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167 김만덕기념관

2023. 2. 1. 14:36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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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기념관

 

오늘은 서귀포를 나와 그동안 눈보라로 설경을 이루는 한라산 상판악도로를 지나 제주시에 왔습니다. 맑은날에 설경을 만끽하기 위해서인지 상판악에는 산행을 하기 위한 사람과 차량이 가득하군요.

오늘의 일정은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리는 양종훈교수의 사진전과 제주목관아, 제주향교, 제주시네의 올레의 예쁜코스인 17코스일부인 용두암까지 걷고 2일과 7일에 열리는 제주 민속오일장을 보고 오는 코스로 진행 합니다. 먼저 김만덕기념관부터 소개 합니다.

김만덕은 조선 후기 제주의 여성 자선 사업가입니다.

조선시대 때의 건입동이라는 곳은 제주도의 중요한 관문이었습니다. 수많은 물자들이 들어왔고 그것을 중계하는 객주들이 이곳에 있었습니다. 기녀 출신인 김만덕의 객주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제주도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그녀는 전 재산을 털어 쌀 500석을 백성들에게 나눠주었고 기녀에서 거상으로 다시 자선사업가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김만덕을 기리는 기념관이 2015년에 이곳에 개관하였습니다.

김만덕기념관은 단순히 그녀의 업적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김만덕의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는 다양한 실천도 보여주는 곳입니다.

김만덕은 어린 나이에 부모를 사별하고 외삼촌 집에 살게 되었으나 기생 월중선에게 보내져 11살에 기생이 되었습나다. 김만덕은 관가에 나가 기녀 명단에서 삭제해 줄 것을 호소하였으나 거절당했습니다.

뜻을 굽히지 않고 계속해서 제주목사 신광익과 판관 한유추를 찾아가 본래 양가 출신으로 부모를 잃고 가난으로 부득이 기녀가 되었으나 조상에게 부끄러우니 다시 양녀로 환원시켜 준다면 집안을 일으키고 불쌍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겠다고 약속하고 기녀 명단에서 제명 받았습니다.

김만덕은 객주집을 차리고 제주의 특산물인 말총·미역·전복·양태·우황·진 등을 서울 등지에 팔거나 기녀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반층 부녀자의 옷감·장신구·화장품 등을 염가로 공급하여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정조 14년부터 정조 18년까지 5년간 제주에 흉년이 들어 제주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게 되었는데 김만덕은 1천금을 내놓아 배를 마련하고 육지로 건너가 곡물을 사들여 10분의 1은 내외 친척과 은혜를 입은 사람과 일부는 가족들에게 주었고, 나머지 450석은 모두 관가로 보내어서 어려운 백성들을 위해 쓰게 하였습니다.

김만덕의 선행이 조정에 알려지자 정조는 그녀를 궁궐로 불러들였고 평민은 궁궐에 들어갈 수 없으므로 김만덕에게 내의원의 의녀반수의 직을 제수하여 정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영의정 채제공과 선혜청의 배려로 조선의 명산인 금강산을 유람하였습니다.

나눔의 실천을 실제로 실행하여 각박한 세상에 주는 기쁨과 선행의 행복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공간으로 나보다 남을 생각 할 수 있는 착한생각을 만들어가는 곳으로 여행자의 한사람으로 나의 삶을 돌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기부와 나눔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님을 체험 할 수 있고 나눔을 실천한 우리의 이웃들과 세계의 유명 인사들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

마침 상명대학교 양종훈 교수가 2 25일까지 이곳에서 '양종훈의 포토옴니버스'을 열어 제주해녀와 히말라야 등 30여 년간 기록한 사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믿음으로 기록한 사진들로 준비된 전시는 어려운 작업 환경 속에서 생업을 영위한 제주해녀 모습들의 작품을 통해 생업을 영위해 온 대표적인 강인한 제주여성이자 2016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제주해녀의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달하고 히말라야, 동티모르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양종훈 작가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간벽지나 에이즈로 죽어가는 비극적인 아프리카 등 다양한 작품도 같이 전시했고 있습니다.

김상훈 김만덕기념장은 사진을 통해 이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번 전시에서 김만덕과 양종훈 교수의 도전과 나눔의 정신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답니다.

전시는 김만덕기념관 1,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지천을 따라 걸어 나오면서 동문시장을 잠깐 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