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131 제주이야기9

2023. 1. 30. 13:32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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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야기9

 

 

 

 

 

장마 비가 온 뒤 날씨가 화창 하군요. 오후에 주변을 산책 후 하루 푹 쉬었습니다.

포근한 밤을 보낸 뒤의 오늘은 어디 좀 다녀올까 하는데 가랑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네요.

성산일출봉에 가볼까 했는데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오네요.  성산일출봉은 35년 전 쯤 올라간 기억이 있습니다. 아쉽지만 오늘만 날이 아니니까요.

점심식사를 하고 우산을 받쳐 들고 버스를 타러 나갔습니다.  버스를 타니 할머님 몇분이 승차하여 계십니다.  구수한 제주도 방언으로 이야기 하는데 저는 도통 알아들을 수 가 없네요.  제주방언도 조금 소란스럽습니다.  환승 할 수 있는 정류장에 내려 다시버스를 타고 세계조가비박물관에 갔습니다.

비가 오니 여기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더군요.  이곳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우수박물관으로 선정 된 곳이랍니다.  서양화가 명연숙작가님과 금속공예가인 권오균님이 탄생 시킨 조가비 아트뮤지엄 입니다.  황홀하기 그지없습니다.  하나하나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 했거든요.

어쩜 자연의 신비롭고 아름다움이 사람의 손으로 재구성 되어 창조의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예쁜 조가비 장신구나 소품도 팔고 있으나 저는 사지 않았습니다.  옥상에는 멀리 제주의 바다도 볼 수 있습니다.  손재주 많은 여성분들은 더욱 가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조금 걸어 아래에 있는 기당 미술관에 갔습니다.

제주의 황토 빛 바람을 잘 표현하고 있는 변시지님의 상설전시관이 있습니다.  바람 많은 제주에 휘어질 대로 휘어지고 부러지지 않는 제주의 생명력 있는 모습을 조랑말과 함께 황토 빛으로 화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층 기획전시실에는 차규선님의 만화방창이란 소재의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7월20일 까지 전시회를 한답니다.

버스를 타고 나와 올래시장에 잠시 들렸습니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군요.

마트에 들려 필요한 것 조금 사서 숙소에 도착 했습니다.

비오는 날의 여행도 알뜰하게 잘 소화 한 것 같습니다.  따뜻한 온돌 숙소가 참 좋습니다.  이불 밑으로 파고듭니다. 축축한 몸이 이제 좀 따뜻하여 지는 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고 사진도 정리하고 글도 몇 자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