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떠난 중국 청도여행

2022. 12. 3. 09:16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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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떠난 중국의 휴양지 청도여행

 

 

가정의 달인 5월의 첫날 51,

올해로 83세이신 아버님을 모시고 대학 3학년인 아들과 함께 중국의 해변 휴양지로 유명한 청도에 다녀 왔습니다.저는 중국여행 23번째로 청도는 이번이 4번째 다녀 오지만 떠나기 전 많이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연로하신 아버님을 모시고 3대가 같이 여행 할 기회가 좀처럼 이루어 지기 힘들 것 같아 아버님의 의견을 물어 결심을 하여 다녀오게 되였습니다.

어머님과 아내가 만들어준 비상용 반찬을 주섬주섬 넣고 이른 아침 인천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탔습니다.6일간의 여정에 큰배를 타고 가는 중국여행 입니다.인천에 도착하여 가까운 김밥집에서 구수한 된장국으로 점심을 하고 3번 버스에 올라 인천국제 제2여객터미널로 출발 했습니다.한참을 가다보니 예전에 가던길이 아니여서 기사님께 물어보니 노선이 바뀌였다고 합니다.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어 다른버스를 타고 무사히 인천국제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하게 되였습니다.

아들녀석의 필요한 중국 돈을 환전하고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는 트레킹회사의 부장님도 만나게 되고 그들도 청도를 거쳐 노산과 태산에 다녀 온답니다.잠시 기다리니 같이 베낭여행을 하기로 한 일행들이 도착하여 서먹서먹한 인사를 나누게 되였습니다.

청도에 가는 큰배에 올랐습니다.예전처럼 보따리상(일명 따이공)들도 적어진 듯 합니다.다인실 칸에 배정을 받아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과와 함께 서로의 여행이야기와 자기소개를 하기로 했습니다.집에서 담근 매실주와 준비한 맥주,먹거리와 정담이 길어졌습니다.여객터미널에서 만난 트레킹팀들이 궁금하여 매실주 한병을 챙겨서 그리로 찾아 갔습니다.이런저련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전북 장수에서 오신 분이라 하더군요.장수에 사시는 고모님 가족도 잘 아신다고해서 더욱 반가워 제가 이미 다녀온 태산과 노산에 대해 소상히 설명을 해 드렸습니다.

중국청도로 떠나는 배에 대해 궁금하실까 해서 잠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위동페리항운 소속으로 이배는 매주 3회 청도를 운항하며 29천톤급에 승선인원은 660명이고 컨테이너를 325개나 실을수 있는 어마어마한 배 입니다.참고로 배의 길이는 196m,폭은 27m라 합니다.거의 미동이 없는 배 안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벌써 중국청도에 도착해 있었습니다.배 안에서 조식을 하고 하선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모 되였습니다.요즘 상해 엑스포 때문에 검색이 무척 까다로웠습니다.거의 점심때쯤 하선이 이루어져 어렵게 택시를 구해 타고 숙소호텔에 도착 했습니다.

호텔에서 간단히 점심을 하고 먼저 청도에서 가장 큰공원인 중산공원으로 갔습니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사람들의 홍수였습니다.마침 51일 노동절이라 이곳도 3일간의 휴일 이라고 합니다.중산공원은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마음 편하게 삼림욕을 즐길수 있어 청도시민들이 사랑하며 즐겨 찾는 공원 이랍니다.입장료는 15위엔인데 이날은 입장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내부에 동물원도 있고 리프트를 타면 청도 방송탑과 연결되어 올라 갈수도 있습니다.많은 중국사람들 구경만 한 것 같습니다.다른 곳으로 이동 할려고 택시를 기다리는데 많은 인파에 불가능하여 용기를 내어 시내버스를 탔습니다.버스이동경로를 보니 잔교가 보여 내려서 잔교로 향했습니다.

 

 

 

 

잔교는 청도의 상징으로 중산로의 남단에 있는데 1891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1931년에 해군전함을 정박 시키기 위해 재건축하여 길이 440m, 10m의 잔교가 만들어 졌습니다.잔교 끝에는 회란각이라는 누각이 있습니다.여기에도 많은 인파 속에 중국의 모습을 구경 했습니다.잔교를 구경한 뒤 저녁식사가 약속된 곳에 가기 위해서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가시가 내려준 곳에는 가까이 카톨릭 대성당이 있었습니다.

 

 

 

 

독일식 건축물로 이곳에는 웨딩 촬영을 온 신혼부부가 많았습니다.성당을 구경한 뒤 내려오는 길에 대형마트가 있어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음식점에 시간을 맞추어 가보니 이곳이 약속된 식당이 아니 더라구요.택시기사가 가까운 해물 요리집에 데려다 달라는 것으로 착각을 했답니다.다시 택시를 타고 약속된 음식점에 우여곡절 끝에 도착 했습니다.

중국에서의 첫 맛있는 중국요리를 접한 뒤 숙소호텔에 가는길에 과일가게에서 용과(드레곤푸릇),복숭아,수박을 사 가지고 왔습니다. 아버님은 피곤 하셔서 호텔에 계시고 아들녀석과 걸어서 5,4광장으로 갔습니다.

이곳의 야경이 무척 아름답다는 소문을 들어 졉해 보기로 했습니다.해변을 따라 비추어진 야경과 건축물의 조명이 환상적 이였습니다.

 

 

 

 

청도의 상징물인 5,4광장의 조형물과 넓은 광장은 청도사람들의 여유와 삶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습니다.중국근대사의 시발점인 5,4운동은 항일시민운동으로 1922년에 일본군이 물러난 애국의 상징 이랍니다.1997년에 시정부에서 다시 재조성하여 청도의 유명한 곳이 되였습니다.

야경이 아름다운 밤거리를 지나 호텔에 돌아와 잠을 청한 뒤 아침이 되였습니다.저 혼자 호텔 부근에 재래시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하여 중국의 사찰 잠산사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잠산사는 태평산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데 중국 근대에 건축한 최후의 불교 사찰 중 하나인데 복원이 진행 중 이였습니다.저는 공사 중의 사찰을 살짝 들어가 보고 나온 뒤 육화탑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오늘은 다함께 버스를 대절하여 노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노산은 예전에 약초꾼을 대동하고 종주를 해본 산인데 그모습을 다시 보게 되니 만감이 교차 되였습니다.

버스에 내려 꽤나 비싼 입장권을 구입한 뒤 셔틀버스를 타고 노산 입구로 갔습니다.노산은 중국 동해의 명산으로 산둥반도의 동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도시에서는 약 30km지점에 있습니다.

 

 

 

 

옛도교의 본거지로 노산의 도교사원은 72개가 있는데 중국에서 2번째로 큰 태청궁이라는 도교센타가 있습니다.

 

 

 

 

정상을 둘러싸고 있는 암석은 절경으로 중국의 아름다운 관광지로 선정이 되였답니다.

산의 높이는 1,132m인데 저희는 아버님과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올라갔습니다.케이블카에서 본 암산의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답니다.이곳은 또한 일출,일몰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노산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은 후 다시 청도로 돌아와 숙소에서 샤워를 한 뒤 신장 위그루족이 즐겨먹는 양꼬치집을 찾아 가기로 했습니다.둥근모자를 쓰고 키도 서양인처럼 큰 위그루족이 직접 운영하는 양꼬치집은 만석 이였습니다.예약을 하지 않으면 먹기 힘든 곳 이라고 합니다.적당하게 구워진 양꼬치와 화덕에 구운 란이라는 빵과 같이 먹는 맛은 지금도 군침이 넘어 갑니다.저는 너무 많이 먹어 배탈이 나기도 했답니다.

양꼬치를 먹고 포만감에 청도에서 가장 번화가인 태동 보행자거리에 나가 보았습니다.

 

 

 

 

인파로 어마 어마 하더군요.저녁에 만 여는 야시장에도 가보았습니다.

 

 

 

 

구경을 한 뒤 호텔 가까운 데에서 전신 맛사지를 하고 깊은 저녁 잠을 자고 나서 아침새벽에 가까운 재래시장을 찾았습니다.재래시장의 모습은 가까이서 그네들의 진솔하게 사는 삶의 모습을 볼수 있어 꼭 가보아야 할 곳 입니다.구워 만든 빵과 오이,사과를 사들고 호텔에 왔습니다.

한국에서 가지고 간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아침을 해결하고 장개석별장으로 유명한 화석루에 갔습니다.

 

 

 

 

화석루는 팔대관에 있는 대표적인 대저택으로 주건물은 5층으로 꼭대기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풍경은 절경 입니다.화강암과 자갈을 이용하여 만든건물이라 화석루라고 한답니다.중국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유명한 곳 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부드러운 모래의 해수욕장도 거닐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신호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신호산은 높이가 100m가 되지 않는 98m의 낮은 산인데 독일 점령시 청도에서 제일 처음으로 무선 방송탑을 세운 곳이라고 합니다.방송탑에 올라 뱅글뱅글 돌아가는 탑 위의 라운지에서 청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오더군요.

 

 

 

 

구시가지는 독일풍의 건물들로,신시가지는 고층의 빌딩숲으로 모두 아름다운 청도의 풍경들 이였습니다.

 

 

 

 

신호산 바로 밑의 독일총통관저로 사용했던 영빈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1897년 독일이 청도를 점령했을 당시 관저로 지어진 건물로 1905년에 건축하기 시작하여 1908년에 완공한 30m의 건축물로 은 250만량이 사용 되어 과다하게 지출된 건축비로 인해 총통이 파면 되기도 했답니다.

가까운 곳에 십가가가 보여 그리로 찾아 갔습니다.

 

 

 

 

이곳은 기독회당으로 1910년에 건축 되어진 독일 고대 성보식 건축물로 지금까지 잘 보존 되어 있고 시계탑은 지금까지 움직여 현재시각을 알려주어 오랜시간의 여운을 남겨 주었습니다.

 

 

 

 

내부를 들어 갈수 있어 내부의 모습도 구경하며 기도도 드렸답니다.지금도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 방석도 깨끗이 정돈 되어 있었습니다.

바닷가의 풍광을 잘 느낄 수 있는 소어산으로 갔습니다.소어산은 청도시의 남쪽해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높이가 해발60m로 산이라고 하기에는 웃음이 나왔습니다.1922년 이산을 둘러싼 도로를 어산로라 불리우면서 소어산이라고 했답니다.이곳은 18m 3 8각탑이 있어 해안풍광을 보기 아주 좋습니다.내려오는 길에 강유위 생가에 들렸습니다.1899년에 지어진 생가는 산둥성의 중요 보호시설로 2000년 초에 청도시에서 복원하여 국경일에 만 개방 한다고 합니다.곁 모습 만 보고 왔습니다.

늣은 점심으로 한국식당인 경복궁에서 평양냉면과 김치찌개를 시켜 맛있는 점심을 하고 잠산사에 다시 가보기로 했습니다.잠산사를 보고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늘저녁은 양고기 샤브샤브로 저녁을 하기로 해서 택시를 타고 식당에 갔습니다.야채 국물에 양고기의 샤브샤브는 부드러워 먹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호텔로 오는 길은 택시를 타지 않고 걸어서 5,4광장 야경을 보러 갔습니다.아버님과 아들과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걸어서 호텔에 오니 다리도 아프고 피곤 하더군요.내일 청도를 떠날 준비로 짐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늣은 아침을 하고 짝퉁시장으로 유명한 찌모루를 찾았습니다.찌모루 정문 앞에 있는 한국식당에 짐을 맡겨 놓고 찌모루에서 몇가지 가념품을 구입하고 한국식당에서 맛있는 돌솥비빔밥을 먹고 청도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여기에서도 참깨와 녹두를 저렴하게 구입 했습니다.배에 승선하여 출항을 기다리니 해상의 안개 때문에 출항시간이 미정 이랍니다.걱정을 많이 했답니다.

배안에서 매직마술쇼도 함게하고 중국버젼의 아바타도 상영하여 무료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11시간 뒤인 새벽 4시에 출항을 하여 인천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8시로 배안에서 27시간을 보냈는가 봅니다.저녁 막차인 심야우등 1010분 차를 타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자정을 넘은 새벽1시반으로 7일간의 여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연로하신 아버님을 모시고 기대 반 설래임 반으로 다녀 왔지만 건강히 잘 견디어 주신 아버님께 감사 드리고 같이 동행해준 일행분들 에게도 감사 드립니다.고향에 내려갈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점 사과 드리고 양해도 바랍니다.

3대가 같이 배낭여행이라는 테마로 다녀오기 쉽지 않지만 돈독한 가족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 였던 것 같습니다.

여행은 도전과 어려움,즐거움이 반반씩 섞인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삶의 여정으로 생각 합니다.5월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을 계획 하세요.기쁨이 배가 될 것 입니다.

지금 무거운 배낭과 짐을 들고 이동하여 어깨의 통증으로 고통 스럽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흐믓함으로 절로 미소가 지어 집니다.

 

여행을 사랑 한다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기쁨이라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