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도시 춘천여행

2023. 2. 21. 08:07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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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강에 다녀와 또 다른 여행이 시작 되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아들과 힐링여행을 하기 위해 서울행 저녁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몸은 천근이지만 마음만은 아들과 같이 한다는 기쁨에 가벼웠습니다. 버스속에서 폭 잠이 들었나 봅니다. 깨어보니 서울 이더군요. 아들이 마중을 나왔더군요. 아들 집은 아빠가 온다고 집을 깔끔하게 정리정돈해 놓았더군요. 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다 잠이 들었네요.


아침에 일어나 아들이 밥을 해주었습니다. 반찬은 시골에서 가져온것 뿐이지만 잘 차려주어 잘 먹었습니다.
춘천가는 열차를 탔습니다. 서울을 조금 지나니 푸른 녹색의 숲들이 반겨 줍니다.

김유정역 부근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를 타기로 했습니다. 즐거움과 기쁨의 힐링으로 이어지는 재미있는 레포츠 입니다.
4인승과 2인승이 있는데 2인승으로 아들과 같이 출발 했습니다.
와!!! 정말 신이 났습니다.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타지 않았으면 후회할뻔 했습니다. 기차터널도 지나고 강변도 지나고 푸른숲도 보며 달리니 낭만고양이가 부럽지 않았습니다. 김유정역에서 강촌역까지 가는 코스 입니다. 1시간 20분쯤 소요 되는데 연인끼리타면 더욱 좋다고 합니다. 연인끼리 많이 왔더군요.

강촌역에서 내려 춘천닭갈비를 먹으러 갔습니다. 다행히 40년 전통이라는 닭갈비집을 찾았습니다. 참숫에 구워먹는 닭갈비는 참 부드럽고 맛이 있습니다. 양배추 넣고 볶은 닭갈비 보다 이것이 진짜 닭갈비랍니다. 춘천막국수도 시켰습니다. 기기막히게 맛이 있더군요. 아들이 산다는것을 만류하고 제가 값을 지불 했지요.

춘천이 탄생시킨 의암 유인석 유적지에 갔습니다. 찾아온 관람객은 적어도 구한말에 나라를 구하고자 의병을 일으켰던 선생의 얼이 깃든곳 입니다.
잘 가꾸어진 묘역에는 조그만한 박물관과 그옆에는 의병 체험장이 있어 나라의 소중함을 이고장 학생들에게 일깨워주고 있는듯 합니다.
빨간 산딸나무 열매도 있더군요. 한 20개도 넘게 따 먹었습니다.

1930년대 한국 단편소설의 진수를 보여 주었던 김유정문학촌에 갔습니다. 조그만 문학촌은 글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꼭 가보고 싶은곳 이랍니다. 저도 그중의 한사람이지만 드디어 방문하게 되였네요.
두연인으로 부터 실연을 당하여 젊은나이에 페결핵으로 절명하기까지 주옥 같은 30여편의 단편소설을 남겼습니다.
동백꽃이라는 단편집 하나를 구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꽃를 동백꽃이라고 합니다. 추운 이 곳에서는 남도처럼 붉은 동백꽃을  볼 수가 없었겠지요.
소양강처녀를 보러 소양강에 갔습니다. 호반에는 소양강처녀상이 있더군요. 옛날에는 아리따운 소양강처녀가 있었겠지요. 아름다움이 뭍어 납니다. 그리고 낭만도 같이 합니다.
아들과 춘천의 힐링여행을 마치고 청량리행 경춘열차를 타고 대학로에 왔습니다. 먼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일본에 홀로 다녀온 아들이 일본음식을 대접 한다네요. 젊은이들이 많은 성신여대길로 갔습니다. 지하인 조그만한 일본음식점은 유명세가 있어서인지 참 손님도 많군요. 아들은 참치회덮밥, 나는 소고기덮밥을 시켜 먹었습니다. 일본에서 먹던 음식보다 맛이 더 있는것 같습니다.
아들이 아빠를 위해 뮤지컬을 예매해 놓았더군요.
8시에 하는데 입장료가 꽤 되나 보네요. 소극장인데 대학로에서는 알아주는 좋은 소극장이랍니다. 4층건물인데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네요.
3가지의 연극 또는 뮤지컬을 공연하는데 감동적인 뮤지컬인 "빨래"라는 뮤지컬을 특석으로 예매해 놓았다고 합니다.
외국노동자와 시골에서 올라온 처녀와의 감동적인 사랑과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의 서울생활을 2시간을 공연 합니다. 내용도 훌륭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세련되어 흡족한 공연관람이 되였습니다.
저녁늣은시간에 버스를 타고 아들집에 와서 세상 모르게 코를 골며 잤다고 아들이 아침에 이야기해 주더군요.

오늘은 나혼자의 여행으로 인천으로 출발 합니다.
아들과의 오랫만의 여행이 고마움으로 다가 옵니다.
또 다른 추억의 한페이지를 만들었나 봅니다.
자연과 같이 할수 있는 힐링여행으로 아들과 아니면 딸과 떠나 보세요. 가족간의 사랑이 넘쳐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