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6. 10:02ㆍ카테고리 없음
대만 예류지질공원
아침 일찍 일어나 가까운 곳의 시내를 산책하고 호텔에 돌아와서 호텔에서 제공하는 호텔조식을 했습니다. 너무 훌륭한 아침식사입니다. 자동 에스페로스 커피머신도 있네요. 그래도 조금만 가볍게 먹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좋은 간식거리가 있으니 너무 포식을 하면 여행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정확히 이곳시간으로 8시에 예약해둔 택시가 호텔에 와 있네요. 기사님은 이곳 대만 여자분입니다. 미소와 함께 인사를 한국말로 하네요. 한국말 조금, 영어 조금 그리고 알아들을 수 없는 대만어로 또한 손짓으로 소통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핸폰에 삽입한 대만유신칩으로 핸펀의 자동번역기를 이용하면 됩니다.
타이페이 시내를 벗어나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택시투어로 이동합니다. 해안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으나 태평양 바다를 따라가는 타이완 최북단 길로 절경의 아름다움이 있더군요. 이곳의 현지인들도 좋아하는 드라이브코스라고 합니다.
예류라는 지명의 유래에 관해서는 세 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평포족 원주민이 믿는 지신의 이름으로 둘째는 스페인어로 마귀 곶이라는 뜻이라고 하며 마지막으로 예류 현지 주민들은 옛날부터 바다에 의지하여 생계를 유지했는데 쌀이 늘 부족해서 상인들의 쌀가마니 구멍 내어 쌀을 훔쳐 붙여진 합성이름이라고 합니다.
예류는 북쪽 해안에 돌출되어 있는 좁고 긴 곶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암석층은 주로 1000-2500만 년 전에 생성된 두터운 사암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암석층에는 명물인 버섯 바위가 있고 다른 두 암석층에는 촛대 바위, 생강 바위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암석층은 수만 년의 침식과 풍화 작용을 겪으면서 형성 되였고 이는 1,700m에 이르는 곳에 타이완 북부에서 가장 유명한 지질 공원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마치 우주의 신비스러운 곳에 온 듯한 착각을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류 지질 공원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누어 있는데 제1구역에는 버섯 모양의 바위와 생강 모양의 바위가 밀집되어 있고 이 구역에서는 버섯 모양의 바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생강 모양의 바위, 벽 갈라진 틈이 많고 유명한 촛대 바위와 아이스크림 바위도 이 구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2구역의 경관은 제1구역과 유사하여 버섯 모양이나 생강 모양의 바위가 그 주를 이루고 있고 수량 면에서는 제1구역보다 적은 편입니다. 유명한 여왕머리 바위와 용머리 바위, 금강 바위가 이 구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3구역은 예류의 다른 측으로 침식에 의한 평탄한 지형이며, 제2구역보다는 좁습니다. 해식평대의 한쪽은 절벽이고 다른 쪽 아래에는 파도가 용솟음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아주 많은 괴석들이 산재해 있고 그중에 특이한 24효 바위, 구슬 바위, 바다의 새 바위가 있습니다. 이 세 바위는 특이한 형상의 단괴 혹은 해수 침식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들입니다. 이 구역은 기암괴석의 자연 경관을 보존하고 있으며 예류 지질 공원에서 가장 중요한 생태 보호 구역입니다.
뉘왕터우[女王頭]라는 여왕머리 바위는 자연이 만들어 놓은 신기한 조각품들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고대 이집트의 여왕을 닮았다고 해서 ‘여왕머리’라는 이름이 붙은 이 바위는 지각이 융기하는 과정에서 해수의 침식 작용으로 이 모습이 되어 가장 높은 부분이 해발 8m입니다. 타이완 북부 지각의 평균 융기 속도가 연간 2-4mm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여왕머리 바위의 연령은 4,000년 이내로 추정되고 있는데 앞으로 몇십년 안에 떨어져 버릴거라 예상하고 있답니다. 지금도 목 부분이 점점 가늘어져 현재의 목둘레는 158cm에 불과하고 직경은 50cm 정도로 만지지 못하고 가깝게 접근하여 사진 찍을 때 조심하도록 관리인이 상주하며 통제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야 합니다.
다시보고 다시보아도 발길이 멈추어지는 곳으로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풍경이 오래도록 머리에 남아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