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여행

2023. 2. 12. 07:35카테고리 없음

728x90

우리들 몸에는 힘이 있듯이 마음에도 힘이 있답니다. 우리 몸은 음식으로 힘을 얻지만 우리마음은 생각으로 힘을 얻습니다. 좋고 기쁜 생각은 마음의 힘이 된답니다. 마음이 즐거우면 표정도 웃습니다. 물론 그 반대도 있겠지요. 마음은 즐겁지 않더래도 얼굴이 웃으면 어느틈인가 마음도 따라 웃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얼굴을 거울에 비춰 보며 웃어 보세요. 그러면 왠지 모르게 이유도 없이 마음도 웃기 시작한답니다. 따라서 잘 웃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건 멋진 일이랍니다. 늘 어둡고 무거운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 보다 미소를 간직하면 훨씬 행복해질 수 있답니다.

 

겨울 같지 않는 따뜻한 주말입니다. 요즘 코로나 여파로 여행하기가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코로나 예방백신을 3차까지 접종하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볍게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고 출발 했습니다. 몇년전에 다녀왔던 곳인데 그때에는 아쉽게 해저터널이 공사 중이였습니다.

2021년12월에 개통 되었다고 했는데 궁금하던 차에 이번에는 배를 타지 않고 해저터널을 지나 안면도 까지 다녀오는 일정입니다.

보령 대천항에서 해저터널를 지나 원산도의 섬 산책길을 걷고 점심을 한 뒤에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까지 다녀오는 코스입니다.

보령해양과학고등학교를 지나면 대천항 오른쪽에 보령해저터널 홍보관을 지나면 해저터널입구가 보입니다.

보령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이어주는 국도 77호선 보령태안구간의 길이 6,927m로 이중해저구간은 5.2km이랍니다. 세계 5번째로 긴 해저터널로 해수면에서 80m아래를 통과 한답니다. 지상터널과 같이 합하여 인제양양터널, 양북1터널 다음으로 3번째로 긴 터널이라네요.

2002년 예비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2010년 12월에 착공하여 11년 후인 2021년 12월에 완공 되었답니다. 해저터널은 또한 진도 6.0 대응 내진 1등급으로 설계되어 안전성도 확보 되었다고 하네요.

원산도에서 안면도까지의 대교는 2019년12월에 개통되어 서해안의 관광이 용이하도록 사간을 단축하게 되었답니다.

원산도에 도착하여 진말마을회관 고개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따뜻하지만 몇 일전에는 눈이 왔었군요. 마늘밭에 흰 눈이 남아 있습니다. 전형적인 시골 어촌 마을이군요. 고갯마루에 올라오니 가까이 잡힐 듯 안면도가 보입니다. 소나무 숲사이로 어촌마을이 평화롭게 보이네요. 오로봉정상입니다. 높이는 117m로 낮은 산입니다. 정상에는 군사시설의 흔적인 봉수대가 남아 있네요. 숲속산책길이 편안해서 힘들지 않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니 오래전에는 논밭으로 사용했던 곳의 습지를 지나니 조그만한 모래해변이 보입니다. 참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그늘진 산길은 아직도 눈이 남아서 눈 위를 걷는 기분이 상쾌합니다. 뽀드득 뽀드득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걷는 것 같습니다. 다 내려왔네요. 멀리 안면대교가 보입니다.

한가한 바닷가 풍경도 그림 같습니다. 항구 맛집이라는 데에서 김치찌개로 맛있는 점심을 하고 주변의 해안가 탐방을 했습니다. 언제보아도 예쁜 바다풍경인 것 같습니다. 동네 강아지도 반겨주네요. 안내견으로 많이 알려진 뉴트리버인 것 같습니다.

꽃지해안공원에 도착 했네요. 각종튀김들이 코를 자극하네요. 점심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 그냥 패스하고 바닷가로 산책을 시작 합니다. 오늘 다행히 물이 빠져 섬 가까이 갈 수 있군요. 여러번 온 곳이지만 물이 빠져 섬 가까이 가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징어게임에서 소개되어 인기가 많은 달고나도 여기에 있네요. 오늘 주말이라 여기를 찾아온 관광객이 많네요. 성게,낙지,해삼도 팔고 있네요. 소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겠네요.

9세기 중엽 승언이란 장군의 전설이 있는 곳이랍니다. 아름다운부인과 금슬이 너무 좋아 주변사람들이 부러워 시기하자 장군은 바다위에 집을 짓고 부인과 떨어져 살았답니다. 그러던 중 장군이 먼 곳으로 원정을 나가 돌아오지 않자 그를 그리워 기다리던 부인은 바위가 되었고 또 다른 바위와 같이 할미 할아비 바위라고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안면읍에는 승언장군의 이름을 따서 승언리가 있다고 합니다.

꽃지해수욕장 가까운데에는 방포항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138호로 지정된 모감주나무 숲이 있습니다. 아니 보고 갈 수는 없지요.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어촌안쪽으로 가면 모감주나무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중국이 원산지로 씨앗이 둥글고 단단하여 염주로 사용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서 단단한 씨앗이 떠밀려 와서 이곳해안에 뿌리내려 자생지가 되었나 봅니다. 원래는 1,000주가 있었는데 개발되고 훼손되어 현재는 약 270여 그루가 보호 받아 자라고 있네요. 숲 내부는 들어가지 못하고 울타리 넘어로 볼 수 있습니다. 여름이면 노란꽃이 향기가 그윽하게 필겁니다. 가까운 곳에 캠핑장도 자리하고 있네요.

넓은 주차장에서 담아본 할미 할아비바위의 모습도 멋있는 풍경이 되어 줍니다. 안면도에 왔으니 안면송도 보고 가야겠지요. 조선지대에는 안면송을 관리인을 두고 보호했을 만큼 자랑스러운 우리의 소나무입니다. 백두산의 미인송, 울진의 춘양목으로 유명한 금강송과 더불어 대궐이나 사찰을 짖는 기둥과 대들보로 사용 했던 소나무입니다. 일본의 리기다왜송은 비교 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서해안을 따라 내려오다 시간의 여유가 있어 서천의 송림 숲을 거닐다 돌아 왔습니다.

답답한 일상에 한줄기의 환한 빛 속에서 힐링의 하루를 보낸 것 같습니다.

사진 몇장 과 같이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