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를 찾아

2023. 2. 15. 12:03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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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섬이 푸른 청산도를 찾아


유채꽃과 푸른 청보리가 어우러진 슬로길 축제가 시작되는 날, 청산도를 찾았습니다.
이른새벽에 떠난다는 소식에 거의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알람시계의 시간을 새벽 2시20분에 맞추어 놓고 잠을 청했지만 잠이 들기 전에 깨고 말았습니다.
미리 준비해준 도시락을 챙겨 넣고 전주를 출발한 시간은 새벽4시, 휴계소도 바삐 지나쳐 완도항에 도착했습니다.
8시 배를 타고 청산도에 갈려고 길을 재촉 했는데, 떠나는 배가 매진 이라네요. 할수 없이 9시40분 배를 타기로 하고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식사 후 배 출항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완도항 바로 앞의 공원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공원에 올라보니 완도항이 한눈에 보이더군요. 공원을 산책하며 예쁘게 핀 벗꽃도 구경하고 아름다운 항구의 모습을 눈에 담아 보았습니다.
배를 타고 50여분을 가니 드디어 청산도에 도착 했습니다. 유채꽃 피는 봄날의 청산도는 아름다움 그자체 였습니다. 하늘은 약간 흐려 산행과 산책하기에 매우 좋은 날씨였습니다.
청산도는 완도 남동쪽에 위치한 아담한 섬으로 산과 물이 모두 프르다고 해서 청산도라고 합니다. 매봉산, 고성산, 보적산, 대봉산등 아담한 산들이 있어 올라가면 청산도 주변의 아름다운 해안모습을 조망 할수 있어 아주 좋답니다.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곰솔이 우거진 산행길도 아주 매력이 넘치는 곳 이였습니다.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김, 미역, 멸치젓의 생산지로 유명 합니다.
청산도의 인구는 약 3,000명 정도이고 면적은 48평방킬로이며 영화 임권택 감독의”서편제”로 더욱 유명해진 섬 입니다.
청보리와 유채꽃이 필 무렵인 요즘 이곳에서는 슬로길 걷기 축제가 4월10일부터 5월2일 까지 23일 동안 열려 많은 관광객이 찾게 된답니다. 또 이곳은 장보고대사의 혼이 살아있는 곳이고 “봄의 왈츠”세트장을 배경으로 먼 이국에 온 느낌이 드는 매우 이색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도청항에 도착하여 선음약수터를 지나 고성산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산행길에는 고사리가 지천으로 있어 여자분들은 고사리 채취에 산행도 잊어 버렷나 걱정이 되더군요. 동백나무 숲속의 원시림을 지나 고성산에 오르니 아름다운 청산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시원한 물을 한모금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수 있었습니다. 산을 내려와 보적산과 읍리로 내러오는 갈림길에서 점심을 하게 되였습니다.
청산도를 출항하는 배시간에 맞추기 위해 아쉽게 보적산은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일행이 가져온 싱싱한 상추와 쑥갓에 밥한술을 넣고 먹었던 기억은 산을 내려오는 동안 계속 되였습니다.
그래서 유채꽃이 예쁘게 피고 뒤에는 편백이 있는 예쁜 곳에서 기념사진도 찍어 드렸습니다. 슬로길을 내려오는 모습은 환상 그자체,  청보라밭 사이로 난 오솔길은 낭만이 숨어 있었답니다. 밭고랑 사이로 난 달래를 열심히 캐고 있는 여자분들은 신이 났답니다.
노란 민들레, 자운영 꽃도 우리를 반겨 주었습니다. 당리를 향하여 내려 오는길에 유채꽃 밭과 멀리 “봄의 왈츠” 세트장이 언덕 위에 보였습니다. 무척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그곳에 도착하니 많은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셋트장 앞의 바닷가 풍경은 한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세트장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은~~~~

[저멀리 언덕에서 황토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내려오는 세사람, 등짐을 멘 아버지(김명곤)을 가운데 두고 흰 저고리 검은치마에 가방을 멘 딸(오정애)과 북을 든 아들(김규철) 세사람의 느릿한 걸음은 아버지가 선창하는 진도아리랑에 화답하는 딸의 노랫가락이 흥을 더하며 이내 활기를 띠웁니다. 시무룩하던 아들도 언덕을 내려 오면서 어느덧 힘차게 북채를 잡는다.]

예전에 보던 “서편제’의 장면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아름다운 길을 뒤로하고 우연히 예쁜모습을 찍어주었던 일행 중 여자 한분하고 정담을 나누며 진도아리랑을 전수하던 동네 속의 초가집을 찾아 갔습니다. 모형으로 그곳에도 세사람이 있더군요. 그 아름다운 진도아리랑은 마음속에 소리가 되어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입구 담옆에는 청조한 노랑색의 꽃이 예쁘게 오정애를 닮은듯 피어 있었습니다.
그곳을 나와 해신의 촬영 장소의 당리해변가로 돌아 가기로 했습니다. 슬로길로 내려가면서 멀리 해변가의 곰솔이 매력적으로 서 있었습니다. 해변가에 도착하니 마침 썰물 때여서 물속 돌길을 걸을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돌로 뚝을 쌓아 고기를 잡았던 독살로 생각 되더군요.
바다를 뒤로하고 이제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보리밭의 풍경이 아름다워”보리밭”가곡이 생각 나더군요. 부끄러워 마음속으로 불러 보았답니다.
선착장 도청항에 오니 축제의 첫날이라 행사가 있었습니다. 흰손수건에 치자물로 염색도 해보고, 슬로길 완보 인증서도 받고, 오면서 장터에서 상큼한 달래도 구입하고 바다 풍경을 감상하고 완도에 돌아 왔습니다.
완도에 오니 횟감도 준비해 주시고 맛있는 찌개도 있어 저녁을 포식 했습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또 다시 가보고 싶은 청산도 입니다.
행사가 아직 많이 남아 있고 아름다운 유채꽃이 유혹하는 곳이니 다녀 오세요.
이번에는 맘에 드는 좋은사진 몇점 건진 것 같습니다.
소중한 추억을 주신 모든분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