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된장 맛 이야기

2023. 3. 25. 08:24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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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된장 맛 이야기
 

 
오늘 출근은 그린에너지 실천으로 버스를 이용하여 회사로 향했습니다.
저녁에 시골어머니의 밥상을 같이한다는 생각에 침부터 고이더군요.
점심도 가까운 식당에서 시래기국밥으로 조금 만 했습니다.
 
바쁘게 지나간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전주천을 걸었습니다.
서신동에서 전주천에 도착하니 클로버의 꽃향기가 가득하더군요.
아름다운 징검다리를 건너 천 건너편으로 이동 했습니다.
맑은 물 속에는 쉬리떼가 놀고 있더군요.
향긋한 풀내음과 물소리를 들으며 걸었습니다.
강바람도 더위를 식혀 주더군요.
미리 장소를 인터넷을 검색하여 찾아갔습니다.
 
골목 속의 아주 작고 시골의 평범한 집 이였습니다.
그냥은 찾기 힘들겠더군요.
몇분이 나와 계셔서 가벼운 눈인사만 햇습니다.좀 낫설더군요.
음식점 앞 조그만한 화단에는 분홍빛의 작약이 수줍음으로 미소를 짖고 있더군요.
화단도 그냥 자연스럽게 가꾸어진 옛날 시골의 꽃밭 모습 이였습니다.
화단의 모습이 더욱 정겨웠답니다.
어릴적 할아버님 댁의 모습이 머리를 스쳐 가더군요.
 
모이기로한 분들이 오셔서 저는 구석진자리를 차지 했습니다.
오늘의 모임을 주선하신 요리학원 원장님의 소개로 
장수출신인 우순덕사장님 인사도 있었습니다.
소박하게 한두가지 나오는 음식이 정말 시골 어머님 밥상 이였습니다.
반찬의 가지수는 적어도 감칠 맛이 가득,정말 어머니의 손맛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어머님이 돌아가셔 계시지 않으신분은 어머님 생각을 많이 하며 음식을 대했을겁니다.
마지막에 나온 떡갈나무색의 강된장,
쫍쪼릅 하면서도 어쩜 이리도 침이 고이는지......
다른분들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무관심하며 그릇에 강된장 비빔밥을 만들었습니다.
참기름 약간에 강된장 만 비벼 먹다가 나물 몇가지 넣어서 먹었습니다.
육식으로 된 반찬은 한가지도 없지만 이것이 우리의 건강 입맛 입니다.
나중에 사과즙을 내어 만든 고추장을 내어 놓습니다.
사장님이 장수가 고향이라 사과를 넣었나 봅니다.
달콤한 맛에 얼큰한 맛이 묘한 조화를 이루어 환상 이였습니다.
약지 손가락으로 찍어 먹어 보고 싶었지만 여러분들 때문에 참았습니다.
주방에서 깜빡하고 내어 놓지 못한 무우 신건지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맛은 좀.....
저의 상식으로는 봄무우는 맛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동남아 열대지방에서도 무우를 많이 먹지만 맛보다는 음식의 재료로 사용 한답니다.
그래서 가을 의 달달한 무우로 생채도 하고 물고기 매운탕도 사용 하고 하지만
봄에는 저희 집도 사용을 하지 않는답니다.
 
저희집도 천연조미료를 사용하는 집이다 보니 입맛에 잘 맞더군요.
3년 묵힌 액젓으로 간을 하고 표고버섯가루, 멸치가루, 새우가루등으로 맛을 낸답니다.
텃밭에서 자란 채소와 직접 어머님이 준비해준 참기름,
유정란 3분 익힌 달걀을 넣어
새삭채소를 넣고 비빔밥을 큰 양춘에 비벼 먹을때는 어느 반찬도 부럽지 않더군요.
걷기는 참가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시골에 가면 장독대의 묶은 떡갈나무색 강된장과 옹기장독에 햇볕으로 숙성된 간장도 있겠지요.
하루 저녁의 행복한 밥상과 함께 한 하루가 지나 갑니다.
같이 하신분들 모두모두 건강 하시고 감사 합니다.

PS : 아쉽게 지금은 음식점을 하지 않습니다.
도시개발로 흔적도 없답니다.