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봉은사 정대불사 창건 1225주년 개산대재

코엑스 아쿠아룸에서 나와 보니 길 건너 서울 도심의 천년고찰 봉은사가 1225주년을 맞아 다양한 불교문화 축제를 열고 있네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어 다녀온 곳입니다.
봉은사 불자들이 경판을 머리에 이고 도량을 도는 정대불사를 통해 사찰 창건의 의미를 되새기며 불심을 확인하는 행사라고 합니다.
창건 1225주년 개산대재를 맞아, 봉은사 신도들은 부처님 경전을 머리에 이고 법성게를 읊으며 경내를 도는 정대불사를 봉행하고 있네요.
정대불사는 오는 7일까지 열리는 개산대재와 불교문화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행사라고 합니다.
부처님의 진리의 결정체인 화엄경을 잘 이고 간다는 것은 그만큼 큰 공덕이 있지 않겠나 하고 생각을 한답니다.
봉은사가 소장한 경판은 조선 후기 영기율사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화엄경과 금강경, 유마경 등 3천5백여 점의 경판을 소장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사찰 가운데 합천 해인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고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교구에 속하고 이 절의 기원은 794년에 연회국사가 창건한 견성사입니다. 그 뒤 1498년에 정현왕후가 성종의 능인 선릉을 위해 이 절을 중창하고 봉은사로 이름을 바꾸었고 1562년 보우선사가 중종의 능인 정릉을 선릉의 곁으로 옮기고 이 절을 현재의 위치로 이건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병자호란 때 소실된 것을 1637년에 중건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중건·중수했으며 1912년에 31본산 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1939년 화재로 주요전각들이 소실된 것을 1941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연하게 아는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사시는 분으로 평소불교신자인줄 알고 있어 정대불사의 모습을 사진을 찍어 보내 드렸는데 이곳에 계시다는 연락이 왔네요.
연회다원이라는 데서 봉사하고 계신다네요. 반가운 마음에 찻집으로 찾아가서 시원한 대추차를 대접 받았습니다. 평소에도 대추차를 즐겨하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더군요.
아직 점심을 하지 못하고 여기 바자회에서 파는 김치전하나를 사서 다 먹지 못하여 스리랑카의 외국인과 나누어 먹었다고 하니까 직접안내를 하여 신도들이 먹고 있는 식당으로 안내하여 맛있는 사찰국수를 대접하여 주네요.
고마운 마음에 바자회하는데 에서 예쁜 도자기 찻잔하나를 구입하여 감사의 마음과 함께 전해주고 봉은사를 나왔습니다.
불교에서는 인연을 귀하게 여긴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그 넓은 곳의 많은 사람 중에서 전혀 생각지 않은 분을 만날 수 있었던 인연을 정말 소중히 생각 할 수 밖에 없네요. 지하철로 이동하여 용산역에 도착하니 고향으로 가는 KTX열차가 바로 있어 편안하게 고향으로 돌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