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3. 16:55ㆍ카테고리 없음
필리핀여행
순한 마음으로 세상의 주인이 모두 되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행복하지 못한 것은 과거의 아픔 때문이 아니라 내가 자꾸 아픔을 되새기면서 스스로를 괴롭히기 때문이랍니다.
그러기에 인생은 웃고 살든 울고 살든 우리의 선택입니다. 짜증내며 살든 즐겁게 살든 모두 우리의 몫입니다. 또한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웃고 감사하며 살면 삶이 즐거워지고 울고 짜증내며 살면 인생이 괴로워진답니다. 세상은 우리들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것을 선택 할까요. 세상은 즐거워 할 일 보다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 더 많습니다. 그래도 나의 삶을 가꾸기 위해서는 웃고 감사해야 하겠죠.
힘든 일상을 접고 가벼운 여행도 행복을 가꾸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의 무더운 여름으로 가는 6월의 첫날입니다.
5월 한달은 너무 바쁘게 지내어 정신이 없었습니다. 뜨거워진 날의 시작이니 이젠 좀 천천히 쉼을 마련하기 위하여 가벼운 여행을 계획 했습니다. 예전에 다녀온 곳 중에 아쉬움을 남겨 놓은 곳을 이번 기회에 다녀올까 이리저리 생각 하다가 마음을 정하고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다지 멀지 않은 곳으로 마음만 먹으면 쉽게 떠날 수 있는 곳입니다. 요즘은 저가항공으로 모두들 쉽게 다녀올 수 있는 필리핀의 마닐라입니다. 치안이 불안하기도 하다는데 필리핀 대통령인 두테르테의 강력한 범죄 추방 정책으로 그레도 안심하고 다녀올 수 있을거라 마음을 다짐하며 새벽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탑승은 하였는데 아뿔사 비행기의 착륙 랜딩기어에 문제가 있어 수리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잠시면 수리가 완료 될 줄 알았는데 지연되어 결국에는 날이 새어 버렸네요. 아침 8시경에 수리가 완료 되어 불안한 마음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안천에서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공항까지는 약 4시간이 소요 되는군요. 필리핀은 우리나라 보다 1시간이 늦습니다. 공항에서 1시간 반이 소요 되는 곳인 따가이따이 화산으로 바로이동 했습니다.
1. 따가이따이화산
도착하여 이곳에서 가벼운 점심으로 식사를 하고 방카라는 필리핀의 배에 올라 호수를 건너 조랑말을 탈 수 있는 곳까지 이동 하였습니다.
이곳의 화산은 죽기 전에 꼭 여행해 봐야 할 세계 100대 여행지에 선정되었는데 이유는 보기 드물게 복식 구조의 화산이기 때문이랍니다. 기본적으로 화산의 분화구에는 칼데라라고 불리는 호수가 있는데 따가이따이는 그 호수 가운데 솟아 있는 자그마한 미니 화산을 하나 더 가지고 있어 화산 속의 화산 일명 복식 구조의 화산이라 불린답니다. 화산을 접하기 어려운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이곳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곳입니다. 해발 700m에 위치해 있으며 1572년에 처음 폭발한 후 40회 이상 폭발한 왕성한 전력을 자랑하는 활화산이랍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이 작은 화산의 분화구까지 오르기 위한 트레킹을 말하는데 우리의 제주 조랑말처럼 조그만한 작고 귀여운 말을 타고 이동하는데 험난한 먼지가 자욱한 산악 트레킹을 하는 재미를 더합니다. 말을 처음 타는 사람도 잠깐의 말 타는 방법을 배우면 쉽게 분화구에 오를 수 있고 또한 걸어서도 오를 수 있습니다. 말이 걷고 뛰므로 먼지로 인한 불편함이 있을 수 있으니 이곳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마스크를 착용하셔야 합니다. 모자는 끈이 있는 것을 착용해야 바람에 안전 합니다. 마부가 동행하고 말를 통제하니 오르는 길도 즐겁습니다. 단 말이 움직일 때 살짝 엉덩이를 들러줘야 나중에는 엉덩이 부분이 아프지 않습니다.
따가이따이라는 말은 “아버지의 엉덩이를 차다”라는 뜻이랍니다. 이곳에 아버지를 원망하는 아들들이 많이 살아서 알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황냄새에다 농사도 어렵고 호수 안에 동네가 있다 보니 생활환경이 너무 어러운 곳입니다. 당연히 그런 말이 나올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드디어 화산정상에 도착 했습니다. 유황냄새가 나긴하지만 너무나 황홀한 풍경이군요. 백두산 천지도 가보았지만 전혀 다른 화산의 모습입니다. 물빛도 녹색을 띠고 있더군요. 예전에 필리핀에 왔다가 화산의 분화 조짐이 보인다고 올라오지 못한 기억을 말끔히 지울 수 있네요. 무척 뜨거운 날씨에 이런 곳에 왔으니 시원한 음료수 생각이 납니다. 콜라 한병의 맛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답니다. 화산석으로 좌대 까지 만든 기념석 하나를 구입하고 이곳저곳의 화산 모습과 인증샷도 남기고 왔습니다.
따가이따이 화산과 따알호수의 멋진 모습과 주변의 풍경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좋은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