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9. 09:02ㆍ카테고리 없음
광양 매화축제를 다녀와서

조용하면서도 포근한 어머니 같은 지리산자락의 섬진강변에 자리잡은 매화마을 광양매화축제에 다녀 왔습니다.
아침새벽 꽃샘추위의 새벽공기를 마시며 매화축제의 현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관광버스가 도착하여 주차장이 만원이더군요.
꽃샘추위 때문인지 꽃들이 추위에 움 추리고 있었습니다. 방금 터질 기세인데 추위가 무서운가 봅니다.
축제를 주관하는 기관에서도 마음이 안타까운가 싶습니다.
아무튼 도심의 빌딩 숲을 벗어나 이 곳에 오니 사람이 살 것 같더군요.
푸르고 맑은 섬진강 물길이며, 지리산의 포근한 모습이며, 수줍은 매화 꽃봉오리며, 아름다움을 표현해도 좋을 듯 합니다.
길거리에 늘어선 장터에는 나물 파는 아줌마들과 먹거리상인들의 분주한 모습들 속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 드는 축제 현장을 실감 할 수 있었습니다.
수줍은 듯 적게 핀 매화들의 모습을 보며 산책을 시작 했습니다. 조금 올라 섬진강을 보니 한 폭의 그림 같더군요,
연하고 그윽한 매화꽃 향기와 함께 눈앞의 아름다운 강변을 보니 세상의 시름이 잠시 잊혀지기도 하네요.
매화꽃 사진을 담기에 분주 했답니다. 보리 싹도 제법 많이 자라 있었습니다.
쪽비산을 오르는 중간쯤의 언덕에서 나홀로의 점심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내려오는 길에 매화농장을 하는 어르신을 만나 매실장아찌를 맛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순수하고 근면하게 사시는 이야기를 듣고 어르신의 정성이 담긴 매실장아찌 한 병을 구입 했습니다.
내려오는 도중에 공연도 하더군요. 우리의 소리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성 있는 캐릭터 초상화가 마음에 들어 저도 한 장 그려 달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얼굴이 사각이네요. 나이가 드니 볼살이 생겼나 봅니다. 아무튼 재미 있더군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실물이 더 잘생겼다고들 하네요. ㅎㅎㅎ
내려오면서 홍쌍리농원의 장독대와 어울리는 대나무 숲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길거리 장터에서 쑴바귀도 사고 깍아 놓은 밤도 사고 매화나무 가격도 물어보고 하면서 주차장에 왔습니다.
주차장에서 서울의 산악회가 시산제를 준비하고 계시더군요. 평촌에서 오셨다네요.
간식으로 찐고구마를 먹고 있으니 저를 오라고 부르더군요. 눌린 돼지머리 편육과 먹거리를 제공 받았습니다. 서울에 오면 연락하라고 임원분께서 명함도 주시더군요. 산에 다니시는 분들은 마음씨가 산을 닳아 후덕도 하십니다.
서울 도심의 분들은 조금 깍쟁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젠 그 생각을 바꾸어야 되겠습니다.
좋은 분들의 만남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하루의 기분 좋은 상쾌함이 졸음을 재촉하네요.
초저녁에 잠들어 새벽까지 깊은 잠을 잤습니다.
25일 축제는 끝나지만 다음주, 아니 다다음주에 가시면 아주 예쁜 매화를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몇 장의 매화 향기 나는 사진으로 즐거움을 공유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