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시간여행 LAOS
2022. 12. 6. 09:38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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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시간여행 LAOS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잘 한다고 하는데 상대방는 내가 잘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겸손하다고 생각 하는데 상대방는 나를 교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그를 믿고 있는데 상대방는 자기가 의심 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사랑하고 있는데 상대방는 나의 사랑을 까마득히 모를 수도 있겠구나, 나는 고마워하고 있는데 상대방는 은혜를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그렇습니다. 상대성이론의 인간 철학입니다. 내 기준으로의 생각보다 배려의 미학을 강조하는 언어입니다.
생각하며 조심하며 살아도 잘 안 되는 것이 인간이 미완성의 제품이라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자연 속에 시간이 멈춘 곳, 순수의 미학과 미소가 아름다운 나라,
어느 작가는 LAOS를 시속4킬로의 행복이 있는 곳이라 극찬합니다.
코끼리가 쉬엄쉬엄 걷는 속도가 바로 이 속도라고 합니다 때로는 코끼리도 시속 40킬로로 달리기도 하지만 열대우림에서 특별한일이 없으면 항상 이속도입니다.
상상해보세요 얼마나 평화롭고 여유가 있으면 이런 속도로 살까요. 우리의 시간 속도는 너무 빠릅니다. 거기에다 쉼도 별로 없이 살구요. 또한 각종 이동수단으로 자동차와 기차, 비행기도 이용하니까요.
이번여행은 느림의 속도를 경험하는 여행입니다. 짧은여행 속에 가능할지 염려도 되지만요.
특별히 볼거리는 없어도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의 저 어릴 때의 그 순수의 시간 속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과 그 풍경 속에서 삶의 여유를 찾아보고 싶어 멀리 짧지만 이곳을 선택 했습니다.
타임지가 뽐은 여행지로 한때 복잡하기 그지없는 뉴욕의 젊은이들이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로 이곳 라오스를 뽑았답니다. 유럽의 볼만한 관광지가 많은 곳보다 자연이 살아 있고 시간이 멈춘 곳 같은 순수한 여행지를 찾는다는 것은 생명체인 인간의 본성인가도 싶습니다.
그곳은 4월 말부터 우기 철이 시작 된다고 하는데 혹시나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여행을 망치지나 하지 않을까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비가 오면 오는 데로 천천히 쉬엄쉬엄 다녀와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2010년에 비행기 2대로 시작했던 저가 항공인 티웨이를 이용 했습니다. 적은규모인데도 승무원의 친절이 대단하여 6가지의 고객만족도가 높은 항공회사입니다. 땅콩회항은 없는 회사입니다.
저녁에 출발하는 노선을 이용하여 라오스의 비엔티엔에 내려 호텔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한 뒤에 새벽닭의 울음소리에 잠이 깨었습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정겨운 소리였습니다. 아침을 먹기 전에 저는 동이 트자마자 주변으로 나갔습니다. 가까운 곳에 사원이 있네요. 사원의 탁발의식을 볼려고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는 모양입니다.
호텔로 돌아와 처음 먹어보는 라오스음식을 먹었습니다. 제법 담백하고 입맛에 맞더군요.
수입되어 들어온 한국산 리무진 버스를 타고 방비엔으로 향했습니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평야를 달립니다. 이곳은 메콩강이 만들어 놓은 논들인데 이직 비가 오지 않아 풀만 가득합니다. 산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방비엔까지는 제법 가야 한답니다. 가면서 휴게실을 들렸습니다. 휴게소 구경도하고 이곳의 주민들이 맛있게 먹고 있는 음식도 염치없이 맛도 보았습니다. 모두 순박합니다. 얼굴에 미소도 띠워주고 까만 눈망울의 착한모습에 사진도 같이 찍었지요.
이제 가파른 산길을 넘어 갑니다. 우리 예전 강원도의 구불구불한 산길 같습니다. 주변의 숲은 푸르다 못해 검더군요.
흘러내린 동굴의 종유석이 코끼리를 닮았다는 탐쌍동굴에 왔습니다. 자연의 모습이 정말 코끼리 같습니다. 라오스는 코끼리도 유명하데 종유석 코끼리를 보았습니다.
또다시 동굴탐험입니다. 탐남동굴인데 타이어튜브를 타고 머리조심하며 들어가야 합니다. 입구가 물속 조그만한 곳에 나있는데 들어가면 상당히 넓습니다. 아쉽게 내부 동굴의 촬영은 하지 못했습니다. 양손으로 밧줄을 잡고 물속을 통과하기 때문이지요.
해드랜턴에 비추어진 동굴내부의 화려함은 적으나 신비로운 것은 맞습니다.
동굴탐험을 마치고 오두막 방갈로에서 이곳의 현지식인 돼지불고기와 닭튀김요리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먹고 싶었던 노란망고가 쟁반가득 같이 나왔습니다. 실컷 먹었던 것 같습니다. 튜브를 밀어주던 이곳의 젊은이들이 무얼 먹는가 호기심에 들여다보니 매콤한 국수를 먹고 있었습니다. 맛을 보니 무척 매웁습니다. 그러나 자꾸 구미가 댕겨 제법 먹게 되더군요. 구운 바나나도 먹어 보았습니다. 생바나나 보다 몇배나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4륜구동차로 산 높이 까지 올라가 다시 산비탈을 걸어 올라 정글속의 나무와 나무사이를 와이어로 연결해 놓은 짚라인을 타기로 했습니다. 먼저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낮은데서 교관의 시범과 훈련체험을 하여 봅니다.
기대가 무척 되었던 체험입니다. 9개소의 키큰나무를 와이어에 매달려 이동하는 스릴이 이곳 방비엔에 오게 된 가치를 알려 줍니다. 환호소리와 함께 바람을 가르며 정글 위를 달리는 기분은 상상 그이상입니다.
이 체험을 하지 않았더라면 무척 후회 할뻔 했습니다.
이제 쏭강을 따라 카악을 타고 하류로 내려가는 체험입니다. 그리 깊지않은 물길을 레프팅하는 체험으로 노를 저어야하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사진 찍기가 어렵네요. 대신 아름다운 쏭강의 풍경을 눈에 많이 담았습니다.
비 포장길을 달려 서양인들이 즐겁게 물놀이를 하는 불루라군으로 향했습니다.
물색이 에머럴드를 닮은 요정의 물가 같습니다. 물가의 나무위에서 뛰어내리며 노는 모습이 순수함 자체입니다. 저도 거침없이 뛰어 내렸습니다. 물속이 깊어 발이 닿지 않네요.
물속도 시원합니다.
여기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가 자리를 뜰 줄 모릅니다.
불루라군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호텔로 돌아와 저녁은 한식으로 했습니다. 닭복음요리인데 한국의 맛이 나던데요. 호텔은 말이 호텔이지 조그만한 모텔 수준입니다. 호텔 안에는 조그만한 도마뱀이 불빛에 찾아든 벌래를 노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곳이 저는 좋습니다. 조금 불편하고 누추하지만 자연의 모습이 좋아서 왔거든요. 창을 여니 바로 앞에는 바나나가 읶어 가고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여행자거리 산책을 나갔습니다. 조용한 낮과는 달리 시끌벅적 합니다. 비키니의 서양인들이 라오맥주와 함께 신나게 노는 곳이 많습니다. 라오맥주는 도수가 5도 정도로 무척 낮습니다. 시원한 음료수정도의 맛입니다.
시내구경을 하고 돌아오는길 에 과일가게에 들렸습니다. 두리안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호랑이도 먹는다는 과일의 왕인 두리안을 먹고 가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구릿한 냄새 때문에 호텔내의 반입은 금지입니다. 2킬로 정도의 하나로 혼지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인데 어쩔 수 없이 하나를 구입하여 자르고 있는데 마침 앞 가게에서 라오맥주 맛을 보고 있는 같이 합류한 여행객이 있어 그리 가지고 갔습니다. 처음 두리안을 보시는 분에게 권해 보았습니다. 용기를 내서 입맛을 보시더니 잘 드십니다.
라오맥주와 두리안으로 져녁시간이 많이 지나 갔네요. 숙소에 들어와 잠을 청하고 일찍 일어나 보니 밤새 비가 많이 왔네요.
이곳은 소리 없이 밤새 비가 오고 아침에 그친답니다. 산에는 흰구름을 걸치고 있더군요. 쏭강가까지 산책로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조식을 한뒤에 롱테일보트를 타고 쏭강의 아름다움을 감상 합니다.
롱테일보트는 이곳의 전통적인 긴배를 개조하여 모터를 달아 만든 배입니다. 뱃사공이 배를 운전하고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는 코스입니다. 이름다운 비경을 너무 많이 디카에 담았습니다. 찍을 때 마다 한장 한장이 놓치기 아까운 경치로 간직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비엔티엔으로 갑니다. 가는 도중에 몽족의 재래시장에 들렸습니다. 정겨운 옛날의 전통시장 모습이 남아 있더군요.
전통시장을 다녀온 뒤에 남농강가에 있는 선상식 점심을 했습니다. 보트를 타고 물놀이와 함께하는 점심입니다. 노래방도 준비되어 있네요.
일행 중 막내인 뮤지켈배우의 재치 있는 노래와 춤이 재미를 더합니다. 저도 일어나 재미 있게 놀았습니다. 스트레스가 저 멀리 떠내려가고 있더군요.
바다가 없는 이곳 라오스에도 소금이 생산 된다네요. 소금마음에 도착 했는데 지하수를 퍼 올려 가마에 끓이면 소금이 나온 답니다. 일부 햇볕에 증발시키는 염전도 잇더군요.
큰 철판에 소금물을 담아 장작으로 끓여낸 소금 맛을 보니 짠맛입니다. 깨끗이 정제하여 비닐에 담아 판매 한답니다. 이 소금으로 젓갈도 만들고 음식의 식재료로 이용 한답니다.
소금마을을 나와 비엔티엔 시내에 왔습니다.
파리의 개선문처럼 보이는 독립기념물인 빠뚜사이가 보입니다. 1958년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하면서 도로를 만들려고 미국에서 달러를 보냈는데 그 달러로 시멘트기념물을 지어 그 당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훌륭한 건축물로 남아 비엔티엔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에머럴드 불상을 모시기 위해 세워졌다는 호파깨우사원으로 갔습니다. 정말 화려한 건축물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에머럴드 불상은 태국 샴왕국의 약탈로 여기에 없고 방콕에 있답니다. 태국방문시 보았던 그 에머럴드불상의 원고장이 이곳 이였습니다.
초기크메르왕족의 불상 6,840개가 있다는 왓씨사켓에 왔습니다. 바로 앞에 있습니다.
여기도 대단한 곳입니다.
이곳 라오스는 루비등 보석이 유명하답니다. 한국대사관이 이전하고 남아 있는 곳에 보석마켓이 문을 열었다네요. 보석을 구입하기보다 이곳의 보석을 이해하기 위해서 찾았습니다.
이곳이 공산주의 국가 이다 보니 경제가 어려워 그래도 아직까지 보석광산이 남아 있다네요.
탄생석에 대한 지식도 알려 주네요. 저는 11월생이라 호박과 황수정이라고 합니다.
라오스는 바다도 없지만 동전이 없는 나라입니다. 은과 구리가 생산되지 않고 동전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없다고 합니다.
저녁식사로는 숫불에 고기와 생선 야채를 마음대로 가져다 읶혀 먹는 야외부페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소고기는 질기고 다른 고기와 생선은 좋습니다. 야채도 싱싱하네요. 그리고 이곳의 복음밥은 참으로 맛이 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메콩강에가에 있는 야시장에 갔습니다. 더운나라이다 보니 저녁에 많이들 나왔네요. 바로 건너강을 넘으면 태국입니다.
잠시 시장구경을 했습니다. 옷과 짝퉁의 명품이 넘쳐 납니다. 그냥 구경만 해도 재미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특히 모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강가이다 보니 모기가 이따금 보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모기약이 필수입니다.
라오스 마사지샾에 들려 피곤한 몸을 풀고 새벽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기내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인천에 도착하여 여행을 마쳤습니다.
짧지만 느림의 미학인 시간이 멈추인 듯한 가보고 싶었던 나라를 다녀왔습니다. 단지 아쉬운 것은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여행은 그래서 한 가지는 남겨두고 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야 다시 그곳을 동경 한다고 합니다.
기회가 되면 사랑하는 아들과 불루라군에서 물놀이도하며 코끼리처럼 시속 4킬로의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천천히 그곳에서 많은 대화는 아니지만 눈빛과 마음으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천연의 보석과도 같은 아름다움이 있는 시간이 멈추인 듯한 여행지입니다.
아쉬움에 그곳의 풍경 사진을 많이도 담아 왔네요. 그중에 몇장의 사진을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