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길 탐방 등짐 길

2023. 2. 15. 12:13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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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전주생태탐방 6월의 등짐 길 따라


주말의 계획으로는 참석할까 반반 이였습니다.
많은 비도 예상 된다고 하는데 생태길 탐방에 다녀 올까하고 나왔습니다.
가는 길에 남천교를 복원해 놓아 구경도 하고 주변 비 오는 날의 전주천의 경관도 감상 했습니다.
전주교대 정문에 도착하니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반가운 분들이 하나 둘 오시기 시작 했습니다. 반가움에 인사도 나누고 오늘의 생태길 탐방 개요를 사무국장님께서 소개해 주었습니다. 탐방길 대장님의 안내로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함께 걷기 시작 했습니다.
전주교대를 벗어나 교대 뒷 편에 난 황학길 골목을 빠져 나와 충경사에 도착 했습니다. 충경사는 전주성을 지키고 국난극복에 이바지하여 충경이라는 시호를 받은 이정란을 모신 사당 이였습니다. 비교적 깔끔하게 단장된 사당 안에는 그 혼을 기리기라도 한 듯 붉은 나리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시큼한 살구나무를 지나 밭에는 상추, 고추, 옥수수들이 건강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정겨운 시골마을에 온 듯 마음이 그렇게 즐겁고 맑을 수가 없었답니다.
오랜만에 내린 비로 두꺼비가 마중을 나왔더군요. 두꺼비는 환경 보호 종으로 이 지대가 아직 오염에서 벗어나 푸른 숲이 존재 한다는 반가움이 더욱 컷 답니다.
어느 정도 산책을 하니 비도 그치고 구름 뒤로 파란하늘이 우리를 반겨 주었답니다.
지방문화재 자료 5호인 관성묘에 도착 했습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를 모신 곳으로 관운장과 제갈공명의 영정을 봉안하여 제사를 지내는 곳 입니다. 연초에는 점을 치는 사람,공을 비는 사람들이 붐빈다고 합니다. 어찌하든 올라가 사당을 구경해 보았습니다. 무척 큰 산벗나무가 사연을 이야기 해주는 듯 했습니다.
삼국지의 그림들이 있었다는데 현재는 복사 분이 곰팡이가 핀 그대로 보관 중 이였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의 무섭게 생긴 관운상 앞에는 우리의 막걸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주객이 관운장과 막걸리 한잔씩 주고 받으며 삼국지의 결전의 순간을 생동감 있게 이야기를 나눈 흔적처럼 보였습니다.
관성묘를 지내 고덕산 갈림길을 지나 보광재로 향했습니다.보광재로 가는 길목 평평한 곳 정상에서 맛있는 점심을 했습니다. 비록 가게의 김밥이지만 같이 먹는 즐거움 때문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가져간 홍주와 다른 분이 가져온 약술, 복분자, 냉매실주, 황진이술, 많은 양은 아니지만 골고루 맛보며 가분 좋은 시간들 이였습니다.
점심 후 보광재에 도착 했습니다. 이곳은 과거 임실과 구이 쪽에서 전주로 넘나들던 중요 교통로로서 보광사라는 절에서 유래 되였다고 합니다.
보광재 높이는 해발 280m정도로 주변에 산제 된 돌무더기로 보아 이곳이 성황당임을 알려 주더군요. 넘나드는 사람 뿐 아니라 바람도 넘나들어 여름에는 추울 정도로 시원 하답니다.
바람 길을 막는 보광정이라는 정자가 요즘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오늘의 이야기 거리인 등짐길 아라고 합니다.
옹기장수가 이곳에 무거운 옹기를 지게에 지고 올라와 시원함에 낮잠을 자는데 꿈속에서 어여뿐 여인내와 눈이 맞아 잠자리를 청하고 여인을 껴안는 순간 옹기를 받쳐 놓았던 작대기를 발로 걷어차는 순간 옹기는 와르르 깨지고 잠에서 깨어 보니 깨진 옹기만……꿈에서도 공짜는 없구나 하는 이야기에 서로 배꼽을 쥐며 웃고 보광재를 내려 왔습니다.
내려오는 길가의 조그만 한 옹달샘가에는 산수국이 군락을 이루고 피어 있었습니다.
흑석골 느티나무 아래에서 오늘의 생태길 탐방을 마무리 했습니다.
처음으로 참가 하신분도 여러 번 참가 하신분도 모두가 흐믓한 표정들 이였습니다.
전주에 이와 같이 정겹고 아름다운 생태길이 남아 있다는 고마움에 자연의 소중함을 느껴 봅니다.
푸르고 아름다운 전주를 가꾸는 일은 우리모두의 사명이 아닐까요?
후손에 남겨 주어야 할 소중한 것이기 때문 입니다.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차분한 휴일의 저녁에 그날을 더듬어 몇 자 적어 봅니다.

남천교의 모습

오늘의 등짐길을 설명 하시는 대장님

환경보호종 두꺼비 반갑구나~~~

충경사 모습

나리꽃

관성묘를 찾아

관성묘 모습

복원된 산성

갈림길에서

푸른전주운동본부에서 만든 나무명패

두꺼비 사랑바위(?)

보광재 등짐길

보광재 내력

보광정

아름다운 이끼

산수국 접사

산수국

옹달샘

흑석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