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3. 17:04ㆍ카테고리 없음
4.마닐라 시내투어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한 뒤에 시내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방문한곳은 리잘파크입니다. 마닐라를 여행하는 동안 하루쯤은 시간을 내서 시내 투어도 좋습니다.
리잘 공원[Rizal Park]은 필리핀의 독립을 위해 운동하다 처형당한 영웅으로 호세 리잘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입니다.
호세 리잘은 의사, 저술가, 시인, 언론인, 교육가이며 필리핀의 독립 운동가인데 스페인 치하에서 필리핀의 해방을 주창한 필리핀의 독립운동가로 안드레스 보니파시오 등의 무장투쟁론에 반대하고 스페인의 개혁과 자치 운동을 주장하였습니다. 필리핀의 독립운동을 지도하였고 필리핀 독립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그는 ‘나를 만지지 마오’와 ‘훼방꾼’의 작가이며 많은 시와 에세이를 남겼답니다. 그는 1896년 12월 30일 스페인 식민지 군에 의해 처형당했다고 합니다.
공원 조성이 잘 되어 있는 편이므로 마닐라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기 위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눈을 시원하게 하는 잔디와 커다란 나무들의 녹음들이 태양이 뜨거운 필리핀의 더위를 잠시 잊게 만들어 주는 곳입니다.
리잘공원을 나와 색다른 멋이 있는 유럽식 건물 사이사이의 골목을 깔레사라는 마차를 타고 마부의 구수한 한국어로 안내를 하는데 일본인들을 욕하는 말로 재미를 더합니다. 마차가 가는 곳마다 어느 곳이든 훌륭한 사진 배경이 되어줍니다. 전쟁의 폐허가 남긴 유적지, 행복에 겨운 결혼식이 열리는 성당, 오래된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까지 여행객과 현지인에게 가장 많은 루트로 사용되는 마닐라 시티 투어를 하여 봅니다.
인트라무로스[Intramuros]는 필리핀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구 시가지입니다.
인트라무로스는 ‘벽의 안쪽’이라는 뜻을 가진 성곽 도시로 스페인이 필리핀 통치를 위해 필리피노와 중국인을 동원해 건설한 구 시가지입니다. 스페인식 거리와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어 이국적이면서도 고풍스럽고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역사의 유물이면서도 마닐라 관광객이라면 꼭 한번 들르게 되는 유명 관광지라고 합니다.
꾸미기 좋아하는 필리피노들의 특성대로 마차도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다양하고 예쁘게 꾸며놓아 이색적이고 재미있습니다. ‘칼레사’라고 불리는 마차의 경우 1시간 정도 인트라무로스를 돌아보는 데 가격은 300페소 정도 한답니다.
산 디에고 정원[San Diego Garden]은 한가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트라무로스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곳입니다. 계단을 따라 성곽을 오르면 마닐라 호텔과 항구 등 마닐라의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산 오거스틴 성당[San Augustin Church]은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입니다.
오거스틴인들의 명령 수행 사령부로서 지어졌으며, 인트라무로스의 파괴에서 버텨낸 단 하나의 종교 유적지이라고 합니다. 1994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결혼 시즌에는 성당에서 열리는 결혼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닐라 성당[Manila Church]은 인트라무로스의 중심부에 있는 성당으로 총 7번에 걸쳐 태풍과 화재, 지진, 전쟁 등으로 부분 수리하거나 다시 지어진 아픔이 있는 곳입니다.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과 청동문이 아름다우며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졌고 4500개의 파이프로 만들어졌다는 대형 파이프 오르간 또한 유명하다고 하는데 아쉽게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산티아고 요새[Fort Santiago] 총탄의 흔적이 많은 스페인 점령 시기 군사적 요충지였던 곳입니다.
파식강 어구에 자리 잡은 산티아고 요새는 규모가 작지 않으므로 깔레사를 타고 한 바퀴 도는 곳입니다. 필리핀 현지인에게는 잊히지 않는 역사적 유물이며 아픔이 담긴 곳입니다.
산티아고 요새 지하에는 현지인들을 수용했던 감옥이 자리 잡고 있는데 스페인 점령 시대와 일본 점령 시대에 실제로 사용되었다는 이 감옥은 밀물 때 감옥 안으로 물이 밀려 들어와 안의 죄수들이 모두 익사했다는 끔찍한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마차투어를 마치고 잠깐의 시간을 이용하여 이곳의 대형쇼핑몰인 SM 메가몰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4개의 블록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하루에 다 보지 못하는 엄청나게 큰 쇼핑몰이라고 합니다.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의 업무 구역인 올티가스에 위치한 쇼핑 몰인데 필리핀에서 가장 큰 쇼핑몰 운영 회사 에스엠 프라임 홀딩스가 설립한 곳으로 필리핀에서 세 번째로 큰 쇼핑 몰이자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쇼핑 몰이라고 합니다. 물건은 사지 않았어도 필리핀사람구경과 그들의 문화를 경험해본입니다.
오후 비행기로 한국에 도착하니 무척 늣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리무진버스를 타고 집에 오니 새벽 3시가 넘었군요.
짧은 일정이지만 그곳의 우기의 시작이라 염려는 했지만 다행이 비가 오지 않아 좋은 날씨 속에 여행을 하여 다행이라고 생각 됩니다. 잠깐의 여행 중에 즐거움의 추억을 만들어 감사의 생각이 듭니다. 필리핀의 여행선물은 특히 없어 말린 과일만 몇 개 사가지고 왔습니다. 과일의 왕 두리안을 못 먹어 아쉽기도 했지만 싱싱한 망고를 10개나 먹었고 말린 두리안이 있어 고향에 와서 말린 두리안을 먹으면서 필리핀의 풍경을 다시 떠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