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150 제주항몽유적지

2023. 1. 31. 08:58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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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몽유적지

 

 

우리는 늘 활기찬 생활의 건강을 위하여 비타민이 듬뿍 들어 있는 과일이나 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저도 이곳 제주에 와서는 하루 감귤 하나씩을 먹고 있지만 음식보다 좋은 비타민이 있답니다. 그것은 웃음이라는 비타민과 칭찬이라는 비타민 그리고 격려, 배려, 인내, 용서, 사랑이라는 비타민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 비타민을 얼마나 먹고 계십니까? 진정으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비타민은 바로 스스로 내가 느끼고 만드는 행복이라는 종합비타민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마음에 행복이라는 종합비타민을 만들어가는 하루로 시작하세요.

 

따뜻함의 대명사인 제주의 서귀포 겨울살이에서도 갑작스런 추위로 몸살감기로 끙끙 거리다가 점심을 먹고 용기를 내었습니다. 제주의 중산간을 지나 제주시의 서북쪽 애월읍 항파두리에 있는 항몽유적지를 찾았습니다.

버스로 접근하기가 만만치는 않군요.

서귀포에서 거기까지 가는데 2시간 30분이 소요 되었으니까요.

항파유적지 네거리에서 천천히 오르막길을 올라가는데 토성이 나옵니다. 토성을 올라보며 호령하던 장수의 모습을 연상하여 봅니다. 마지막으로 조국을 지키겠다는 호국정신이 하늘의 공기를 가르는 바람이 되어 나의 얼굴을 스쳐지나갑니다.

이제 항몽유적지의 주차장과 휴계소가 보이고 발굴이 한창인 항몽유적지가 보입니다.

아직 발굴중이여서인지 입장료는 받지 않는군요.

이곳의 해설사님 같이 보이시는 분이 항몽유적지의 관람안내를 간단히 말로 설명하여 줍니다.

입장료가 없는 대신 입구에 성의를 표시 할 수 있는 성금함이라도 놓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숭고한 정신의 발굴에 조그만한 정성이라도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자꾸 머리에 감도는군요.

일단 입장을 하여 기념비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자동적으로 묵념을 하게 됩니다. 당연하지요. 그 영혼들에게 감사와 경배의 묵념을 하고 이제 기념전시관으로 갔습니다.

발굴된 유물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숭고한 역사의 기운이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항몽의 이야기가 담긴 벽화에서 그때의 모습을 공부 할 수 있고 약소국가의 서러움도 느껴지더군요.

간단히 항몽유적지에 대하여 소개 합니다.

이 유적지는 1977년 호국정신을 함양하고 총화단결을 다짐하는 뜻에서 교육장으로 활용하고자 석성인 내성이 위치했던 9천여 평의 경내에 항몽순의비를 세우는 등 성역화 되었습니다.

이곳은 13세기 말에 원나라 침략에 맞서 끝까지 항거한 고려무인의 삼별초군의 마지막 보루가 된 곳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인데 지금은 항파두리로라고하는 곳에 위치한 고려시대 최후의 항몽유적지로 현재 토성과 삼별초 군사들이 궁술훈련 때 과녁으로 사용했던 살 맞은 돌, 성의 건물 문지였던 돌쩌귀등의 여러 유물이 남아 있습니다.

진도에서 대몽항쟁을 전개하던 삼별초 군대가 제주에 들어온 것은 1270[원종 11] 11 3일 이문경부대가 제주 명월포에 상륙했습니다. 이문경 부대는 이미 제주도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던 관군과 송담천에서 전투를 벌여 승리함으로써 제주도 내의 교두보를 확보하였습니다.

이어 1271[원종 12] 5월 김통정은 배중손장군이 전사하고 진도의 용장성이 무너지자 남은 삼별초 군대를 거느리고 제주도로 들어와 이곳에 토성을 쌓고 이문경 부대와 합세하여 대몽항쟁을 위한 본격적인 방어 시설을 구축해 나갔습니다.

이 항몽유적지는 1273[원종 14] 4월에 고려의 김방경과 원장, 흔도가 이끄는 여몽연합군에 의해 삼별초가 토벌되기까지 대몽항쟁의 거점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 공민왕 23[1374] 최영장군에 의해 몽고인들이 제주에서 완전 토벌 될 때까지 100년 동안 원나라의 직할지로 일본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기지로 이용되면서 제주도민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초를 당했습니다.

당시 세계 초강대국 이였던 원나라에 맞서 끝까지 항쟁을 벌인 고려무인의 드높은 기상과 호국의 정신을 오늘날 후손들에게 보여주고자 이곳을 성역화 하여 삼별초유적지를 사적 제 396호로 지정하고 복원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토성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올레길 코스와 연결 되어 있어 올레길을 걸으며 순례의 길과도 같은 길을 따라 걷습니다. 주말이라 눈 위의 발자국이 남아 있는걸 보니 몇 분이 걸어간 것 같습니다.

일부 토성복원을 잘 하여 놓은 것 같습니다. 전체복원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토성에 올라보니 바다가 보이는군요. 토성을 따라 깊은 생각 속에 한참을 걸으니 토성 끝이 보이네요. 처음 토성에 올라간 곳이 나옵니다.

네거리에 나와 한참을 기다린 끝에 버스를 탔습니다. 제가 탄 곳이 승차장이 아니랍니다. 지나가는 버스를 그냥 불러 탄 샘이지요. 버스노선 검색에도 나와 있고 승강장 표시도 있는데 요즘 제주버스노선변경으로 틀린 부분도 있다네요.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남조로를 경유하는 서귀포행버스를 타고 숙소에 늣게 도착 했네요. 저녁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오다가 편의점에 들려 과자와 빵 몇 개를 사들고 왔습니다.

공복감에 우유하나와 먹는 빵이 너무 맛이 있습니다. 배고픔의 설움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새삼 느껴봅니다.

지구촌 어려운 곳에 보내지는 이주적은 밀알 한톨 같은 후원금이 생각나서 너스레히 웃어 봅니다.

늣은 시간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 사진정리하고 부족한 글을 작성하여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