하는 쇠소깍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제주에는 계곡물이 보기 힘든 화산지반인데 이곳은 많은 물이 흘러 천을 이루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보트체험을 많이 하는 곳 이랍니다. 조금 겁도 났지만 용기를 내어 아들과 같이 보트체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들이 노를 잡고 강줄기를 유람 하는데 주변경치가 정말 장관 입니다. 젊은 분들은 제주에 가시거든 꼭 한번 타 보세요. 연인끼리 타면 더욱 좋습니다.

이제 저녁을 먹을 시간 입니다. 서귀포 맛집을 찾아갈까 합니다. 인터넷에서도 많이 소개된 집인데 전복해물탕이 유명 하다고 하네요. 정말 사람이 많습니다. 철냄비 가득 전복이 나옵니다. 이렇게 많이 비싼 전복을 먹어 보기는 처음 입니다.
오돌오돌 씹는 맛이 입에서 녹습니다. 국물도 감칠맛이 그만 입니다. 결국 포식을 하고 말았네요.
서귀포에서 잠을 잘까 했는데 내일 우도를 일찍 들어가니 우도에서 가까운데로 숙소를 정하기로 하고 성산포를 향하여 달렸습니다.
민박집을 검색하여 알아보니 평일인데도 숙소잡기가 어렵네요. 다행히 한군데를 구하여 도착 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한데 3층 방이 굉장히 넓습니다. 주방도 있고 꼭 콘도 같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누룽지와 햇반 그리고 몇 가지 반찬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자 아들과 가까운 편의점에서 아침끼니를 할 수 있는 이것저것 몇 가지를 준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우도 청진항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성산포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날씨가 흐려 관광객은 아직 없습니다.
승선 대기 줄에 차를 주차 시켜 놓고 기다리니 차들이 오기 시작하고 배가 출발 했습니다.
우도 천진항에 도착 했습니다. 우측으로 돌아 우도봉에 가니 바람이 많이 붑니다. 공기는 그래도 상쾌 합니다.
검멀레라는 해변으로 갔습니다. 이곳에서 땅콩으로 만든 수제아이스크림을 2층에서 검멀레를 바라보며 먹는 맛이 그만 이더군요.
우도 특산물인 땅콩도 조금 구입 했습니다. 하고수동 해변을 지나 우도박물관에 가니 박물관은 문이 잠겨 있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빈백사장에 갔습니다. 애머럴드 빛의 바닷물과 하얀 백사장이 해외 동남아 백사장 같았습니다. 산호초 백사장이라 물빛이 파란색이랍니다.
홍조단과 해빈 해변 이랍니다.
천진항을 통해 우도를 나와 섭치코지에 갔습니다.

온통 중국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주 시끄럽고 요란 합니다. 이곳이 제주의 명소인데 비가 많이 오네요. 아들과 서둘러 경치를 보고 이곳을 나왔습니다.
점심을 먹고자 검색하여 보니 아주 좋은 맛 집이 가까운데 있더군요. 찾기가 좀 어려워 겨우 찾아갔습니다. 일흔이 넘은 할머니가 하는 소박한 식당 입니다. 그러나 제주현지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맛집 이라네요. 할머니가 손수 만든 밑반찬의 감칠맛이 최고 입니다. 갈치조림과 해물뚝배기를 시켰습니다.
아주 맛이 환상적 입니다. 아들은 공기밥 2그릇 반 나는 공기 한그릇 반을 먹었습니다.
예전에 아들과 거문도 백도의 여행 때 먹던 갈치조림도 맛이 있어 가끔 생각이 나고는 했는데 이곳의 갈치조림도 환상적 입니다.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된 줄도 모르고 먹었답니다.
아쉽게도 할머님이 힘들어 올해 5월까지만 음식점을 한답니다. 아쉬워서 인증샷도 남겼습니다.

바다풍경을 많이 구경 했으니 이제 내륙을 달려 예전에 내가 가보았던 추억의 테마공원에 갔습니다. 가는 길에 아들은 검은 오름을 가보고 싶은가 봅니다. 이곳은 유네스코에서 지정된 곳이다 보니 아무 때나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가 봅니다.
추억의 테마공원은 선녀와 나뭇꾼 이라고 많이 알려 졌는데 어느 음식점 이름과 똑같아서 지금은 그 시절 추억의 테마공원이라고 합니다.
2만여 평에 꾸며진 공원은 잊혀졌던 추억이 꾸물거리는 곳 입니다. 아날로그 메모리가 많은 곳 입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추억이 새롭고 젊은이들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참으로 볼거리 웃을 거리가 많습니다.
제주에 왔으니 하르방에게 인사는 하고 가야지요. 북촌하르방 공원으로 갔습니다.

진입로도 아주 좁은데 숨은 명소라고 합니다. 리모델링 공사 중 이여서 입장료가 무료 이네요. 숲속길을 걸으면서 하르방을 감상하는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팔짱을 낀 연인들이 많네요.
오솔길이 참 운치가 있네요. 체험관에서 따뜻한 녹차도 한잔 대접 받았습니다.
하르방공원을 나와 검은모래 해변으로 갔습니다. 정말 모래가 검은색 입니다. 여름에 모래찜질을 하면 좋을까 생각 됩니다.

아들이 추천하는 제주동문시장을 찾아 갔습니다. 제주전통시장 입니다. 살 것도 볼 것도 많습니다. 초콜렛도 구입하고 레드향, 옥돔도 구입 했습니다. 다음에 제주여행을 하시거든 동문시장에 꼭 가보세요. 제주 특산물은 거기에 모두 있습니다.
제주시내에 들어와서 미리 예약해둔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숙소를 배정받아 짐을 올려 놓고 가까운 맛 집을 소개 받았습니다. 이제 제주에 왔으니 옥돔구이 맛을 볼 차례 입니다.
장관님 같은 높은 분도 제주에 오시면 찾는 맛 집 이라네요. 낮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 라네요.
옥돔구이와 아들은 전복돌숱밥으로 나는 성게국을 시켰습니다.
입담 좋은 주인 사모님이 옥돔가시도 제거해 주시고 돌솥밥도 비벼 줍니다. 저녁 한 상 잘 먹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 오니 맥주도 서비스 하여 주네요. 아침은 토스트도 제공 한답니다. 다만 각자 챙겨 드시고 설거지도 깔끔히 해야 합니다.
각국의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보니 여러 나라 방문객들이 소란 스러우네요. 외국의 한 바에 온 것 같습니다. 우리는 바로 3층 숙소로 올라가 아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잠이 들었습니다.
내일 아침 12시 비행기로 제주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나는 토스트와 누릉지로 아들은 가까운 곳 음식점에서 멸치김밥을 먹었다나요.
잠시 쉬였다가 공항으로 와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군산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 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곱습니다.
파란하늘 위에서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이더군요. 다시 올 날을 기약하며 제주를 나왔습니다.

여행은 설래임과 기대감과 아쉬움의 연속 입니다.
여행을 마치면서 또 다른 여행을 마음으로 준비 합니다.
인생의 여행도 같은 생각 입니다.
새로운 곳의 발디딤, 느낌 그리고 생각 속에 같이 공존 합니다.
제주의 이른 봄 풍경 거기에다 사랑스러운 아들과의 행복여행.
남자들끼리 말수 적은 느낌의 여행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얀 파도와 푸른 바다와의 공존.
바람 속의 눈부신 햇살과의 공존.
하얀 매화꽃 속에 노란 유채꽃의 공존.
감칠맛과 매운 땀냄새와의 공존.
그리고 나와 아들과의 공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