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3. 09:47ㆍ카테고리 없음
중국서안 여행이야기
쌀쌀한 가을의 기온을 느끼는 요즘,여기보다 조금 따뜻한 중국의 한가운데에 있는 서안을 아버님 형제분 들을 모시고 떠났습니다.
원래는 제가 작년 이만 때 쯤 다녀온 곳이라 소개와 여행경비만 준비해 보내 드릴 려고 했습니다.팔순이 넘으신 아버님은 여행 보험 적용이 되지 않고 다른 2분의 어르신도 칠순을 넘긴지 오래 된 분들로 불안한 마음에 염치없이 휴가를 내어 모시고 떠나게 되였습니다.
익산에 계시는 분도 있어 제 승용차로 대야까지 이동하여 새벽 인천공항으로 가는 첫차에 오르게 되였습니다.
전주보다 빨리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3시간 조금 넘는 시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되였습니다.공항에 도착하여 미리 준비한 김밥과 오렌지,따뜻한 커피로 아침 요기를 해 드렸습니다.깨끗하고 잘 정리된 공항 화장실에서 세면과 용변을 마친 뒤 짐을 부치고 대한항공 KE807편 발권을 받아 비행기에 탑승 하게 되였습니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딸아이 생일인데 함께하지 못한 아빠로서 미안함에 LAN COME 화장품 하나를 구입 했습니다.시중보다 면세라 약 3만원 가량 싸다고 딸아이가 전화로 말해 주더군요.
비행기는 고도 1만미터 상공을 820킬로 속도로 약3시간을 날아 서안 함양국제공항에 도착 했습니다.서안의 날씨는 뿌연 연무에 덥혀 있더군요.이곳은 년중 비가 잘 내리지 않아 항상 건조하고 연무 속에 갇혀 있답니다.
이곳은 원래 장안이라 부르는 곳인데 중국 명나라때 부터 서안이라고 부른 답니다.서안의 인구는 840만명 정도이고 넓이는 800만평방미터 쯤 된다고 합니다.
서안시내로 들어와 중국식으로 식사를 마친 뒤 섬서성 역사 박물관에 가보았습니다.
중국의 4대 박물관(북경,남경,상해,서안)중 하나로 진시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을 비롯하여 많은 고대 유물들이 전시 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유물들을 눈에 담아보고 다음으로 삼장법사 현장이 인도에서 가져온 법경을 보관하기 위해 세운 대안탑에 가보기로 했습니다.대안탑 북광장에는 분수쇼가 한참 진행 중 이였습니다.전번 작년에 방문 했을때는 분수쇼가 끝나 아쉽기만 했었답니다.분수쇼가 진행되는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대안탑으로 가는 길에는 각종 기념품가게들이 눈에 들어오고 볼거리가 있었습니다.저녁식사도 중국식으로 하고 서안의 종루 야경을 감상하며 호텔로 갔습니다.호텔은 아파트형 호텔로 이곳에서는 인기가 좋답니다.
새벽부터 잠을 설쳐가며 도착한 서안이라 피곤함에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새벽시장을 찾아 나섰습니다.아주 서민들이 사는 곳에 조그만한 시장이 열리고 있더군요.이곳에서 중국의 유명한 사과와 꽃이 붙어 있는 신선한 오이를 샀습니다.호텔로 오던길에 중국만두도 몇 개 사 들고 호텔에 돌아 왔습니다.
오늘은 서안의 볼거리 화청궁과 병마용,진시왕릉을 볼겁니다.먼저 화청궁으로 향했습니다.화청궁는 서안에서 25km 떨어진 여산 산록에 있는 온천휴양지로 당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가 있는 곳 입니다.
대단한 정원휴양지로 이곳에서 유명한 장한가 가무쇼를 하는곳 입니다.옥으로 만든 양귀비동상도 있고 양귀비와 당현종이 온천을 하던곳도 볼수 있으며 온천 발원지의 모습도 볼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저녁에 장한가를 하는데 당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를 백거이 시를 인용 하여 만든 가무쇼로 350명 배우가 열연을 한답니다.중국 5대쇼 중 하나로 배경이 되는 곳의 무대장치가 100억이 들었다고 합니다.
알록산에 의해 죽음을 당한 양귀비는 사천성 출신으로 원래 이름은 양옥산이라 한답니다. 몸무게가 69kg의 통통한 미인으로 피부가 백옥같이 아름답다고 하더군요.38세에 죽은 절세미인의 흔적을 찾아 보았습니다.
화청궁을 나와 중국의 만두를 모두 맛 볼수 있는 교자연을 먹으러 갔습니다.우리 입맛에 맞는 만두도 있고 중국향이 배어 있는 만두도 있었습니다.그러나 나중에는 모두 먹어 남아있는 만두는 몇 개 되지 않더군요.
점심후 진시왕릉을 축소해 놓은 지하궁전에 들어가 보았습니다.호화롭기가 그지 없더군요.끝없이 펼쳐진 석류농장을 보면서 진시왕릉에 가 보았습니다.진시황제는 51살에 요절하고 33세에 진나라를 세워 전국 6국을 통일한 대단한 황제 였습니다.
예전에는 올라 갈수 있도록 허락을 했는데 지금은 자기 왕의 무덤을 발로 밟고 오른다 하여 금지해 놓았더군요.진시왕릉의 기념탑에 올라 사진을 찍는데 인상을 찌프리며 내려 오라고 하더군요.이곳에서는 영화 촬영이 있었습니다.배우와 몸짓으로 대화하며 기념사진도 같이 찍었답니다.
병마용에 도착하여 큰 운동장 만한 병마용총을 관람 했습니다.다시 보아도 감탄을 금할 길이 없더군요.시골농부가 우물을 파면서 발견한 병마용이 지금은 이곳 서안사람들을 먹어 살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발견한 농부는 정부에서 큰 상금을 내려 평생 잘 먹고 잘 살았답니다.ㅎㅎㅎ
남자들을 강제 징집하여 자기의 사후세계를 만든 진시왕은 그때는 폭군으로 군림하여 많은 백성들에게 원성을 받았지만 지금은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높여 이곳의 경제활동에 대단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을 한국식당에서 삼겹살로 잘 해결하고 장한가의 가무쇼를 보러 갔습니다.저는 예전에 보아서 보지 않고 일인당 50달러의 큰돈을 지불하고 아버님 형제분들 만 입장해 드렸습니다.
저는 그시간에 옥보석을 파는 가게를 들락날락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옥으로 된 수석도 구입하고 어머님선물로 비취옥반지를 구입 했습니다. 어머니 가락지 사이즈를 저는 잘 알거든요.제 새끼손가락 약지에 잘 맞으면 됩니다.양귀비 DVD도 흥정하여 구입도 했습니다.
숙소로 오던 길에 발맛사지도 하고 호텔로 돌어 오니 저녁이 제법 늣은 시간 이였습니다.뜨끈한 물로 샤워를 하니 개운 했답니다.적당한 난방을 하고 깊은 잠에 빠졌답니다.
아침을 하고 유적을 공원으로 조성한 흥경궁에 가 보았습니다.큰 공원에 휴일을 이용하여 많은 중국인들이 찾았 왔더군요.노래를 부르며 자랑하는 사람,무예를 즐기는 사람,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로 공원의 모습에 활기를 주더군요.
흥경궁 산책을 하고 비림으로 향했습니다.비림은 기원전 1,090년에 당나라 개성 여간에 새긴 개성석경과 석대효경을 보관하기 위해 건조된 곳으로 중국최대의 석조서고라고 합니다.이곳에서 예서의 안진경과 왕희지 친필도 보았습니다.
비림을 나와 와룡사로 향했습니다.와룡사는 한나라 건녕 원년(168년)에 창건된 사찰로 1,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서안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고 합니다.이곳에 서태후가 피난처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문서거리로 갔습니다.이곳은 서울의 인사동과 같은 곳으로 규모가 대단하더군요.끝도 끝도 없는 거리에 각종 붓,그림,종이,서예용품들이 넘쳐 나는곳 이더군요.너무 넓어 다 보지 못하고 일부만 보고 왔습니다.
저녁에는 아주 좋은 한국음식점인 한성궁에서 구수한 된장찌개,삼겹살로 잘 먹고 호텔로 돌아와 잠을 청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새벽 산책을 하고 짐을 꾸려 호텔에서 나와 서안성벽을 차창으로 보았습니다.입장료가 15달러를 달라고 하더군요.입장하여 안에서 볼만한 것이 없어 차창으로만 시내를 돌면서 감상 했습니다.서안성벽은 600년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둘레는 11Km이고 높이는 12m,너비는 14m로 말 6필이 동시에 달릴수 있는 곳 입니다.지금도 잘 보존된 곳으로 중국에서 으뜸으로 여기는 성벽 이랍니다.
성벽을 보고 함양국제공항에 도착하여 반가운 대한항공 KE808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고향으로 왔습니다.
저는 이번 중국여행이 25번째로 이제야 조금 중국을 말 할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어느 분은 중국을 50번 정도는 가야 중국을 안다고 하는 분도 계십니다.이제야 절반정도 다녀온 것 같습니다.
아버님 형제분들께 권해드린 서안여행의 병마용과 장한가 가무쇼는 오래 기억이 남으실 줄 압니다.나이드신 연로한 분들을 모시고 가슴 졸이며 떠난 여행이 보람으로 되돌아 오니 저로서는 어찌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중국의 고대와 현대를 보여드린 짤막한 서안여행으로 어르신들의 기쁨이 충만할지 모르지만 춥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여드린 장한가의 감동은 살아 계실 동안 오래 기억에 남을 줄 압니다.
몸은 피곤에 지쳐 있지만 서안에 다녀와 하루 쉬는 동안 정읍내장산에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 왔습니다.이제 단풍이 들기 시작 하더군요.우리의 가을하늘이 이렇게 아름답고 맑은지 새삼 감동으로 다가 옵니다.낙엽이 뒹그는 가로수 길을 달리며 클래식음악과 함께 순수의 가을정취를 느끼고 왔습니다.
우리의 가을하늘 WONDERFUL 입니다!!!
섬서성 역사박물관
박물관 로비
금으로 만든 유물
팬더 인형들
대안탑 모습
대안탑 부근의 중국놀이시설
북광장 분수
북광장분수의 모습
서안의 시간과 온도
고속도로 요금소
화청궁 장한가
양귀비 동상
화청궁의 모습
장한가 모습
천년된 석류나무
양귀비 온천수
양귀비동상 모습
당현종과 양귀비가 사용하던 온천탕
양귀비가 머리를 말리던 누각
온천 발원지
양귀비와 당현종의 로맨스
온천의 모습
화청지
진시왕 지하궁전 입구
진시황제의 모습
지하궁전 내부모습
병마용 입구의 모습
진시황제의 동상(아쉽게 뒤모습만 찍었습니다)
병마용총
진시왕릉 모습
석류 과수원
병마용총 입구
병마용
병마용 내부
장군의 모습
병마용 박물관 입구
박물관 유물
중국 주석님도 다녀감
종루야경
시내야경 모습
흥경궁공원의 중국인들
흥경궁 공원
흥경궁
흥경궁 공원 내부 백거이 동상
공원의 버드나무
중국인들의 마작모습
비림 입구
비림
왕희지 친필
탁본작업 모습
대안탑 야경
와룡사 모습
중국의 가짜돈(죽은자의 노자돈)
중국 그림
서문거리에서
서문거리의 책
서문거리 모습
서안성벽 모습
중국 새벽시장
교자연 만두
중국음식
장한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