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3. 16:58ㆍ카테고리 없음
2. 팍상한 폭포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주변을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저녁에는 혼자 시내를 돌아 다니기에는 불안하고 해서 아침에만 산책을 했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이곳의 사람도 있고 지금까지 노숙을 하는 사람 등 두가지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답니다. 마닐라 해변의 경치도 감상하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도 간소하게 하고 라구나의 팍상한 폭포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이곳에서 유명한 부코파이라는 피자같이 생긴 것을 먹기로 했습니다. 부코라는 말은 이곳의 따갈로언어로 코코넛피자라는 뜻입니다. 코코넛과육을 저며 만든 것으로 전혀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달콤하고 구수한 맛으로 따뜻하니 무척 맛이 있었습니다. 분점도 내지 않고 다만 이곳에서만 가게를 운영한다는 곳인데 사기 위해서는 긴 줄을 서야 합니다.
이제 막타피오강 상류에 있는 팍상한 폭포입구에 도착 했습니다.
팍상한은 Laguna[라구나]의 작은마을 이름입니다.
면적은 약 43.7sq.Km이며 14개의 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2개의 강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팍상한의 의미가 '분기[分岐]한곳' 또는 '중대한지형'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답니다.
Pagsangjan Falls은 마닐라 근교 투어의 꽃이랍니다. 필리핀 마닐라여행에서 이곳을 빼놓으면 안된다고 하지요.
지옥의 묵시록의 촬영지로 유명한 팍상한은 재미와 감동 두 가지 모두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강을 따라 방카라는 작은 보트를 타고 7km의 상류로 올라 멋진 폭포를 보고 오는 코스입니다.
기다란 통나무 보트의 앞뒤로 2명의 사공들이 앉아 노를 젓거나 배를 움직입니다. 상류로 올라갈수록 바위와 자갈이 많아 사공들이 배에서 내려 배를 밀고 끌고 하며 힘겹게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천혜의 자연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는 필리핀의 정글이 펼쳐지는 장관 때문에 마음까지 평온하고 숙연해집니다. 때로 바위틈의 나무를 타고 원숭이들이 이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는데 아쉽게도 원숭이는 보지 못했습니다. 전번에 왔을 때는 부자가 끈 배를 탓는데 이번에도 부자 같습니다. 아들은 앞에서 끌고 아버지는 뒤에서 밀고 정말로 힘든 일입니다. 타고 있는 제가 미안하고 측은한 생각이 들어 내려서 같이 밀고 싶더군요. 땀으로 범벅해진 모습이 정말 힘이든가 봅니다. 가끔 가다가 물속에서 더위를 식히곤 하더군요.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이도 포기 했다는 방카끌기입니다.
상류에 있는 폭포에 도착하면 배에서 내려 뗏목으로 갈아타고 폭포 안으로 들어갔다 나오게 되는데 대단한 흥미입니다. 폭포수를 그대로 맞게 되는 코스이므로 옷이 흠뻑 젖는 것은 당연하고 폭포에 맞는 무게가 대단하더군요. 정말 시원하고 짜릿합니다. 카메라와 귀중품은 사공에게 따로 부탁하거나 비닐봉지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팍상한폭포는 세계 7대절경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사진이 많습니다. 필리핀여행에서 절대 빠지면 안 되는 여행지코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